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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DUOO TA-20 PLUS 와 HD599그리고 AKG K371

청년이여 청년이여
151 6 10

KakaoTalk_20240530_001302874.jpg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청음기를 올려 봅니다.

 

리뷰 할 장비는 XDUOO TA-20 PLUS HD599 AKG 371 입니다.

 

 

 

앰프라면 앰프 헤드폰이라면 헤드폰 리뷰가 아니고 

 

왜 세 장비를 모두 리뷰 하는 것일까요?

 

 

 

! 알아봅시다.

 

모 유튜버의 풍성한 리뷰에 녹아나서 

 

XDUOO TA-20 PLUS (이하20P)은 축축한 저음과 진공관의 

 

예쁜 고음을 꿈꾸며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저녁에 앰프와 마주하고 제가 가진 고급형과 

 

저가형 소스기기 몇가지와 함께 헤드폰들을 동원하여 

 

감상을 빙자한 테스트에 들어 갑니다.

 

그리고 으잉?하는 의외의 결과들을 마주합니다.

 

 

 

리뷰에 동원된 장비들 

 

l   소스기기- 하이비 R3 PLUS DAP (디지털 소스용)

 

l   프리앰프용 DAC- EARMAN ANGEL, 1세대 Chord mojo,

 

큐델릭스 T71, IFI iDSD nano 

 

테스트한 헤드폰 리스트 

 

Ps- 동원된 헤드폰들의 차수는 각각의 결과값에 대응합니다.

 

1차 동원 - HD800, HD820, 1세대 T1

 

2차 동원 - Hi-x65, 오디지 LCD-1

 

3차 동원 - SONY z7m2

 

4차 동원 - 큐델릭스 T71, IFI iDSD nano 

 

5차 동원 - HD599, AKG K371, 포칼 레디언스 벤틀리 

 

1차 결과에서 배운점= 헤드폰 앰프에 높은 출력 임피던스를 요구하는 헤드폰에서 낭만을 찾지 마라!

 

l   좋은 헤드폰들이 좋은 소리를 들려줄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과 함께 HD800, HD820, 1세대 T1이렇게 각각 젠하이저와 베이어다이나믹 300, 600옴의 헤드폰들을 20P에 연결하고 난 후의 소리는 메이커 간의 소리 특성을 논 할 것도 없이 공통적인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오간데 없이 상실된 저음과 시끄러운 고음과 함께 FUCK!!!하고 진공관 터지듯 처참한 실망감을 안겨주며 동시에 1차 결과와 같은 교훈을 얻게 합니다.

 

(비싼돈 들이고 배운 교훈)- 비싸고 좋은 헤드폰이라고 해서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헤드폰이 요구하는 특성을 가진 장비와 연결하십시오. 그 다음에 무엇을 하든 결과는 항상 99%이상은 좋은 소리를 들려줄 것입니다.

 

2차 결과에서 배운점= 모니터용 헤드폰은 솔직했다. (20P는 결코 따뜻한 소리를 들려주는 앰프가 아니라고 말이다.)

 

l   Hi-x65, 오디지 LCD-1을 사용하여 들어보면 네! 진공과 특유의 반짜락한 소리를 들려는 줍니다. 도리어 20P는 굉장히 리니어 한 특성을 들려주는 앰프인데 진공관이 가진 특성 덕분에 미원이 빠진 요즘 라면에 미원을 첨가하여 이게 그 예전 맛이었나? 하듯 노이즈가 담긴 고전 노래를 듣게 되면 진공관의 맛이 담긴 음을 들려주기는 합니다.

 

최저 Crosstalk 74dB의 맛이 그 맛이라면 말이지요. 여하튼 이럴바에 THX 계열의 TR앰프를 듣고 말지 의미가 없고 뭔가 엇나가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 슬슬 내 돈 생각이 나기 시작합니다.

 

3차 결과에서 배운점= SONY z7m2에서 답을 찾기는 찾았다. 그러나 소니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결코 대중적인 헤드폰을 만들기 위해 타협한 적 없는 정떨어지는 스테레오 타입의 회사이다.

