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논 AH-D9200 7개월 사용기
이번엔 즐거운 음악 감상을 위해 즐겨 사용하는 저의 밀폐형 종결기 D9200에 대한 사용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작년 10월경 제 라인업에서 펀사운드 헤드폰, 혹은 평판형에 준한 성능 위주의 헤드폰 추가영입을 계획하고 여러번 청음 끝에 골라낸 헤드폰입니다. 마침 옆집 공구가 기획되는 바람에 망설임 없이 구입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더 추가 할인의 상시공구가 떠버려서 눈물을 머금을 수 밖에는 없었죠. ㅠㅠ
아무튼 저의 현재 차애 정도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헤드폰입니다.
Denon AH-D9200(Mojo2 - Elemental Sherlock tube amp) (인상적)
1. 포스터 드라이버의 고성능을 데논의 감성으로 마무리한 레퍼런스형 토널의 펀사운드 우드 밀폐형 헤드폰.
2. 고성능 포스터 드라이버의 성능을 잘 느껴볼 수 있음. 극저역부터 초고역까지의 광대역 재생능력이 탁월하며 반응이 빠름.
3. 포스터 드라이버의 과장된 표현들, 소위 소떼라고 불리는 그 아이덴티티를 적절한 수준으로 순화시켜 놓음.
4. 극저역-저역에 다소 과장된 다이나믹스, 고음-초고음에 역시 과장된 다이나믹스 및 표현.
5. 저음이 양감은 적지만 반응이 빠르면서도 펀치감이 상당히 좋음. 고음은 보컬이 음성을 낼때 마다 침을 튀기는 퍼커션이 추가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과장이 느껴짐.
6. 과장된 고음으로 인해 음원에 따라 자극적인 고음이 쏘는 느낌을 주기도 함. 아슬아슬한 선에서 아주 약간 선을 넘긴 했음. 하지만 패드를 눌러서 들어보면 향후 패드 에이징 뒤에는 딱 아슬아슬한 선을 지킬 것이 예상됨.
7. 저음, 고음의 다이나믹스로 인해 느껴지는 상대적인 중음부의 다소 얌전한 다이나믹스, 하지만 기본 드라이버의 성능 자체가 좋다보니 중음 해상도는 매우 좋음. 클래식에도 이질감 없이 충분한 중음 디테일을 느끼면서 감상할 수 있음.
8. 이로인해 저역 고역이 과장된 펀사운드지만 부드럽다는 두가지의 다소 상반되는 평가가 동시에 나올 수 있는 독특한 캐릭터의 사운드.
9. 사운드 스테이징은 보컬이 머리 안쪽에 있고 사이드 음원들이 양 귀옆으로 펼쳐짐. NDH30 같이 공연장을 앞에 두고 듣는게 아니라 공연 무대에 직접 올라가서 듣는 느낌이라 색다른 감성으로 감상이 가능.
10. 펀사운드 음악감상에 더할 나위 없으나 과장된 고음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에 진공관 앰프와 매칭을 추천.
끝.
댓글 16
댓글 쓰기D7200 : 일반성능 저음형
D9200 : 고성능 고음형
요정도의 차이만 있겠습니다.
한번 떠난 제품은 다시 구매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d7200에 대한 집사람의 집념이 기억나네요. ㅋㅋㅋ
d9000은 비싸서 엄두가 안 나고요....
모조 직결이 더 좋았던 ㄷㄷ
역시 msg 만능주의..ㅌㅌㅌㅌ
다만 쿨성향 기기들에 매칭하는 건 저도 부담스럽더군요. ^^;;
침이 튀는 느낌을 주는 귀옆의 생생한 보컬이 인상적이었던 제품입니다. 더워서 못쓰고 있긴 하지만요. ㄷㄷ
고급형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참 깊은 인연이 없는 메이커네요.
하지만 욕심이 생깁니다.
펀사운드 고성능 헤드폰입니다. 옆집에서 리뷰를 젖는다는식의 감성리뷰를 해서 이미지가 갬성에 기대는 헤드폰 처럼 보이긴 하죠. ㅎㅎ;;
보컬이 워낙 침을 튀겨서 젖는건 맞습니다. ㅋㅋ
보급형들도 젖는 감성이 있었습니다.
음이 예뻐요.
근데 그게 전부였어요.
저음이 그리워서 볼륨을 올리면
예쁜 음만 더 커져요.
EQ질을 하면 헤드폰이 싫어라 하더군요.
부자집 귀하게 자란 딸 같은
헤드폰이라고 느꼈지요.
ㅎㅎㅎ
오테에서 경험했던 섬세하지만 부드러운 중음이 들려와 아 역시 일제 헤드폰인가 싶더군요.
그 바탕에 소떼저음과 Est같은 고음을 올려 놓은 것 같은 인상입니다.
아뿐 건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