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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린 HD620S 사용기

nerin nerin
792 11 39

네린 사용기

 

 

@숙지니님  에게 대여한 HD620s 1주일 사용기 입니다. 

 

 

- 외형 

 

 KakaoTalk_20240705_211628017_04.jpg

HD5XX 번때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따왔다고 해서 

처음엔 마감이나, 부품도 완전 따오는 줄 알았지만, 사실 완전 다른 제품으로 보입니다.

특히 생각보다 묵직하면서도, 안정적인 빌드 품질은 급이 다르다를 보여줍니다. 

 

 이어컵의 본래 그릴이 위치하던 부분은 금속으로 

차가운 느낌과 함께 특이한 표면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KakaoTalk_20240705_211628017_03.jpg

사진으로 보기엔 뭔가 튀긴거 처럼 보이지만 

촉감이나, 전체적인 룩으로 보자면 플라스틱 느낌을 지우기 위해 노력한 것 같습니다. 

 

KakaoTalk_20240705_211628017_02.jpg 특히 로고 디테일도 좋습니다. 

 

 KakaoTalk_20240705_211628017_01.jpg

유닛은 다소 깊이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 좀 찾아보니 오히려 더 가까히 붙어있네요.. 

망사 같은 재질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KakaoTalk_20240705_211628017.jpg

유닛의 재질은 다른 제품과 특출난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42mm sys 유닛으로 보이지만,

(38mm sys 유닛이 쓰였습니다.)

후면 댐핑소재가 생략된 620s 만을 위한 특주 유닛으로 보입니다. 

밀폐형을 위한 특수 제작된 유닛으로 생각됩니다. 

 

 KakaoTalk_20240705_212802774_02.jpg

 모서리 부분까지 꼼꼼하게 열성형 하여 압착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어컵 내부가 넓어서 귀가 편하네요. 

 

KakaoTalk_20240705_212802774_01.jpg

 가죽의 질감은 프로틴 느낌은 아닙니다. 

KakaoTalk_20240705_212802774.jpg

전체적인 빌드 품질은 뜯어볼수록 괜찮은 편 입니다. 

특히 착용 시 장력이 좀 강한 것 만 뺴면 딱히 문제 될 수준의 하자는 없습니다.  관절부 삐그덕 거리는 소리도 안나고 매끄럽습니다. 

슬라이드도 경박스럽게 움직이지 않고 다소 무게감 있게 조절되는 편 입니다. 

 

케이블은 분리형인데 좀 연하고 잘 꼬이는 인상을 가진 케이블 입니다. 

가볍고 두껍지 않아서 핸들링하긴 좋지만 사제 케이블로 바꾸고 싶은 느낌이 들긴 합니다.

or 4.4 케이블로 바꾸고 싶은 느낌도 있습니다. 

 

 

- 소리 

 

공간감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서 제가 들은대로 말씀드리자면.. 

착용 위치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자신의 귀에 가장 이머시브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위치를 찾아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젠하이저의 박스 설명을 빌리자면..) 

 

예상하기에, 소리의 방향성을 좀 흩어주던 내부 스펀지가 빠지고

(600 시리즈는 패드안쪽에 스펀지가 있고 쏘는 소리의 방향성을 좀 흩어주는 느낌을 주긴 했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에서도 내외부로 스펀지 사용을 빼면서 

젠하이저 베일 이라는 것을 걷어내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젠하이저 베일을 벗긴 대신에,

까다로운 착용각을 얻게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예상입니다만 느낌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어컵을 움직일때마다 소리가 나는 곳이 이동하는 느낌이 더 명확하게 드는 느낌 입니다. 

 

패드가 귀 앞쪽에 닿게 하면 완전 공간감이 사그라들면서 이어폰 같은 좌우 분리된 소리가 나고, 

헤드폰을 앞으로 당겨 착용하면 눈~눈앞 정도의 공간에서 소리가 나는 느낌으로 바뀝니다. 

이마 아래~눈앞 정도로 공간이 그려지는 느낌 입니다. 

 

제 두상과 귀 위치로는 귓볼이 닿을 수 있게 헤드폰을 적당히 줄이고 + 앞으로 당겨 쓰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소리는 살짝 멀어지지만 공간감은 이 형태로 착용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또한 헤드폰을  눌러 밀착 시키면서  공기 빠지는 소리가 좌우 비슷할때까지 잘 맞춰 

밀폐도를 점검하는 것이 저음을 제대로 청음하기에 좋았습니다. 

 

착용은 이 기준으로 착용 후 결과 입니다. 

 

확실히 다른 젠하이저 제품에 비해 

고음의 표현은 많이 트이긴 했습니다. 

