MDR-Z1R 에 대한 생각
@뮤직마니아 님의 찬조로 들어보고 있습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전에 잠시 간단 후기를 남겼었는데 이제 슬 생각을 하나 써보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먼저 가장 흥미로운건 하우징의 형상입니다. 일반적인 제품에서는 볼 수 없던 구조입니다.
개인적으론 이 하우징에서 오는 울림? 공간이 되게 흥미로웠습니다.
대구경의 드라이버에서 오는 푸근한 저역과 공간의 울림이 인상깊었으며, 고역대는 거리가 멀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성향에서는 거리가 좀 있으나, 날카로움은 살아있어 귀에 아쉬움 없이 꽂혀들어옵니다. 마치 먼 스테이지 위의 소리가 공연장을 통해 반사되어 들어온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 고유의 날카로움은 살아있달까요.. 하지만 아무래도 중저역이 이 기기의 매력같습니다. 대구경 드라이버의 저역은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네요. 보컬의 위치는 이마 앞에 맺힌다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공연장의 관객석에서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재즈 음반을 들을 때 악기의 현을 튕기는 소리, 피아노의 잔향이 매우 잘 살아난다고 느꼈습니다.
대구경의 드라이버와 독보적인 하우징의 형태에서 오는 공간은 라이브 음원을 들을 때에도 강점을 발휘합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제품입니다.
최근의 고성능 기기들 만큼의 세세한 소리는 아닙니다만, 적당히 푸근하며 듣기 편한 소리, 음악 분석 보다 음악을 감상하기에 좋은 소리라고 느껴집니다.
또한,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대기업의 거대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한 설계에서 나오는 소리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어째서 이런 느낌을 받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괜히 그런 느낌이 드네요.
개인적으론 이런 개성있는 기기들이 무난하고 성능만 압도적으로 좋은 기기들보다 정이 가서 좋네요.
좋은 기기 대여해주신 뮤직마니아님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 올리며 이만 줄입니다.
댓글 9
댓글 쓰기플래그십은 음악 감상에 장점이 있는 기기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잘봤습니다.
10월에나 저는 기회가 있습니다.
느긋하게 편하게 사용하세요.
음... 청음샵에서 들어봤을때 빌드퀄리티와 디자인은 엄청 맘에 들었습니다만.
음색은 뭔가 외형대비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ㅎㅎ;;; 이지리스닝 계열인가 싶은정도.
오늘은 리뷰를 쓰는 날인가요. 네린님에 이어 사진쟁이님의 멋진 후기도 잘 읽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듣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천천히 기다리면서 그 순간을 기약하는 재미는 더 하지요.
마치 가장 맛있는 것은 제일 나중에 먹듯이요.
정말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는 명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 들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