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한(?) 소리란 무엇일까요?
소위 말하는 플랫한 소리의 대명사 er4sr 과 xr 그래프입니다.
제가 요즘 사이트들을 둘러보다 보니 플랫한(?) 소리의 이어폰 헤드폰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댓글에서도 가장 추천되는 건 er4xr sr 시리즈 혹 구형 er4 시리즈 였구요.
가장 선호되는 플랫한 소리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Hi-Fi 적인 소리 즉 원음과 가장 유사하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측정치 공개가 보편화 되고 그로 인해 보정 타겟에 맞는 그러니까
보정그래프 상에서 플랫한 주파수를 추구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제가 이제 제시할 문제는
우리가 말하는 플랫한 이어폰이 과연 원음과 동일한가? 에 대한 내용 입니다.
일단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원음에 대한 정의입니다.
원음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원음이란
실제 악기나 목소리를 통해서 재생되는 소리 정도로 정의 해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요기서 가장 중요한 조건이 빠지는데 바로
어디서 발생되는 소리 인가?
어디서 들리는 소리인가?
바로 공간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런 공연장에서 듣는 소리와
이런 좁은 방에서 들리는 소리는 전혀 같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원음 그대로의 소리라고 할려면 특정 공간에서 재생되는 소리라는 걸
결정해 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우리가 매일 보는 타겟들은 공간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자유음장(free field) 타겟과 확산음장(diffuse field) 타겟 그래프
자유음장은 무향실을 특정한 공간으로
확산음장은 잔향실을 특정한 공간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무향실
잔향실
무향실에서 들리는 소리는 황량한 광야에서 들리듯이 전혀 메아리가 생기지 않는 공간이고
반대로 잔향실은 동굴같이 메아리가 많이 생겨 조그만 소리도 멀리 떨어져 있어도 크게 들리는 공간이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요즘 대세인 올리브-웰티 타겟(혹은 하만타겟)은
하만 레퍼런스 룸에서 재생되는 소리를 원음이라 정의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플랫한 소리에 가장 가까운 타겟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표준에서 자유음장 보다는 확산음장을 사용하게 된 것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확산음장을 선호 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만약 올리브 웰티 타겟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확산음장보다 더 선호 한다면
나중에 확산음장은 폐기 되고 올리브 웰티 타겟을 사용하겠죠.
그렇다고 자신이 자유음장이던 다른 소리를 좋아한다고 해서 플랫한 소리를 추구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플랫한 소리는 어떻게 정의 내리는지는 개인의 청감적 영역이기 때문이죠.
댓글 57
댓글 쓰기"마스터링 스튜디오에서 음향 엔지니어가 녹음 과정 중 마지막으로 들었던 곡"이 원음의 정의에 더 부합합니다. 싸비님 정의는 이거랑 다르구요.
장장 30분간 주욱 읽어봤습니다.
한마디로 철로 4개가 얽혀있는 것 같습니다. 방향은 알겠는데, 직관적이고 간단하게 딱딱 논의되지 않고 서로 개념 차이를 지적하는 것이 많아 보입니다. 이런 건 번호로 정확하게 주장하지 않으면 반박에서 미끌어짐이 생길 수 밖에 없죠.. 실제로 이 토론에서 그 현상이 생겼고요.
토론은 서로가 생각하는 개념 차이부터 보정하고 시작해야함을 절감합니다.
1. 원음의 정확한 구현은 '불가'합니다.
2. 이것은 스피커 '시스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근접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3. 하지만 그렇다고 연구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죠.
4. 적절한 신뢰구간 설정이 필요합니다.
5. 물론 신뢰구간이 나름 부정확한 청취자에 의해 설정되긴합니다.
6. 심지어 스피커 시스템이 레퍼런스는 맞지만 현실성이 있는가?의 문제도 있습니다.
7. 하지만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이헤폰 타겟 설정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불확실성에서 확실성을 찾는 전제 자체가 문제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로 인한 이득이 분명 있기 때문에 이런 연구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경제학도 그냥 이론 덩어리입니다.
그래도 계속 연구&발전되는 이유는 그것이 실제로 효용을 주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특히 10만원 아래 예산에서 음악을 듣는다면 이헤폰을 추천합니다. 음질을 요즘 스피커가 훨 낫긴 한데, 주위 소음때문에 음악 몰입에 방해가 되어서 그렇습니다. 결국 즐거운 음악 감상을 위한 거잖아요?ㅎㅎ
음향 성능을 위한 무향실도 웻지 형태의 벽면을 갖고 있어서 구분이 어렵죠.
전파무향실의 경우 웻지 형태도 있지만 전파 차단 재질을 이용하여 그냥 플랫한 벽면을 가진 형태도 있습니다.
드뎌 가입을 하게되었네요
제가 이어폰공간감이야기 그만두고 하려던 이야기가 바로 이 이야기랑 관련된거였는데요
벌써 적으셨고 또 저 아래에 블투이야기도있고하여 굉장히 놀랐네요 ㅋㅋ
아무튼 감사하고 궁금한부분은..
플렛 혹은 원음이 무어냐할때 결국 이런저런 고민끝에 나오는 이야기가
마스터링과정에서 마지막으로 프로듀서가 잡은 톤과 벨런스를 말하는거라고 볼수있다는건데요
제가 잘모르는부분은 모든 음향감독들이 마스터링과정에서 같은 음향기기와 조건에서 한것이냐하는거죠
아니면 그게 어느정도 정해진 표준이 있는걸까요?
흠.. 요 부분이 궁금증이 풀리면 저도 한번 썰을 풀어볼까하는데요.
플렛이란 어느부분도 강조되어있지않아서 어느부분도 아쉽게느껴지지않는그런 상태가 아닐까합니다.
그래서 전체가 다 심심하다고도하지만 특정음역 강조된애들로 듣다보면 좋긴한데 어느순간부터는 아쉬운부분이 하나씩 느껴지고
그게 갈증이되는것같습니다.
원음이다라는 말에대해서
무엇이 원음이냐라고 할때 플렛이 원음일까하는것도
좀 더 근본적인 생각을하게되면 갸우뚱하게되거든요.
진정한 음악은 생연주이고 생연주와 최대한 같은느낌을주는게 원음그데로의 하이파이추구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이런경우 사실 얄포같은 플렛 혹은 올리브웰티타겟 밸런스로 음악을 들을수있는 경우는
매우 극히 드문일이니까요 아무튼 그건그렇습니다
좀더 생각해보고 저도 함 얘기해봐야겠어ㅛ ㅋㅋ
HRTF는 고막 앞까지 측정하기는 쉬운데 또 뇌속에 어떻게 맺히는지도 ?고
HRTF 외에도 어떤 공간에서 재생되는 음원이 플랫인지도 ?라 (레퍼런스 룸을 많이 사용하죠)
걍 플랫은 자기 맘 속에...
그게 님이 말씀하신데로 엔지니어가 의도했건 안했건 일반 소비자는 그걸 충실히 듣고자 하는 걸 원하지, 원래 소리를 듣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게다가 제가 그냥 원래 소리를 막 듣고자 하는 것 처럼 적으셨는데 제가 건 조건은 어디서 듣는지 어디서 재생되는지도 적어 놨습니다. 그것도 고려시항이리구요.
뭐 그 원래 소리를 지적만 했으면 이 정도로 댓글 달일도 없었지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