 

l   3차 결과가 말하는 뜻은 과연 무엇일까요? 소니가 대중적이지 않다니 요?

 

저는 소니가 MDR-1A를 만들 때 자신들의 소리 디자인을 일본 고전 음악에 어울리는 헤드폰을 만들고 싶었다. 라는 말을 매체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일본의 문화가 전세계에 통하는 높은 수준의 문화라는 것을 알게 모르게 어필하는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한 것이지요. 하지만 일본 연주곡을 들어 본적이 있는 분들은 일본 고전 음악들은 고음에 치우친 음역을 가진 음악들이 많고 그나마 저음을 들려줄 수 있는 악기는 북 정도만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 옅어 빠진 저음과 드높이 올라가는 고음을 주워 담으려면 당연하게도 사람이 쉽게 놓칠 수밖에 없는 영역의 고음과 저음을 재생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했고 그 결과는 초민감한 장비의 골든 딱지 하이레졸루션이라는 것으로 표출됩니다. 그래서 소리의 결과는 요? 이후의 소니 헤드폰들은 그다지 즐겁지도 않은 고음과 굉장히 뜨거운 저음을 들려주는 헤드폰이 되었습니다. (물론 사람 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그 덕에 소니의 헤드폰의 고급 라인들은 의외로 자사 앰프 외에 타사의 앰프나 장비와의 궁합이 묘하게 뒤틀어지는 결과를 많이 보여주지요.

 

 

그런데 이런 결과가 z7m2에서 장점으로 나타나가 시작합니다. 모 유튜버가 말한 이른바 축축한 저음 또는 촉촉한 저음으로 그리고 달콤한 고음이 20P에 연결된 z7m2에서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섬뜩한 생각이 귀를 뚫고 머리를 치더군요.

 

~ 이거 진공관 앰프에서 낭만을 찾을게 아니라 그런 푸근한 음을 내어주는 헤드폰을 써야 하는거 아니야? (그럼 유튜브에서 초고가의 헤드폰으로 테스트한 음의 표현들은 뭐지? 어디에서 뒤틀어 진거야?)

 

-       이제 슬슬 DAC들을 갈구기 시작합니다.

 

 

ifi dsd.jpg

 

 

4차 결과에서 배운점= 큐델릭스 T71은 매끄러운 소리라서 XDUOO TA-20 PLUS와 잘 어울렸고 IFI iDSD nano의 소리는 아날로그 느낌이라 XDUOO TA-20 PLUS와 잘 어울렸다. 그래서 더 잘 어울리는 것은 IFI iDSD nano의 소리였다.

 

l   XDUOO TA-20 PLUS는 좋은 기기의 정교한 소리를 싫어 합니다. 어쩌면 밸런스 입력 같은 것은 무의미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ARMAN ANGEL, 1세대 Chord mojo의 소리는 TR 앰프에서는 좋은 소리이지만 하이브리드 TR앰프를 표방하는 20P에서는 입력되고 있는 소스의 TR의 냄새를 지우고 싶지만 마치 세탁이 덜된 상태로 억지로 넘어오는 어색한 소리로 들렸습니다.

 

하지만 큐델릭스 T71의 소리는 평소에도 부드럽던 소리여서 그런지 의외로 20P와 잘 어울리는 매끄러운 소리를 들려주었으나 소리의 질감은 원본이 확실히 tr 앰프라는 것이 완전히 지워지지 않은 마치 전자 제품의 옅은 폴리페놀 기판 향기가 살짝 남아 있는 듯한 신기한 느낌이 받았지요.

 

다들 어느정도 가격하는 DAC들이 진공관 앰프에서 맥을 못 추는것에 당혹해 하던 와중에 평소 먹먹한 느낌의 아날로그 출력을 별로 좋아 하지 않아서 세미DDC로 써먹던 IFI idsd nano RCA단에 라인선을 오랜만에 연결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연결을 하고 HI-X65, 오디지 LCD-1을 연결 했습니다.

