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G N5 사용기

1.착용감

에어팟 프로 2를 쓰다 와서 그런지 착용감은 솔직히 별로라고 느껴졌습니다.

제가 착용감이 나쁘다고 느낀 원인은 크게 2가지 있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이 타원형 이어팁입니다.

에어팟에는 항상 아즈라 맥스 이어팁을 쓰고 있어서 원형 이어팁만 쓰다가 타원형 이어팁을 쓰니 삽입 각도를 정확히 맞추지 

않으면 밀폐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노캔이랑 소리가 이상해지더군요.

에어팟 순정 이어팁도 껴보려고 했더니 m사이즈를 분실했더라고요...ㅎㅎ

그래서 에어팟이랑 비교는 못 해봤지만 저한테는 이 타원형 이어팁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다만 형태가 문제라는 거지 소재는 매우 잘 만들었습니다. 저는오공이에 영디비님 리뷰를 보고 처음부터 아즈라 이어팁을

쓰다가 순정 이어팁을 껴본 이후 잘 맞아서 순정 이어팁을 사용중인데 오공이 순정 이어팁보다 약간 미끌거리면서 광택이 있고 

촉감이 매우 좋습니다.

 두 번째는 이어폰 두께입니다.

보시다시피 이어폰 두께가 에어팟 프로 2에 비해서 상당히 두꺼워서 이어폰이 고정되는 귀 안쪽 바퀴?의 윗 부분이 에어팟은 전혀 닿지 않지만 N5는 꽉 채우는 느낌이 듭니다.그래서 착용하면 확실히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고 착용감 뿐만 아니라 피로도도 2~3시간 이상 연속으로 착용할 경우 에어팟은 아무 느낌이 없지만 N5는 확실히 피곤한 느낌이 듭니다.그리고 제가 모든 이어폰에서 작다고 느끼는 이어팁에서 약간만 사이즈를 키우면 오래 착용했을 때 이어팁 날개가 뒤집어지던데 N5도 마찬가지더라고요.

2.소리

소리는 에어팟 말고 오공이 위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오공이는 HC3에 연결해서 사용했습니다.

전체적인 해상력이나 공간감 등은 오공이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에어팟와 비교하면 확실히 체급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공이의 저음도 저음이지만 그 찰랑거리는 심벌 소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이걸 자극이라고 느끼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한테는 굉장히 매력적이었거든요.ㅎㅎ

그런데 둘다 하만타겟 플랫이라기에는 오공이에서는 강했던 심벌의 존재감이 N5에서는 에어팟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앱 내의 eq 기능을 통해 8k랑 16k 부분을 높여주니 오공이와 비슷한 심벌 소리를 들려주더라고요.(eq 최고!ㅎㅎ)

이러고 보니까 앱 내 기본 프리셋 중 클럽 프리셋과 고음 부분이 비슷해지던데 클럽 프리셋에서 저음을 약간 높여주면

체급차이는 나도 톤밸런스는 오공이와 거의 유사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

저는 N5의  저음에는 불만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이대로 쓰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동글에서 약간 이상한 상황이 생겼습니다.

 Frozen Eclipse라고 아이리 칸나X에픽세븐 콜라보 곡이 있는데 핸드폰에 동글을 연결해 들으니 1:05 부분에서 깨지는 소리가 나더군요.(다른 곡에서는 이런 현상이 없었습니다.)그래서 다른 기기로 테스트 해보니 동글로 연결했을 때만 특정 곡에서 깨지는 소리가 난다는 결론을 내리고 동글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었습니다....

그런데 글 쓰기 전에 확인차 동글을 노트북에 연결해 들으니 문제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테스트를 다시 해봤더니 결론이 이상하게 나왔습니다.

노트북-동글-문제 X

노트북-블루투스-연결 안됨(연결은 되는데 소리 출력 장치로 안잡힘 노트북 문제라기에는 wh 1000xm5는 또 됨.N5문제라기에는 다른 데스크탑에서는 또 블루투스로 잘 됨.뭔가 이상함)

핸드폰(아이폰 15 프로)-블루투스-문제 X

핸드폰(아이폰 15 프로)-동글-문제 O 단,유튜브,유튜브 뮤직에서는 깨지는 소리 안납니다.핸드폰에 동글을 끼우고 애플뮤직으로 들었을 때만 소리가 깨집니다. ㅋㅋㅋㅋㅋ

주로 애플뮤직으로 음악을 듣는데 동글은 못 쓰겠네요.

이거 왜 이런지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ㅋㅋㅋㅋ

3.그 외

앱은 기능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다만 사소한 곳에서 확 깨는게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보시다시피 낮은 볼륨 다이내믹 EQ에서 자동 보정 기능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영어에서는 제대로 된 설명이 나옵니다.AKG가 그래도 삼성 산하 브랜드인데 앱 내 한국어 검수를 너무 대충한 거

아닌가 싶네요.

핸드폰에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사용하면 연결 상태에 상관없이 10분에 2~3번씩 1초정도 뮤트가 되버리는 현상이 있었는데

며칠 쓰다보니 자동으로 사라졌습니다.데스크탑에 연결하면 안 그래서 펌웨어 버그라는 건 예상했는데 고쳐져서 다행이네요.

근데 중간에 펌웨어 버그가 없었어서 왜 고쳐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최근에 에어팟도 비슷한 경험이 있던걸 보면 제가 똥손인 것 같네요.

충전 중이면 케이스 앞 LED가 충전량에 따라 깜빡이는 기능은 AKG의 매우 세심한 배려라고 느꼈습니다.

4.결론

AKG N5는 하드웨어적으로는 착용감만 빼면 완벽한 매우 잘 만든 이어폰이지만 소프트웨어의 완성도가 좀 떨어진다고 느껴져 아쉬웠습니다.

동글은 아직도 핸드폰 문제인지 N5 문제인지 모르네요.

+ 추가)

노캔은 프로2랑 동급이라고 느꼈습니다.한쪽이 압도적으로 좋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주변음은 프로2를 썼다보니 N5가 너무 부자연스럽더라고요.

그리고 터치 컨트롤을 써보니 에어팟의 포스 센서가 얼마나 혁신이었는지 느꼈습니다.팔을 베고 있을 때 터치되는게 생각보다 엄청 큰 단점이었습니다.

그리고 터치를 하면 소음 제어 설정이든 재생 정지 설정이든 터치소리가 드린 후 1초 정도 뒤에 반응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만족도를 떨어뜨립니다.특히 소음제어 설정은 터치 직후에 터치 소리가 들린 후 1초 정도 후에 전환소리가 들리면서 전환되는게 100만원 짜리 모니터를 20년 된 구닥다리 컴퓨터로 조작하는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