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벌 오디오 아탈란테 4(Rivival Audio Atalante 4) 첫인상

오늘의 후기는 최근에 입수한 중급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Atalante 4입니다.

7월 초에 들여서 2주 정도 세팅을 마치고 사용한 짧은 첫인상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대형 스피커는 35년전 대형 인켈 전축 이후로 너무 오랜만이라 아는게 없기에 여러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입수하고 단시간이라도 청음을 다녀 스피커 소리가 어떤지 대충 파악을 하고자 했었습니다.

청음샵에서 들었던 스피커 중 아탈란테4를 결정할때 많은 참고가 되었던게 네임 뉴 클래식 300 + 포칼 소프라 3 풀셋이었습니다.

풀셋 가격이 거진 억대에 육박하는...-_-;; 이 조합을 한시간 정도 들어봤으나 과연 이게 억소리 나는 소리인지 의문이 들더군요.

요새 하이앤드가 추구하는 소리가 뭔지는 잘 알겠으나 제 취향은 아니라고 할까요? 평판형 헤드폰이랑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헤드폰에서도 고해상도 보단 적절히 순화되고 듣기 좋은 소리를 찾아 DD폰만 사용하는 것과 같은 감각이죠.

그에 부합하는 스피커로 적당한 가격의 아탈란테4를 골라 낼수가 있었습니다. 이 급보다 낮은 입문용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들을 여럿 들어봤으나 헤드파이 하던 사람에겐 도저히 만족하고 쓸만한 소리가 나오는 제품이 없더군요. -_-;; 합리적인 모니터링 스튜디오 스피커도 생각해봤으나 이왕 스피커 입문하는거 환경만 뒷받침이 된다면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아무튼 외형은 이렇습니다.

아주 클래시컬한 80년대 일제 궤짝 스피커가 생각나는 레트로 디자인입니다. 나름 프랑스의 디자이너에게 외주한 외형이라는데 나름 세련미는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최신 스피커들 보면 참 멋진 디자인들이 많긴 하더군요. ㅎㅎ

전면 그릴을 씌우면 이렇게 됩니다. 씌우면 진짜 구형 스피커 같아 보입니다. -_-;;

하지만 이 스피커는 출시된지 몇달 되지 않은 완전 신상 스피커입니다. 레트로한 디자인 속에 최신 고성능 드라이버라는 무기를 숨기고 있죠. ^^

먼저 트위터는 평범한 실크돔 처럼 보이지만 내부 구조가 유명한 다인오디오의 에소타 트위터를 거의 복제한 수준의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리바이벌 오디오의 창업자 다니엘 이몽이 다인오디오 시절 에소타 트위터 개발의 핵심 엔지니어 였다더군요. ^^

저기 보이는 트위터 돔 뒤에 이런 구조물이 들어가 있습니다.

두번째 5.25인치 미들 유닛의 콘 색깔이 심상치 않죠. 무슨 현무암 섬유라던가... 그걸 포함한 3중 샌드위치 구조로 진동판이 제작되었다 합니다. 이 구조는 역시 창업자인 다니엘 이몽이...  포칼의 유명한 W컴포지트 샌드위치 콘을 개발한 핵심 엔지니어 였다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일 유닛의 7인치 우퍼 두발로 저역을 담당합니다. 이 우퍼의 성능이 심상치 않을것 같다는 건 스피커 지지부를 보면 대충 짐작이...ㅎㅎ

청음장에서 처음 들었을때 AB클래스 앰프인 심오디오 340ix와 매칭되었을 때 정말 대포 소리를 연상하게 하는 저음이 터져나와서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룸튜닝 안된 저의 설치 공간에선 기대하기 힘들겠죠. ^^;;

스피커 사용한지 이제 겨우 2주째인데 이어폰/헤드폰 과는 접근법이 너무 다르다고 느낍니다. 순수한 소리 튜닝을 그 자체로 왜곡없이 즐길 수 있는 이헤폰과는 달리 스피커는 공간과 룸튜닝과의 싸움이더군요. 결국 DSP든 물리적 보정이든 스피커 고유의 소리가 달라지기에 스피커는 유닛 성능이 뛰어나고 충실한 제품들 중에서 디자인과 놓을 자리를 보고 고르면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면에서 이 스피커는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유닛들이라 모험에 가깝긴 한데 리바이벌 오디오 설립자인 전설의 엔지니어 다니엘 이몽을 한번 믿어보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