 

특히 디테일은 좀 아쉽지만 (완전 떠먹여주는 디테일은 아닙니다.. 찾아 들어야 합니다.) 

미묘하게 살짝 답답하다, 뿌옇다 인상은 많이 사그라 들었습니다. 

 

다만 좀 피곤한게 다른 젠하이저 헤드폰에 있던 스펀지 빼서 넣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피아노나, 제이팝 특정 부분에서 귀를 찌르는 느낌이 종종 들때가 있습니다. 

특별히 강조된 부분은 아닌데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살짝 거칠다? 이런 느낌이 드는 것 일지도 모르겠네요. 

 

중음은 밀폐형 치고 디테일을 잘 챙긴 느낌입니다. 

보통 경험했던 헤드폰들은 밀폐형 펀 사운드 지향을 많이 들어봐선지 

저음의 에너지가 가득했고, 귀를 압박하는 저음을 기조로 중역이 좀 죽어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620s는 아닙니다.  중역을 잘 살려뒀으며 특히 보컬, 전자음 위주로 듣기 좋았습니다. 

다만 컨디션 때문인지... 특성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기악곡 에서는 악기들이 좀 비현실적으로 들렸습니다. 

비현실적으로 좋다기 보다,  

 

현실감이 죽었습니다.  

왜 일까 생각을 해보니 저역의 울림이 비정상적인게 아닐까 

특히 약간 데드하게 세팅된 스튜디오 모니터링 스피커의 느낌도 가지고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이렇고, 

저역으로 넘어가자면 

사실 좀 울리는 느낌이 덜합니다.

꼬리가 잘린 느낌이 좀 있습니다.

 

재즈나, 바이올린, 피아노 등의 곡을 들을때 끝에 이어지는 잔향같은 울림이 아주 매마르게 들립니다.

내부에 울림을 억제하기 위에 에바폼을 펴 바른게 문제 일까요..

 

먼가 저음은 적당히 잘 울릴 수 있도록 센터만 다른 소재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정확한듯 애매하게 핀 포인트가 흐린게 놓치고 있는 울림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 hd820 들을때가 좀 생각나기는 했습니다.

얘는 좀 울림을 살려두긴 했으나, 먼가 같이 떠는 느낌 + 잔향 컨트롤이 완벽하지 않아 어색하고 울리는 느낌이 강했는데

 

 

820보다 낫다지만, 중간선을 지키지 못한 느낌이 컸습니다..

 

오랫동안 청음해본게 아니라서 의도는 제대로 파악 못한 기분이지만

후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주절주절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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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11명이 추천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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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공감이 가는 후기입니다! ㅎㅎㅎ
11:55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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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작성자
영디비
ㅎㅎㅎ 감사합니다!
12:11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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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제가 고급스럽지 않다고 생각한 부분을 잘 풀어서 설명해주신 것 같아요. 그나저나 불량이 있는 것을 발견해주셔서 다음주에 교환신청해야하는데 그것도 머리아프네요. 쩝

12:00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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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작성자
숙지니
그러게요... QC도 살짝 아쉽네요..ㅋㅋ
고급스럽지 않은 부분이 저 부분 이었군요..
무튼 좋은 제품 빌려주셔서 귓동냥 했습니다 ㅎㅎ
12:13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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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교환 받으면 좀 더 진득하게 빌려드리겠습니다 쩝
12:14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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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지니
혹시 어떤 불량이었나요?
02:50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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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커버 부분은 DSLR이나 풀프레임미러리스같은 고급제품에 사용하는 마감처리입니다

12:02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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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작성자
햄최삼
역시 카메라 마감이군요..ㅋㅋ 어디서 본거 같았는데 기억이 안났습니다.
12:11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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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내용에 적으신대로 플라스틱 느낌을 지우고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노력한 흔적이죠 ㅎㅎ
12:33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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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배음이나 제이팝은 보통 음원의 특성이죠. 안피곤한거로 들으려면 공간이 광활한 장비로

결국 다 돈입니다ㅋㅋ

12:04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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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작성자
윤석빈
ㅎㅎ 800s 나 컴포저 말씀이시죠? ㅋㅋ
12:13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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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800s보단 Hedd나 컴포저, 스탁스같은ㅋㅋ
12:14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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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작성자
윤석빈
헤뜨 1 이죠? ㅋㅋ 2는 실망 이었습니다..ㅋㅋ
스탁스도 좋죠.. 엑구천은.. 음 아닙니다 ㅋㅋㅋㅋㅋ
12:15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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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헤뜨 둘다죠ㅋㅋ

엑구천 아직 못들어봤네요ㅋㅋ

12:16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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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작성자
윤석빈
일본 아키하바라 e 이어폰숍에 있습니다 가시죠 ㅋㅋㅋ
12:17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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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문가님의 리뷰는 다르군요... 보고 배워야할거같습니다
12:08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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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작성자
쏘핫
아뇨 막귀 입니다만..ㅋㅋ
12:13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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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요즘 막귀는 마! 헤드폰도 만들고 어?... 그런겁니까?...=_=
12:16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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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작성자
쏘핫

 

어 음...어...

