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700 Pro X 한달 사용기
(출처:global.beyerdynamic.com)
나의 헤드폰 입문
우선 현제 저의 헤드셋, DT700 Pro X 얘기를 하기전에, 저의 헤드셋에 관련된 TMI를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기억도 잘 안나는 추억이지만 더듬거려 찾아보겠습니다.
저는 헤드셋을 HD569로 입문했습니다.
다양한 사이트 들에서 밀폐형 중에 쓸만하다는 얘기를 그대로 믿고 샀었죠
저는 그렇게 부모님을 졸라 인터넷에서 거금 20만원씩을 주고(그때는 HD569의 가격이 20만원 대 였을 겁니다)
그렇게 저는 새로운 헤드폰을 구매하였고, 그 헤드폰은 저의 헤드셋 취향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0db 사이트에서 가져온 HD569의 주파수 응답그래프입니다.
보시면 저음이 크게 강조되어 있습니다.
처음 들었을때 부스팅된 저음을 들으며 저는 아주 잘못된 상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 좋은 헤드폰이면 저음이 크게 나오는구나!!"
이건 저의 헤드폰 취향의 기반이 되어버렸고, 그렇게 저는 저음이 부스팅된 헤드셋을 플랫한 사운드인 줄 알며, 저음이 안나오는 헤드셋, 이어폰 등을 안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이런 저의 이런 취향이 플랫한 사운드가 아니라 알려준 것은 제 두번째 무선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2 프로였습니다
이 버즈 2 프로에 관한 얘기도 하나 있군요. 차근 차근 말해보겠습니다.
첫번째로 산 무선 이어폰은 갤럭시 버즈 1이었을 겁니다. 그때는 이어폰의 과방전 이슈가 있어서 잘 안쓰기도 했고, 이어폰의 음질이 매우 좋지 못했기 때문에 그때 저는 또 다시 잘못된 상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 무선이어폰은 음질이 다 엄청 안좋구나"
이렇게 또 다른 잘못된 것을 상식으로 여기며 살았습니다. 어쩌면 저는 완전 잘못된 정보들만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이런 인식을 한번 깨부숴준 이어폰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어폰이 바로 갤럭시 버즈 2 프로인 것 이죠, 사실 이어폰도 제가 가지고 싶었던 것이 아닌, s23울트라 사전 예약으로 산 이어폰이었습니다. 처음 들었을 땐 당연히 저음이 매우 적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전 이어폰의 이퀄라이저 설정을 저음 강조로 해놓고 사용했었습니다.
처음엔 이게 고음질인 줄 알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언제부턴가 이어폰의 저음이 너무 크다고 느꼈었고, 이어폰의 이퀄라이저 설정을 기본으로 해놓고 사용해보았습니다.
이어폰의 이퀄라이저 설정을 기본으로 하고 소리를 좀 키우자 마자 저에겐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저음에 가려진 악기들의 화려한 매력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게 저는 이어폰의 이퀄라이저 설정을 기본으로 하기 시작했고, 가지고 싶은 이어폰, 헤드셋의 윤곽을 떠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 저음, 중음, 고음이 다 잘들리는 음향기기를 가지고 싶다!'
저의 음향기기 세계의 큰 변화가 오기 시작한 것 입니다.
하지만 그 변화에는 약간의 오류가 있었습니다.
저음, 중음, 고음이 잘들리는 사운드를 W형 사운드로 착각을 해버린 것 입니다.
그렇게 알고 쓴 글이 저의 첫번째 글입니다.
글을 보시면 W형을 찾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죠...
이 생각이 또 다시 바뀌었을 때는 사실 저도 기억이 잘 안납니다...
생각을 더듬어 다시 떠올려 보자면 아마 제가 0db 사이트로 버즈 2 프로의 그래프를 봤었을 때인 것 같습니다.
그 그래프를 봤을때, 저는 큰 충격이 찾아왔던 것 같습니다.
'내 이어폰이 W형이 아니고 플랫한 사운드라니..!'
그때, 저는 플랫이라는 단어를 완성시켰습니다.
그렇게 진정으로 플랫한 사운드를 가진 헤드셋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집에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픈형이 아닌, 밀폐형 헤드폰을 찾기 시작했고,
그렇게 찾은 저의 헤드폰이 바로 DT700 Pro X인 것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나요~?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헤드폰의 소리
우선 처음 헤드폰을 들어봤을때는 또 저음이 너무 적다고 느꼈습니다.
저음은 엄청 적고, 중고음은 너무 딱딱한 마음에 들지 않은 소리가 났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버즈 2 프로의 플랫한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참고 썼습니다. 환불을 받기 너무 부모님에게 부담이 되기도 하고, 35만원이나 되는 거금의 물건을 마음에 들지 않다고 하기에는 좀 저의 자신이 상했습니다.
35만원이나 되는 사운드를 안좋다고 말하는 막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저는 헤드폰을 믿기 시작했고, 그러자 헤드폰이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바뀐 것인지, 헤드폰이 바뀐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DT700 Pro X의 소리의 저음이 점점 커지는 것이 확실하게 체감이 되었고, 중고음의 딱딱함이 점점 정확함으로 변하며 저에게 최고의 답변을 해준 것 같습니다.