 

그 결과 한결 부드러워지고 진공관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푸근한 소리가 녹아 나오기 시작 했지요.

 

그렇습니다. 20P IFI iDSD nana같은 부드러운 음을 좋아하는 앰프였습니다.

 

제 짝을 만난 것이지요.

 

하지만 뭔가, 뭐가가 더 있다! 생각과 함께 저의 머리 속에는 갑자기 헤드폰을 쓴 지름신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저의 손에는 HD599가 쥐어지고 지름신은 의미 심장한(띠거운) 미소를 지으며 떠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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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중고딩 나라에서 9만원에 HD599를 구입합니다.

 

아래에는 그 이후의 청음기입니다.

 

5차 결과에서 배운점= 상상 청음도 의외로 나쁘지 않다.

 

l   제가 평소에 가진 젠하이저의 HD시리즈는HD800 시리즈들을 제외하고 물 먹인 한지를 얼굴에 덮어 놓고 물을 붓는 것 같은 갑갑한 젠하이저 베일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래서 HD6xx 계열의 헤드폰은 HD600을 사놓고 청음 후 금방 방출했고 일본에서 HD650을 청음 한 후 이건 아니야 하며 실망한 후에 저의 헤드폰 구매 리스트에서 HD6xx시리즈를 머리에서 지웠습니다. 그런데 젠하이저 베일의 정수라고 알려진 HD599라니요?

 

기가 찰 노릇이지만 대충 이해가 되는 조합이기는 합니다.

 

사실 머릿속에서는 1차에서 4차까지 이어지는 경험으로 인해 기본 진공관을 사용하는 TA-20 PLUS의 성향이 얼추 파악 되었습니다.

 

1.      기본관에서는 생각보다 소리가 플랫하다.

 

2.      고급 DAC의 고음질의 소리는 부담스럽게 표현된다.

 

3.      하이레졸루션 응답을 받아주는 고해상도 헤드폰에서는 고음이 피곤하다.

 

4.      TA-20 PLUS이거 생각 보다 꽤 귀찮을 정도로 장비를 가린다.

 

5.      부드러운 음색을 좋아한다. (뭔가 얼탱이 없음)

 

6.      하이브리드를 입고 클래스A 앰프를 담은 빈티지 진공관 앰프! (진짜 얼탱이 없음)

 

7.      모든 것을 빈티지하게 구성해라!

 

! 얼탱이가 없더군요. 하지만 모든 것을 덮어주는 따뜻한 헤드폰이 위에 있었지요. SONY z7m2는 네! 소위 진공관 앰프를 말할 때 나오는 모든 미사여구를 다 담아서 들려줍니다. 예쁜 고음, 예쁜 저음(은 개뿔 여전히 뜨거운 저음) 하지만 색조가 너무 강해서 부담스러워서 패스.

 

그래서 상상 청음의 결과물인 HD599가 떠 올렸고 질렀습니다.

 

그리고 성공했습니다.

 

위의 TA-20P의 특성들을 모두 좋게 받아주는 빈티지스러운 헤드폰이었던 것입니다.

 

저음은 탱글 탱글하게 고음은 편안하게 이른바 진공관에서 바라는 바로 그 예쁜 진공관을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XDUOO TA-20 PLUS는 편안한 소리를 들려주는 DAC을 연결하고 편안하게 소리를 뭉개어주는 헤드폰으로 들어야 진공관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앰프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반전이 있었으니

 

바로 AKG K371입니다.

 

분명 모니터링이라는 명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매우 부드럽게 20P의 소리를 들려주는 밀폐형의 헤드폰 원픽이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모니터링 헤드폰 답지 않게 부드럽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과 아마도 신세대 하만 타겟 사운드의 특성이지 싶습니다.

 

마치 편안한 스피커로 듣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Z7m2보다. 뜨겁지 않은 저음과 중음이 묵직하게 자리 잡으면서 고음은 실키하게 솟아서 녹아 내리는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분명 모니터링 헤드폰인데 TA-20 PLUS와의 조합은 밀폐형에서 AKG K371로 끝내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이상 XDUOO TA-20 PLUS 리뷰였습니다.

