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하이엔드 리뷰-④ LCD-5
제... 몇번째였더라... 하여간 리뷰입니다. (5번째네요-벌써 기억을 못하다니 청년치매가 확실합니다...)
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평판형의 오디지! 의 기함인 LCD-5입니다. (CRBN 이런건 빼놓고 생각합시다...)
물론 몇몇 분들은 LCD-4의 경량화 너프버젼 아니냐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전체적인 퍼포먼스로 보면 뒤떨어지는 제품은 절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글을 작성하도록 직접적으로 도와준 셰에라자드에 감사인사를...(따로 뭔가 부탁 받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셰에에서 청음해보고 쓴다 이 말입니다. 뭔가 맨날 들어가서 빈손으로 나와서 좀 미안해서 감사인사라도 쓴겁니다 ㅋㅋ)
그럼, 리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 디자인
살짝은 올드해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어패드가 좀 덜 빵실(?)한 느낌이라 좀...그랬습니다. 다만, 가까이서 보면 상당히 빌드퀄리티가 괜찮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안되는 가격...크흠...)
오디지가 항상 그렇듯이 이어컵 안쪽의 그릴은 단단합니다. 이 부분이 안눌리고 단단하면 전체적으로 굉장히 단단하고 묵직한 인상을 주더라구요.
오디지 제품에 대부분 채용되는 미니XLR 단자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채결하거나 뽑기도 편하고, 기계적으로 결착이 되어 내구성도 유지가 잘 되는 느낌입니다. 나머지는 사진으로 보시죠~
이 이어패드가 저는 좀 맘에 안들더군요... 뭔가 분명 신품인데 막 눌려있는것같이 생긴...
2) 사운드
처음에는 굉장히 관심이 없었습니다. 구석에 박혀있기도 했고, 매우 낡아보이기도 해서 잘 듣지 않았죠. 다만, 제가 LCD-2CB를 사게 되니(어쩌다 사게 되었는지는 나중에 해당 제품 리뷰에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일단 LCD-5는 사운드적으로 저의 오픈형 헤드폰에 대한 편견을 깨부순 첫 제품입니다. 항상 이어폰으로 음감을 했던 제게 헤드폰은 매우 불편한 사운드였습니다. 이어폰만한 밀도감도 들려주지 않으면서 뭔가 애매한 공간감 비스무리한것도 있어서 음상이 멀게 느껴지고, 안좋게 들렸습니다. 그렇게 몇 년에 걸쳐 겨우 밀폐형에 적응을 했더니 이번에는 오픈형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음상이 더 멀어지고 막 그래서 굉장히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이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다들 흐드팔스 좋다는데 솔직히 블투 밀폐형보다 못한데?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죠(이불~킥!!) 이렇게 제 오픈형에 대한 인상은 공간감 원툴, 해상도 분리도 다 쓰레기! 이거였습니다. 근데 이 입장을 바꾸었습니다.
(초점이 나갔네요 죄송합니다. sp3000T입니다. )
(아래쪽이 M23입니다. 따끈따끈하죠~)
처음 이것을 느낀 것을 sp3000과 LCD-5를 같이 들었을 때 입니다. 고역에서 들리는 바이올린과 저역의 첼로가 질감까지 역력하게 들렸습니다. 이때 귀가 열린거죠. 다양한 앰프로 들어봤지만 분리도만큼은 sp3000 직결이 가장 좋았습니다.
위의 두 사진을 보면 GODS와 Lilas가 있는데, 각각 리시버의 저역과 중저역을 테스팅해보기 위해 씁니다. 치찰 테스트로는 fripside의 곡이나 reona의 alive 또는 anima를 사용합니다. 저역과 중저역은 정확한 사운드를, 고역은 과도한 치찰 음이 잘 억제되어 있는 좋은 밸런스를 보여줬습니다.
그다음, HA200과의 연결을 통해 성능을 좀 더 끌어올려봤습니다. 저음의 양이 분명 많은 것은 아닌데 저역이 매우 잘 들리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타입의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저역 재생 능력이 굉장히 좋은거죠. DCA 스텔스는 개인적으로 이어폰샵에 있는 장비나, 제 Q7으로는 충분히 들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FR그래프 상으로는 저음이 꽤 있는데, 매우 빈약한 소리가 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LCD-5의 경우 저역까지 한 알갱이 한 알갱이를 모두 보여주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HA-200의 특징인데 좀 부드러워지고 따뜻해집니다. 자극이 많이 없어지고, 뭔가 폭신폭신해집니다. 그럼에도 들려줄 것은 충분히 다 들려줍니다. 분명히 엣지감이 많이 없어졌는데도 다 들립니다 ㅎㄷㄷ
네오 idsd에 연결하여 들어봤을 때는 또다른 따뜻한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HA-200과는 다르게 따뜻함+ 두꺼운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상당히 기분좋은 사운드였습니다. (음악적이랄까요)
SPL 포니터3 DAC에 연결했을 때는 상당히 좋은 궁합이 좋았습니다. HA200 만큼 많은 것을 들려주고, 조금 더 플랫한 사운드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줬습니다. 또한 SPL 포니터 3 DAC에 내장된 EQ나 다양한 음장효과들도 상당히 잘 먹는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때만 6,3으로 바꾸어 들었습니다. )
3) 단점
어.... 단점이라고 해봐야 별거 없지만, 굳이 따지자면 좀 약해보인다는 겁니다. 위에서는 단단하다더니 뭔소리냐? 그 힌지 부분이 좀 약해보였습니다.... 네... 엄청 무거운 제 LCD-2CB랑 비교해서 그런겁니다. 그냥 그런갑다 해주세요 ㅎㅎ
그리고 셰에 청음기가 좀 낡았다는점...? 소리는 정상입니다 ㅎㅎ
4)총평
오디지의 기함, 할 만 합니다. 분석적이냐고 물어보면 매우 분석적입니다. 들려줄 모든 것을 들려줍니다. 평판형의 특성도 잘 보여줍니다. 매우 빠른 트랜지언트 등등... 또한 일반 모니터링 제품과 다르게 갬동이 있습니다. 말러교향곡 등을 들을 때의 전체적인 스케일감이나 등등을 생각해보면 상당한 메리트가 있습니다.
Q) 냉정하게, 사고싶냐?
A) 네네네네네넨네네네!!!!
참고로 연결한 케이블은 LCD-2 케이블 (XLR 4pin+4.4젠더) 입니다.
+) 예상은 했는데 예고했던 리뷰가 조금씩 늦어지는군요....
댓글 20
댓글 쓰기소리 엄청 타이트한 lcd5로 비트 따다다닥 때리는곡 들으면 크으
셰에에서 처음에 안좋게 들어서 이후에 관심을 안가졌었는데 다시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리뷰 잘봤습니다.
다만, LCD-5는 너무 먼 꿈의 헤드폰처럼 느껴져서
MM100을 먼저 들어보고 싶어요.^^
이게 그 유명한 액정5군요 ㄷㄷㄷ
앞으로 가야할길이 끝이 없으니
즐거움도 조금씩
결국 헤드폰중에서는 LCD-5 하나만 기억에 남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