12:18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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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이 까다로운건 좀 아쉬운 포인트긴하네요 ㅋㅋㅋ 

12:54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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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작성자
카스타드
스펀지를 다시 넣어보면 어떨지 싶네요.. 혹은 중앙에 고음을 뿌릴 수 있게 디퓨저 같은게 있었음 어땠을까 싶네요
19:11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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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용 까다롭다.
막귀는 들으면 안되는 ㄷㄷㄷ 헤드폰이군요 ㅋㅋㅋ
15:39
3일 전
타이거마스크
이어폰 정위치 찾기에 비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이어컵 위치 약간 조정해주기+밴드 적정위치 조정해주기고 하다보면 금방 위치 찾습니다.

제 경우에는 조금 뒤로(이어컵 안에서 귀가 앞쪽으로 약간 쏠린) 밀때가 맞는 위치였습니다.
01:13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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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마스크
어차피 제대로 착용 안하면 좌우 소리가 다르게 들립니다 (왼쪽은 약간 위에서 소리나는데 오른쪽은 더 아래서 소리난다든지 뭐 그런식으로 들려서 어색한게 바로 느껴집니다)
02:51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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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작성자
타이거마스크
ㅋㅋㅋ 더 들어보셔야 합니다! ㅋㅋ
19:10
1일 전
듣다보면 490이 생각나 490이 이러고 있습니다.
6.3mm 단자 2개 있는데다 나란히 물려놓고 들으면 더 그렇고요. (오픈형/밀폐형 차이는 조금 있습니다)

그래서 490 가격이 부담될다면 620S도 괜찮을거야 이러고 있습니다. 완전한 대체제는 아니지만요.
01:11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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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작성자
호루겔
490과도 비교해보고 싶군요..ㅋㅋㅋ 갠적으로 잠깐 들어본 느낌으로는 좀더 예리하게 핀 포인트로 음상을 맺혀준다는 느낌 이었습니다.
19:10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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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리뷰에서는 위로+뒤로 밀어서 쓰는게 제일 낫다던데 그분은 그래프만 본거 같더군요. 실제로 들어보면 뒤로 밀 경우 이마 앞쪽에 형성되던 소리가 귀 옆으로 확 이동하면서 공간감이 죽는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그런 소리가 나서 별로입니다
02:53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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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작성자
기븐
완전 이머시브한 감이 사라지던데 좀 충격이군요.. ㅎㅎㅎ 그 소리가 제일 낫다니.. 그냥 볼륨 키우는게 비슷한 효과를 극대화 했을거 같습니다..ㅋㅋ
19:09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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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그래프상으론 제일 플랫에 가까워지긴 합니다. 전 그래서 요새는 제발 그래프만 보고 리뷰하는 행위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옛날엔 측정데이터가 너무 없다보니 측정데이터 기반으로 하는 리뷰가 좋았었는데 이젠 오히려 반대네요

예전에 골든이어스에 EQ 신봉자분이 몇분 계셨는데, EQ를 통해 FR그래프를 똑같이 맞추면 4만원짜리든 400만원짜리든간에 소리가 똑같아진다는 류의 주장을 하셨죠. 애초에 그 그래프 자체가 스무딩이 된건지 뭔지, 그래서 실제로 똑같은게 맞는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ㅋㅋㅋ 로우 그래프 기준으로 비슷한 제품들도 실제로 들어보면 밸런스를 제외한 부분에서 차이가 굉장히 크다는걸 몸소 체험하면서 깨닫고 난 이후엔 참 안타깝더라구요
20:07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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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작성자
기븐
그건 좀 충격이군요... 완벽한 이어시뮬레이터도 없고 이어시뮬레이터가 본인의 귀를 100% 대변하는 것 도 아닌데 말입니다..
20:21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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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감사합니다~ 구매 고민하고 있었는데 큰 도움이 되었네요!!
08:12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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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작성자
하얀올빼미
좋은 선택 되시길 바랍니다.. ㅎㅎ
19:08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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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패드 가 살짝 아슬 아슬 합니다. 헤드밴드 도 약간 아쉽습니다. 음질 은 젠하이저 스럽게 나왔네요.
16:52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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