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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블 정전형 헤드폰 덱앰프 SRM-D10-MK2 리뷰(1)

로우파이맨최노인 로우파이맨최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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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간에는 2024년 스탁스에서 출시한 포터블 정전형 댁앰프인 SRM-D10 MK2 에 대한 리뷰를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포터블 정전형 덱앰프' 라는 명칭 처럼 해당 제품은 내장 배터리+DAC+정전형 앰프단이 결합된 모델이 맞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ifi 디아블로' 나 '토핑 NX7' 과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덱앰프인데,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스탁스의 580V PRO 단자로 연결되는 정전형 헤드폰을 구동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SRM-D10 MK2 라는 포터블 덱앰프의 탄생은 기존의 스탁스의 행보와는 사뭇 다른 것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스탁스는 오로지 자신들의 헤드폰을 구동할 수 있는 전용 '앰프' 만 개발하는 것을 고집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2010년 대에 에디파이어 라는 중국 회사에 인수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전형 헤드폰에 입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챕터를 소개하기에 앞서 이 제품에 대한 스펙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출처 : STAX SRM-D10 II Portable Electrostatic Driver (minidisc.com.au))

 

 제품의 출력이 200Vr.m.s. 로 표기되어 있는데요, 일반적인 스탁스 거치형 앰프의 출력은 350~470Vr.m.s. 인 것과 비교해 본다면 상당히 낮은 수치이긴 합니다. 사각형 모양의 람다 시리즈 처럼 구동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헤드폰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X9000 이나 오메가 처럼 구동력을 많이 요구하는 헤드폰을 만족스럽게 구동스럽게 울려줄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화면 캡처 2024-08-12 000540.gif

 

 

  

  

1. 본체 상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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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본체입니다. 본체는 아주 깔끔하게 비닐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전면부는 헤드폰 단자를 연결할 수 있는 포트 1개소와 전원&볼륨 기능을 가진 노브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하단 중앙에 'Class 1 wirning' 라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네요. Class A/B/C/D도 아닌 1이라... 여튼 뭔가 위험해 보이는 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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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체 뒷면입니다. 우선, 이 제품에는 재미있는 기능이 있는데요, 3.5mm 단자를 연결하여 음악을 들을 수 있는 LINE IN 기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포터블 덱앰프는 USB-C 타입 케이블을 이용하여 소스기기와 연결하는데요, SRM D10 MK2 의 경우 우측 상단에 있는 LINE IN / USB 모드 버튼을 좌우로 전환하면서 3.5mm 단자 혹은 USB-C 타입 단자 중 하나를 선택하여 소스기기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내장 배터리가 있는 제품이기에 당연히 별도로 충전은 해주어야겠죠? 가장 오른쪽에 있는 USB-C 단자(DC IN 이라고 적힌)가 충전 전용 단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쉬운 방식이긴 합니다. 충전을 하려다 실수로 소스기기와 연결하는 단자에 USB를 삽입해 버리면 대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살다 보면 누구나 실수는 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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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의 사용법은 설명서를 읽을 필요도 없이 매우 간단합니다. 우선 USB 연결모드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뒷면의 버튼을 밀어 입력모드를 USB-C 로 설정한 후 케이블을 원하는 소스기기와 서로 연결해 줍니다. 본인의 경우 자주 사용하는 기기가 S22U 이기 때문에 단자 규격이 맞아 연결하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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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 헤드폰 단자와 기기를 연결해 줍니다. 그 이후 노브를 0에서부터 +방향으로 돌리기 시작하면 '딸깍' 소리와 함께 전원이 자동으로 들어오며 기기가 작동합니다. 당연한 상식이지만 전원을 켜는 행위는 모든 것들이 연결된 이후인 가장 나중 시점에 해야 합니다. 전원이 들어온 상태에서 헤드폰 단자를 바로 연결해 버리면 580V의 고전압이 급격히 흘러 들어가면서 스탁스 헤드폰의 소중한 다이어프램이 불타서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천문학적인 돈을 날리는 것은 덤...)

 

 사용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볼륨 노브를 0으로 위치시키면 '딸깍' 소리가 들리면서 전원이 꺼집니다. 이후에 헤드폰이나 소스기기 등 연결된 커넥터들을 분리해 줍니다. 전원이 들어온 상태에서 헤드폰 단자를 분리해 버리면....스파크가 튀면서 천문학적인 금액이 허공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사용 결과, 실제 왠만한 포터블 소스기기(휴대폰, 아이패드) 에서도 무리 없이 잘 연결되었고, 문제 없이 작동하였습니다. 별도의 내장 배터리 때문일까요, 중간에 USB 연결이 끊기거나 음악 재생에 딜레이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USB-C 포트만 있으면 어느 기기와도 호환은 잘 될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구형 라이트닝 단자를 채용한 아이폰의 경우 USB-C 단자를 연결할 수 있도록 젠더를 이용하여 연결하면....호환성 문제로 인해 정상적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그럼 이런 경우에는 어찌 해야할까요?  앞서 설명한 LINE-IN 모드를 이용하면 됩니다. 

 

 

 

 제품 뒷면에 있는 버튼을 밀어 LINE IN 모드로 전환합니다. 이후 LINE IN 이라고 적힌 3.5mm 단자에 3.5mm TO 3.5mm 단자를 이용하여 소스기기와 연결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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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이후 헤드폰 단자를 연결하고 노브를 0에서 +방향으로 돌려 전원 ON 및 불륨 업 하면 끝. 

