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W4(Momentum True Wireless 4) 1개월 사용기
어느덧 영디비의 좋은 기회로 MTW4를 인수받아 사용해본지 1개월이 넘었습니다.
저의 무선에 대한 편견도 완전 박살 수준으로 깨 버리고
주로 산책길에만 사용하던 이어폰 라인업에도 많은 충격을 준 기기입니다.
산책중에 잘 사용되어 왔던 카덴자를 퇴출시키고 멜로디의 자리도 위협하였으며
산책길에 무거운 모조2와 U12t급은 되어야 귀찮은 유선을 가지고 다닐 충분한 이유를 만들어줄 정도로 대단한 기기입니다.
노이즈캔슬링 성능, 토널밸런스 같은 측정치는 영디비에 잘 나와 있으니 그걸 참고하시면 되고 저는 실사용 위주로 현재까지의 느낌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리(인상적)
1. 극저역부터 초고역까지 디스토션 하나 없는 광대역 재생 성능을 특징으로 하는 젠하이저 현세대 기기들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간직.
2. 특히 기분좋게 울리는 저음성능, 초고역의 가청 영역의 한계까지 쭉 뻗으면서 디스토션 하나도 안느껴지는 고음성능은 IE900을 연상케 할 정도.
3. 반면에 중음부의 실력은 다소 미흡. 특히 극저역, 초고역을 다 덜어낸 클래식 같은 음원 재생에 많은 약점을 보임.
4. 피아노, 바이올린 등 중역 디테일이 중요한 악기들의 음상이 다소 흐리며 디테일이 잘 들리지 않음.
5. 현대음악의 경우 이 미흡한 중음 실력이 극저역, 쭉 뻗는 초고역에 가려진데다가 워낙 음원의 전체 다이나믹스가 강조되어 있다보니 잘 드러나지 않음. 따라서 현대음악 재생엔 매우 적합함. 이런 아이덴티티는 IE900, HD660S2에서도 다소 느꼈던 바가 있음.
노이즈캔슬링(보통)
1. 노이즈캔슬링을 켠 상태로도 일반도로에서 자동차를 크게 조심할 필요가 없음...-_-;;
2. 5m 정도 거리의 30-40km 정도로 달리는 자동차는 전부 인지 가능
3. 노캔을 켜고 길을 다니면 큰일나겠다 싶은 에어팟프로2, WH-1000XM5와는 노이즈캔슬링 실력에 넘을수 없는 벽이 존재.
4. 심지어 U12t 보다도 외부소리가 더 잘 들려오는 느낌임... -_-;;
5. 단 한가지 윈드 노이즈캔슬링 실력은 탁월. 확실히 바람소리를 잡아줌. 차소리는 어짜피 들리는거 1달간 주로 윈드모드로만 사용함.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소중한 기회를 주신 영디비님과 젠하이저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끝.
댓글 6
댓글 쓰기나중에 에어팟으로 하나 장만을 노려야겠습니다..ㄷㄷㄷ
MTW3의 바람소리가 너무 과해서 눈물을 머금고 처분한 것이 제 TWS 여정의 시작이나 다름 없었는데...
드디어 돌아갈 때나 온건가 싶습니다.
최상급 플레그쉽 TWS니까 적어도 유선 플레그쉽인 IE900정도랑 경쟁을 ㅎㅎㅎ
그런 제품을 당첨되서 쓰시다니 부럽습니다. 특히 우드 케이스.... 너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