문학적이 아닌 수학적으로 말해보자면,
HD569의 부드럽고 따뜻한, 살짝은 부정확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매력있는 그런 사운드가,
DT700 Pro X 에서는 약간은 차갑지만 그 속에는 따뜻한 매력이 있는, 하지만 정확하게 음악에 맞춰 움직여 음악의 섬세함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사운드.
라고 말해보고 싶습니다. 너무 문학적인 것 같군요..ㅎㅎ 죄송합니다....ㅎㅎㅎ
헤드폰의 외관
우선 저의 매우 매우 매우 매우 OLD한 저의 HD569에 비해선 확실이 MZ하고 Young한 외관이 저는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ㅎㅎㅎ
HD569의 귀를 덮는부분..?의 바깥쪽에 있는 이상한 면 같은 것이 있어서 좀 OOOOOOLD하다고 느꼈습니다
DT700 Pro X에서는 깔끔한 플라스틱에 DT700 PRO X가 써져있는 것이 저는 훨씬 훨씬 훨씬 훨씬 훨씬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HD569는 헤드밴드위에 아무것도 없지만, DT700 Pro X에는 베이어다이나믹을 영어도 적어놓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베이어다이나믹의 섬세함을 알 수 있지요ㅋㅋ
뭐 외관은 별로 말할 것이 없군요..ㅎㅎ
(헤드폰의 외관을 찍은 사진 입니다. 외관을 확인 할 수 있지요..ㅎㅎㅎ)
헤드폰의 착용감
이건... DT700 Pro X 보다 HD569가 훨씬 낫게 느껴졌습니다.
HD569의 사진을 보시면, 제가 귀가 큰편인진 모르겠지만, HD569에서는 위아래로 약간 길쭉한 타원형이 저의 귀를 완전히 감싸주고, 또한 우선 HD569에는 귀 모양에 맞춰 드라이버 기울어져 있는 섬세함으로 인해 매우 편안한 착용감을 주었습니다.
그 반면 DT700 Pro X의 사진을 보시면, DT700 Pro X에는 그저 원입니다. 네, 원입니다. 그래서 제 귓불이 눌립니다... 불편합니다. 그리고 DT700 Pro X에는 귀의 모양에 맞춰 드라이버가 약간 기울져 있는 그딴게 없습니다!!!!!!!!!! 전혀 인체공학적이지 않아요.
그리고 헤드폰의 장력도 HD569가 오래 사용해서 그런지 가볍게 눌러주는 반면, DT700 Pro X는 거의 내 머리를 부숴버릴 기세가 느껴질 정도로 세게 눌러서 턱이 좀 아픕니다...ㅠㅠ
이어패드도 HD569가 형용할 수 없는 촉감으로 포근하고 부드럽게 눌러주는 반면, DT700 Pro X는 그냥 침대 매트리스 같은 그런 촉감을 주어서... 저는.. 좀.... 네.....
다른 사람들은 다 DT700 Pro X가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특이 취향인가 봅니다.
사실 DT700 Pro X보다 HD569가 압도적으로 편하다 느낀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네......
헤드폰의 편의성
우선 HD569부터 살펴봅시다. 우선 HD569에는 케이블을 분리 할 수 있는 기능이 있고, 케이블을 꼳은 다음에 돌려서 고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헤드폰의 헤드밴드를 늘릴 경우 엄청나게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유틸성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으로 DT700 Pro X를 살펴봅시다! 우선 DT700 Pro X에도 케이블을 분리 할 수 있는 기능이 있고, 케이블을 꼳으면 알아서 고정이 되고, 버튼을 눌러 빼면 빠집니다. 이 부분은 HD569보다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헤드폰의 헤드밴드를 늘릴경우 엄청나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유틸성 부문에서는 HD569보다 좋지는 않다고 볼 수 있겠군요.
그리고 헤드폰의 헤어패드, 이어패드 교체에도 베이어다이나믹의 편의성이 드러났습니다.
HD569의 경우에는 헤드패드가 본드로 붙어있는 반면에, DT700 Pro X의 헤드패드가 떼기 쉽게끔 설명돼있는것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어패드는 둘다 교체할 수 있지만... HD569보다 DT700 Pro X가 좀 더 쉽게 가능했던 것도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 또 하나의 장점이었습니다.
(헤드밴드를 최대로 늘린 사진입니다. 헤드밴드의 크기가 HD569가 더 크게 들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총평
우선 DT700 Pro X의 외관, 소리, 편의성이 매우 마음에 들었고 착용감 또한 매우 나쁜 제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부분해서 DT700 Pro X가 더 우세한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ㅎㅎ
아마 종결 헤드폰이 되면 좋겠습니다..ㅋㅋ
HD569에 관한 얘기를 좀 더 해보자면,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하였지만, 앞으로 매인 헤드폰은 DT700 Pro X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HD569를 방출한다는 뜻은 아니고... 모바일에 가끔 연결해서 듣거나 막굴리는 테스트 개념으로 사용할 듯 합니다.
그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1050단어나 되군요...
댓글 24
댓글 쓰기하만에서 연구한 실험도있는데 청취경험이 쌓일수록 플랫으로 인지하는 저음의양이 점점 줄더라구요
ㅋㅋㅋ
쓸데 없이 진지했던 건가 싶어지군요...ㅠㅠ
V,W의 과정이 생략되긴 했습니다만 사실 A5000이나 N5005를 사려고 했다가 청음 후 ER4SR로 결론을 내렸으니 사실상 말씀하신데로의 길을 가게되었네요.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