 

아이폰 6S+로 테스트 결과, 우려하던 바와 달리 문제 없이 작동하였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것이...누군가에게는 고통의 시간이 될 수도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3.5mm TO 3.5mm 케이블은 아날로그 케이블입니다. 그 말인 즉....흔히 말하는 '커스텀 케이블' 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아시다시피 아날로그 케이블은 재질과 길이, 단자의 품질에 따라 소리의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누군가는 더 좋은 소리를 얻기 위해 케이블에 수 백만원의 돈을 투자할 수도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케이블류는 제품에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음감에 취미를 둔 사람들은 '기본' 사양 외에도 더 넓은 범위의 커스텀에 관심이 많다는 것도 중요한 사실이죠. 

 

 

 

2. 부속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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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체를 담은 트레이형 구조의 하부에는 3개의 악세사리 박스가 있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케이블 세트, 충전기용 플러그 젠더, 충전기 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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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로 충전기입니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긴 한데, 자세히 보면 100~240V가 모두 호환되는 프리볼트 충전기라는 것입니다. 기존의 스탁스는 자사의 앰프조차 지역별로 전압을 다르게 고정해서 제품을 출고하는 고집을 부렸습니다. 플러그만 호환되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프리볼트가 대세인 21세기에는 맞지 않는 정책이었죠. 비록 Made In Japan 이 아닌, Made in China 라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작은 감동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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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충전기는 무려 PD충전까지 되는 모델이군요.(스탁스 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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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충전기 전용 플러그 젠더입니다. 국가별 형상에 맞게 총 3가지의 젠더가 있으며, 부속된 충전기에 슬라이드 방식으로 끼워주면 바로 완성됩니다. 당연히 충전기 기본 단자는...110V 전용 돼지코 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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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각종 케이블류입니다. 총 4가지의 케이블이 부속되어 있는데요, 사진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듯이 왼쪽부터 3.5mm TO 3.5mm 케이블 1개, USB-C TO USB-A 케이블 1개(아마 PC와 연결하기 위한 용도 같습니다.), 그리고 USB-C TO USB-C 케이블 2개(긴 것, 짧은 것)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빌드 퀄리티, 사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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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RM-D10 MK2 는 가격 자체로만 본다면 상당히 비싼 포터블 덱앰프입니다. 일본 정가는 무려 11만 3850엔 입니다.(한화 약 106만원) 본인의 경우 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싼 것은 사실이죠. 흔히 '토전형' 으로 알려져 있는 토핑 사의 거치형 앰프가 40만원 대인 것과 비교해 본다면 당연히 가격에 맞는 퀄리티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빌드 퀄리티 측면에서는 10점 만점에 9점으로 비교적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알루미늄 재질로 이루어진 케이스와 섬세하게 가공된 노브의 질감은 가격에 걸맞는 외관이라고 보여집니다. 기본적으로 품질 검수도 잘 된 모양인지 적어도 본체에는 흠집이나 도장불량, 부품 간 단차는 매우 양호한 수준이었습니다. 

 

 

 사용성 측면에서는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 싶습니다. 흔히 말하는 기함급 덱앰프인 '디아블로' 시리즈 급의 가격을 자랑하면서도 출력은 거치형 모델 대비 반토막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용 시간이 15분을 넘어가게 되면 비교적 높은 발열 수준을 보여줍니다. 거치형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포터블에게 있어서 발열은...사용성에 크나큰 어려움을 줄 수 있죠. 물론, 볼륨 노브의 사용성이나 충전 편의성, 그리고 연결성은 우수한 편이지만 스탁스의 상위급 모델들이 높은 출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핸들링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스탁스는 제품 간 급을 잘 나누는 회사이기 때문에...포터블 제품이 거치형 제품급의 출력을 내준다면 그것도 이상한 라인업이 되겠지요. 그리고 스탁스의 거치형 앰프는 200만원~800만원 대의 가격을 자랑하는 초고가의 제품입니다. 포터블 덱앰프가 106만원이라면 사실 스탁스의 최하위 모델보다도 저렴한 것이니 당연히 성능차이는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긴 합니다.

 

 

 그렇다면 대망의 소리...소리는 어떨까요. 과연 어느 정도의 헤드폰까지 만족스러운 구동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스탁스 특유의 별가루 흩날리는 고음을 이 포터블 덱앰프에서도 느낄 수 있을까요? 

 

 리뷰가 너무 길어져서 소리에 대한 리뷰와 본인이 보유한 헤드폰 간의 매칭 리뷰는 다음 편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로우파이맨최노인 로우파이맨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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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purpose mypurpose님 포함 8명이 추천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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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다음은 아이폰15로 오시면 되겠네요!
01:18
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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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리뷰입니다. 스탁스를 들어보는 그날까지 정진에 또 정진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

02:16
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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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러너
더운 여름에 땀 뻘뻘 흘리며 음악 들었네요...감전되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되는...진심으로 대단히 감사합니다
05:21
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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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 역시 최노인님 ㄷㄷ
07:20
24.08.12.
profile image

잘봤습니다. 소리 리뷰 기대되네요. ㅎㅎ

08:30
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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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궁금한 부분에서 자르시는 게... 마치 드라마 같습니다 ㅎㅎ
13:50
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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