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레드미 버즈4 라이트 (Redmi buds 4 lite)

포코 x6 pro를 사면서 사은품으로 딸려온 그 녀석입니다. 

할 이야기가 많지 않습니다.

1. 케이스

엄청나게 작고 얇습니다. 유닛을 보면서 '얘가 진짜 여기서 나왔나' 싶습니다.

사이즈 비교를 위해 좀더 길고 두꺼운 형태의 스페이스A40 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갤럭시 버즈 시리즈의 케이스와 비교해도 엄청 얇습니다. 

그래서 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핏이 많이 이상해지지 않습니다. 

물론 그만큼 배터리 타임은 조악합니다. 유닛 포함 20시간이니까 대충 15시간치 배터리가 탑재된 겁니다. 

스페이스A40이 케이스만 해도 40시간치 배터리라 그런지 더 비교가 됩니다. 

그러나 휴대성 하나만큼은 기가 막힙니다. 

2. 유닛

전형적인 에어팟 형태입니다. 그러나 미묘하게 알맹이가 큽니다.

제 귀에는 정확히 안착되고, 에어팟3가 딱 맞는 작은 귀를 가진 분들에겐 유닛이 좀 크게 느껴질 겁니다.

전체적으로 마감이 동글동글해서 착용감은 편안하고요.

3. 기능

아무 기능도 없습니다. 그냥 저지연모드가 있긴 한데 이건 뭐 사실 있으나 없으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4. 코덱

SBC 원툴입니다. 이거때문에 좀 놀랐습니다. QCY도 AAC는 지원하는데..

5. 앱 지원

없습니다. 이게 제일 문제라면 문젠데.. 앱지원이 안되면 이어폰에 EQ값을 저장할 수 없고, 사실상 이 이어폰만 사용할 게 아니라면 EQ를 적용하는게 매우 불편합니다. 

6. 사운드

애초에 기대감이 없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도 별로입니다. 

저역이 DSP에 의해서 이상하게 부스팅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고, 고역에 딥이 느껴지는게 굉장히 괴상한 밸런스입니다. 

저가형에서 하는 튜닝은 보통 저역 양감을 줄이게 되더라도 단점을 감추는데, 단점을 감추지를 않습니다. 

초고역은 그냥 없다고 느껴집니다.  먹먹하고 거친 소리입니다.

저역 부스팅 해놓은게 에어팟3를 따라하려고 한것 같은데 전혀 정돈되어 있지 못합니다. 

그나마 보컬만 내밀어놓은 곡을 들을 땐 조금 들어줄만도 한데 베이스가 두툼한 곡은 정말 거지같이 들립니다.

추가적으로 EQ를 적용해서 뭔가 해결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제 생각엔 애초에 튜닝이 많이 틀어져서 해소하기 어려울 것 같아 보입니다.

멀리 갈 필요가 없이 동가격대 QCY랑만 비교해도 어마어마한 음질 차이가 느껴집니다.  

7. 결론

만원대 오픈형이 필요하더라도 이건 사지 마십시오.

초저가 오픈형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무선을 포기하시고,

알리에서 Graveaudio DA06(5천원) + Nicehck YD30(3500원) 조합을 구매해서 듣는게 음악 듣기엔 훨씬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