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 레시피] 초딩도 내릴 수 있는 커피, 커피 핀을 이용한 추출
마님께서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셨습니다.
베트남에서 사용하는 커피 추출기구를 사왔는데,
오늘은 이걸 리뷰(?)해 보겠습니다.
이 추출기구는 phin cà phȇ라고 합니다.
핀 카페, 커피 핀 이라고도 합니다.
쿠*에서 2개 세트가 약 10400원에 판매되고 있네요.
원두는 콜롬비아산 수프리모등급 원두를 가져왔습니다.
에스프레소 분쇄도입니다.
가장 아래 필터를 컵에 걸쳐주고,
그 위에 원두가루가 담길 바스켓을 얹어줍니다.
원두가루를 넣....아찿ㅊ차
현명하신 영디비 회원여러분께서는
스푼으로 얌전히 담을 수 있도록 합시다.
이번에는 리얼 홈카페로,
계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원두가루 밥숟가락 세개만큼.
좀 많..네요. 여러분은 두숟가락만 넣으시길 권장드립니다.
바스켓을 살포시(?) 흔들어
원두가루를 평탄하게 나라시(?)해 줍니다.
이 정도면 평탄하죠?
덩어리들은 정전기로 뭉쳐져있어
물리적인 힘으로 부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속필터로 뿌셔버리는거죠.(아님)
이 속필터로 원두들을 땅 다지듯 다져줘야 합니다.
원두 사이사이의 공간을 제거하고,
덩어리들을 균일하게 재배치하는 작업입니다.
좀 격하게 다진 것 같습니다.
이제 온수를 부어줍니다.
속필터 손잡이의 절반만큼 오게 부어주세요.
아이 아무리 봐도 원두가 많았는데 이거.
약 2분 30초 뒤, 커피가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엄~청 찐합니다. 왜 연유 넣어 먹는지 알겠습니다.
약 30ml 나왔네요.
맛을 보니 식은 에스프레소 같은데,
농도가 에스프레소 두 배는 되는 것 같아요.
바디감이 장난 아닙ㄴ..아니아니,
전문용어 빼고.
껄쭉~~~~~합니다.
근데 안 써요.
바로 우유 데워서 라떼로 마셔봤습니다.
@쏘핫님 께 권장드리고 싶은 녀석이네요.
하나 더 내려서 아메리카노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에스프레소 기반 아메리카노보다는
조금 심심합니다.
음향에 빗대어 이야기하자면,
에스프레소 기반 아메리카노는 다이나믹이 좋고 펀사운드에 가까운 느낌,
핀카페 기반 아메리카노는 플랫하고 중심잡힌 느낌이네요.
EQ질을 좀 해서, 연유라떼로 마시면 끝장나게 맛날 것 같습니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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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장효과(우유)를 좀 넣어서 먹어보고싶네요
바디감이 걸쭉한 느낌인가용??
좋네요 커피 마시며 좋은 음악 듣기
요즘 힘들지요? 힘네요 잘 이겨 나가요
진심으로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