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M SP-5 (S-logic plus) 사용기.. 아담은 무엇을 하고 싶었는가..?

아담이라는 모니터 스피커로 유명한 회사가

울트라손과 협업하여 제작된 헤드폰 입니다.

외형은 울트라손 s-logic plus 버전 헤드폰들과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차이점으로는  하우징에 울트라손 대신 다른 이미지가 붙었다는 정도로 보여지고,

이어 패드 및 헤어밴드 쪽 패드는 상당히 하드한 느낌의 가죽과 폼이 사용되었습니다.

폭신한 느낌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착용감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냥 밀착되는 느낌이 있지만 두상의 굴곡을 모두 수용하는 느낌은 아닙니다.

오히려 압박하여 살을 눌러 강제로 모양을 맞춰 밀폐되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장력 또한 살짝 강한 편 이긴 하나, 착용감 자체는 나쁘지 않고,  고정력은 괜찮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구동이 어려운 느낌 입니다.

거치형에 물릴때도 볼륨을 상당히 올려야 하고,

위 사진 처럼 s-logic이 적용되어 소리의 토출구?라고 해야 될까요

이 부분이 아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착용 위치를 좀 가리는 편 입니다.

저는 살짝 뒤로 써서 토출구의 위치가 귓볼을 지나 앞으로 위치하는 편이 입체감을 살리는데 좋은 위치 이었습니다.

고음을 중심으로 눈 및 광대쪽에 위치하는 팬텀이미지도 특이한 부분 입니다.  

그래서 아담은 무엇을 만들고 싶었고, 

왜 울트라손과 협업을 하게 되었으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잘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담의 모니터 스피커라 하면, 자사 특유의 리본형 트위터에서 방사되는 레이저 같은 고음과, 

준중형 우퍼에서 쫀쫀한 저음 질감의 소리를 특기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헤드폰으로도 모니터링을 해야하는데, 자사의 아담 모니터 스피커 라이크의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니즈가 생겼을거고, 

고민했을겁니다. 오픈형으로 만들기엔 스튜디오 상황에 걸맞지 않고,

스피커 같은 공간감은 확보해야 했기 때문에, 

밀폐형 중에 어딘가. 공간감을 만들기위한 연구를 하고 눈에 띄는 성과를 낸 회사는 어디인가 = 울트라손이죠. 

이러한 의식의 흐름속에서 이 제품은 단번에 듣기에도 고음이 완만하고 높게 강조되어 있음을 바로 느낄 수 있는데. 

이 튜닝  또한 자사의 리본트위터의 그  디테일을  헤드폰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했던거 같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이렇게 높은 고음을 새팅하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존재감을 잃어가는 저음을 밀어 올렸을 겁니다. 

그리고 광대역이란 광고 문구를 자주 넣어  마치 날이 선  섬세한 소리 고역 잘 들리지?  이게 고해상도야  

우리의 리본트위터 같은 소리를 만들고 싶었고 성공했어 심지어 s-logic 으로 묘한 공간감 까지 넣었다고.. 말하는 제품 같습니다. 

다만  고역이 올라간 부분이 딱히 섬세하다. 고해상도다 하는 느낌 보다는 너무  큽니다. 

저음도 아니고 고음이 비대해져 다소  앞에서 얼굴을 들이대고 커다란  볼륨으로 부비고 있고  

특정 고역에서 디스토션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중역의 경우 의외로 약간 자연스럽게 나오고, 중저음으로 갈수록  커졌다가  급격히 잔향을 죽이고  극저역을 스윽 먹어버리는 듯한 묘한 저음은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좀 듭니다.

나쁘게 말하면 경박스럽고, 좋게 말하면 치고 빠질 줄 아는 저음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제 귀엔 성이 차진 않네요.. 매력적인 저음은 절대 아닙니다.. 먼가 하자가 있습니다.

억압 된듯한 밀폐형 특 저음은 유닛의 한계라 봐도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음악 감상용 이라기 보단  

특정 영역에 한해 자꾸 거슬리는 정보까지 주워 흩뿌리는 듯한 인상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평범한 하만타겟에서 좀 벗어나 독자적으로 무언가를 시도했었고 

먼가 만들어 냈으나, 이게  스피커 라이크냐? 하면 아니지만 

적어도 아담 스피커를 잠시나마 떠올리게 만들었면 성공 했다고 봐야할까요?

 모니터 헤드폰의 정의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 경험이 미천한 탓도 있겠지요..

 사족으로.. 제가 아담 관계자 이었다면 젠하이저에 의뢰를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왜 하필 울트라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