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의 se846 여전한 플래그쉽인가?
안녕하세요.
강철 고막 막귀 어흥이 입니다.
이번엔 @숙지니 님에게 대여 청음한 슈어의 se846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일천한 경험과 제가 갖은 장비 기준인 점 너른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패키징은 당연히 대여인지라 딱히 찍을 부분은 없습니다.
청음 환경은 모조2+폴리+sd카드 음원입니다.
일단 슈어 se846에 대한 소개입니다.
(기니까 넘기셔도 ㄷㄷㄷ 좋습니다 ㅎ)
!!! 쓰고보니 ㄷㄷㄷㄷ 너무 작게 올라갔네요 ㄷㄷㄷㄷㄷ 술이 된 관계로 아 몰라 시전..합니다 ㄷㄷㄷㄷ
테스트 음원
1.박효신 goodbye 남성보컬
남성 보컬이 강조되고 매우 두툼하고 피아노 소리가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녀석들 중에 가장 박효신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키네라의 베르단디는 약간 샤하다고 할까요?
맛이 좀 다른데 끝음이 뭔가 부숴지거나 숨소리에 입자가 있는 느낌이라면 se846은 매우 정직한 느낌을 줍니다.
보컬의 양념은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올바른 남성 보컬의 소리를 들려준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2.아이유 밤편지 여성보컬
아이유의 노래에서는 숨소리와 간드러지는 부분에서는 근래의 est드라이버들에 비해서는 약간 아쉬운 느낌이지만 보컬의 강조와 담백한 느낌의 악기소리는 여전히 훌룡했습니다.
3.저음 테스트
두아 리파의 new rules 를 들으면서 저음을 들었을 때 보컬부는 좋았지만 극저음의 울림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약간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다만 극저음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중저음의 타격감은 취하면서 극저역은 덜어낼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오픈형에 비해서는 극저음은 살아있습니다.
고음&공간감 테스트
846에서 다소 아쉬웠던 부분이 드럼의 심벌과 공간감이었습니다.
심벌이 가려지지는 않으나 msg 매니아인 제 기준에서는 다소 고역의 해상도와 공간감은 요즘 플래그쉽에 비해서는 약간 모자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줬다면 신나게 들을 수 있었을 텐데..(제 기준 모조2 고음 eq+8이면 딱 좋았습니다..ㄷㄷ)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제가 필터 교체를 굉장히 귀찮아해서 얻은 결과일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성향은 보컬을 좋아하는 분들(msg보다는 담백함)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이고 msg 중독자(제 얘기)들에게는 좀 심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시점에서 가성비 매니아인 제게 있어서는 정가에 사라고 한다면 다소 부정적입니다만 중고로 저렴하게 구햘 수 있다면 하나는 남보용으로 들이고 싶은 이어폰이었습니다.(매우)
이 자리를 빌어 대여를 해주신 @숙지니 사부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립니다.
댓글 17
댓글 쓰기대여 정말 감사합니다.꾸벅😎👍
Ie900도 요즘 팁질과 모조에 박스류 물려서 보컬 좀 끄집어내서 듣고 있는데 만족스럽지만 ie900이 아닌 맛이 되었네요 ㅋㅋㅋㅋ
단단한 Ba저음을 대표하는 좋은 이어폰이네요
보컬이 특히 특출나더군요.
처음 나왔을때도 플래그쉽치곤 고음쪽이 두곽을 나타내는 소리가 아니였기에
저음~중음까진 아직도 현역 플래그쉽 답다고 생각이 드는데 고음쪽은 요즘 기준에선 다소 아쉽 않나 싶습니다.
비슷한 급의 5005라던지 막강한 가성비 강자도 있다보니 아무래도 호불호가 좀 갈릴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보컬만은 매우 표현이 잘됐고 특히 두툼한 보컬은 남보에는 아주 좋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비싼 분무기형 1DD 이어폰들에게 비견할 만한 중고역대 음 분해능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컬이 좋더군요.
특히 남보쪽에서는 두툼한 목소리를 내주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모조2 eq로 초고역 열어주면 공간감도 넓어져서 여전히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성비 제품에서 중요한건 한가지 강력한 강점이라고 보지만, 플래그쉽에서 중요한점은 종합적으로 준수한 와중에 차별화 포인트 한두개가 있어야한다는걸 중요하게 보는데
제가 볼때는 SE846은 크게 감점할 부분이 별로 없습니다.
초고역이 까진다는게 최대의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솔직히 초고역은 가장 사람귀로 듣기 힘든 소리지요. 살짝 아쉽다면 아쉽지만, Deal breaker냐고 물으냐면 그 정도 단점은 아니라고 보는지라....
그것만 넘어가면 일단 착용감 편하고, 이어팁, 케이블 호환성도 좋고, 필터 교환도 제법 플래그쉽 다운 패키지지요. 투명 846은 유니크한 디자인에, 특유의 Low-pass 필터라는 포인트 요소도 있고, 실제로 저음은 상당히 846의 시그니쳐 스러운 음질 포인트가 되는 요소기도 하구요.
오늘날 100만원 넘어가는 이어폰 중에서 846보다 음질이 좋다는 제품은 찾아볼수 있어도, 종합적인 패키지 완성도 면에서 846을 압살할수 있는 제품이 많은지 물으면 저는 얼마 없는거 같아요. 괜히 슈어에서 효자상품으로 꼽힐정도로 잘 나가는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테스트 곡들에서는 드럼의 심벌이 마스킹되지 않고 잘나왔던건 맞는데 심벌이 움직이는 테스트 곡에서는 매우 평면적인 표현력이 아쉬웠던 부분이었네요.
이하 부분은 말씀대로 보컬+중저역에서는 나무랄 곳이 없었고 극저역에서는 펀 사운드 지향인 제게는 좀 아쉬웠다 정도이지 극저역은 흠을 잡지는 않았습니다 ㅎ
굳이 따지자면 공부 잘하는 모범생인건 맞지만 엄친아는 아니다? 정도로 개인적인 소감을 전해보고 싶습니다.
가장 장점으로 본 부분은 두툼한 남성 보컬(이 부분은 제가 갖은 녀석들 중에 따라올 것은 없었습니다.)과 과하지 않은 여성 보컬의 숨소리와 정직하다고 느낄 정도의 소리였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여전히 사랑받는 요인들이 있다면 이 정직한 보컬과 악기음이 아닐까 합니다.
제 기준(본문에도 썼지만 msg 신봉자 입니다.) 가성비에서 다소 아쉬운 정도라고 표현을 했지만 여전히 좋은 이어폰이다에는 동의합니다.
저는 외부에서는 보통 저음 강조폰을 이용하는 편이지만 846의 경우는 패시브 노캔과 도드라진 보컬+준수한 중저음이 있어서 외부에서 사용에도 용이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