 

 

둘다.jpg 

 

 

 

청년이여 청년이여
34 Lv. 23640/24500EXP

유선 헤드폰

        AKG K371

        Audeze LCD-1

        Audio-Technica ATH-1100

        Austrian audio HI-X65

        BEYERDYANMIC T1 1st, DT1350, T70

        BOSE QC25

        Focal for Bentley Radiance, Spirit Classic

        SENNHEISER HD800, HD820, 1st

        SONY Z7m2 

        ULTRASON SIGNATURE STUDIO, PURE

유선 순수 아웃도어 헤드폰:

        ULTRASON P880, MOMENTUM 1, 2st, on-ear,

        Focal LISTEN, M&D MH40

        Custom one pro plus, MDR 1Adac, B&W P5 1st,

        Philips Fidelio F1, MAGNET LZR980

        BAYERDYNAMIC T5 GEN3

        오스트리안 오디오 HI-X50

무선 헤드폰:

        B&W PX8, PX7, PX, PX5

        JBL TOUR ONE, LIVE 660nc

        SONY MDR-1000XM4

        SENNHEISER MOMENTUM 4 

        BOSE QC35II

        ATH-DSR7BT

유선 이어폰:

         AKG N5005

         Audeze iSINE 20

무선 이어폰:

        NURE True

        SENNHEISER MOMENTUM 2

DAC:

        IFI DSD NANO

        TOPPING e70 velvet

        Chord MOJO

AMP:

        BEYERDYANMIC A20, A2 복각

        DROP + THX AAA™ ONE LINEAR AMPLIFIER

        SENNHEISER HDV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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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idletalk님 포함 6명이 추천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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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잘 알겠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몇 번 더 읽어야겠습니다.
갈수록 이해도가 떨어지는 나이다 보니 ㅋㄹㅋㄹ...
01:35
24.05.30.
profile image
무직마니아
여러가지 느낌을 다 담으려하니
좀 난해하게 느끼실수도 있겠네요. ^^;;
11:49
24.05.30.
profile image

너무 재밌게 쓰셔서 정신없이 읽었네요. 결국 매칭을 찾아내신 노력에 박수드립니다. 

05:25
24.05.30.
profile image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마존에서 따로 진공관을 주문해서
진공관 교체에 따른 소리의 변화도
기회되면 올려 보겠습니다. ^^
11:52
24.05.30.
profile image

찐공관 앰프에는 계속 관심은 가는데 고급형들은 리스크가 너무 크고

저가형은 허접... 해 보이고 하이브리드는 그래도 ta20쁠 처럼 적당한 제품이 좀 있는데

더 디깅해 봐야 할듯 하네요. 

12:06
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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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Yi
TA20 PLUS에 관련해서 여러가지
더 알아보니 기본관에서는 본문과 같이
만족스러운 헤드폰과의 매칭없이는
큰 감동을 얻기 어려워 보이더라고요.
대신 12AU7 멀라드 관이나 마찬가지로
12AX7관을 사용해서 만족을 얻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2:45
24.05.30.
profile image
청년이여
진공관 버퍼라서 색을 입혀주는 정도지
아예 심하게 착색 시키는 수준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12:46
24.05.30.
profile image
iHSYi
어휴 진공관 교체로 음색이
달라지는 수준 정도면
TR에 비하면 소소하죠!
앰프가 바뀐 수준 아닙니까.^^
12:56
24.05.30.
profile image
첫 번째 결과에 공감이 많이 되는게 고성능지향 헤드폰은 고측정지향 앰프들이 안전빵인거 같습니다.
21:15
24.05.31.
profile image
idletalk
헤드폰 업체들이 결국 자사의
앰프를 만드는 이유가 필연에
가깝지 않나 싶어요.
자사가 원하는 소리는 개발사가
더 잘아는 것이니까요.
23:20
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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