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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N MT5 : 후기 입니다.

섹토이드 섹토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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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만 원대 가격의 가성비 좋은 인이어 이어폰으로 추천을 많이 받고 있는 TRN의 MT5 후기입니다. 약 3주 전 공동 구매가 한차례 진행되면서 많이들 구입한 거 같더군요. 공구가 끝난 현재 19,8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니 여전히 부담 없는 가격이긴 합니다. 저는 약 2주 전부터 이어폰을 받아 들어보고 있는데 뭐랄까 여러 후기와 저의 청감 경험이 잘 들어맞지 않는 것 같아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구입하는 입장에서는 다양한 후기가 있는 쪽이 좋을 테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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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말도 안 되는 스펙의 가성비 이어폰이 쏟어지듯 출시되고 있어 어지간해서는 눈에 잘 안 들어오는데 TRN MT5의 아연합금 쉘 하우징은 깔끔함과 묵직한 맛을 동시에 갖고 있어 소리를 제외한 부분에서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매끈한 마감 처리는 지문이 잘 묻어나기는 하지만 일단 1만 원대에서 보기 드문 고급스러움을 연출하고 있어서 맘에 들어요. 전반적인 마감이나 만듦새 역시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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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N MT5는 유니버설 타입의 인이어 이어폰으로 크기는 표준보다 조금 작고 무게는 묵직합니다. 노즐은 규격에 딱 맞춘 느낌이고 걸리는 부분이 낮아서 코어 지름이 큰 팁은 사용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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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종류의 실리콘 팁이 제공되는데 사이즈는 통합하여 3단계로 되어있습니다. 반투명 팁은 저가형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고 투명한 팁은 쫀쫀하고 탄력도 나쁘지 않아 쓸만합니다. 하지만 짧은 노즐을 커버하기에는 전체적인 팁 사이즈가 작아서 TRN MT5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별도의 실리콘 팁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TRN MT5에 폼팁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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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에 대한 정보는 나와있지 않으나 일단 연성이 높고 피복의 탄성도 높아 사용감이 좋습니다. 사진 찍기에는 좀 난감한 케이블이지만 헤어라인 처리도 되어있어서 얽혀도 풀기 쉬워서 좋더라고요. ㄱ자 형태의 4극 플러그를 사용하고 1버튼 타입의 컨트롤러가 우측에 있습니다. 0.78mm 규격의 2핀 커넥터는 돌출 삽입형을 사용하고 있어 케이블 호환성은 살짝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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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로 파우치나 케이스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유닛의 외관 퀄리티가 좋아 별로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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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슬 선선해지는 날씨 때문인지 메탈 소재의 하우징의 차가운 감촉이 제법입니다. 매끄러운 마감 덕분인지 착용이 부드럽고 편안했습니다. 노즐이 깊이 들어가는 구조는 아니지만 이어가이드가 꽤 타이트하게 잡혀있어서 고정력은 단단했습니다. 착용 안정감이 좋아서 가벼운 산책 시 사용 가능합니다.(조깅은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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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가이드가 쫀쫀하기는 해도 가늘기 때문인지 장시간 착용에도 통증이 수반되지는 않았습니다. 작은 크기와 둥근 하우징 디자인으로 인해 귓바퀴와 이주의 눌림이 없어 역시 통증이 생기지 않습니다. 규격이 잘 맞는 팁 사용 시 약간의 이압이 발생하며 해소되지 않는 타입이나 그리 강하지 않았습니다. 예민한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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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X300, FLAC, EQ off, 별도의 회오리 팁 사용
앞서 실리콘 팁 이야기를 잠깐 했었는데 노즐이 짧은 만큼 평소보다 팁 사이즈가 커야 하는데 TRN MT5에 제공되는 팁은 크기가 그리 크지 않고 이도 형태에 맞춰 밀착이 잘되지 않아 저음이 크게 내려간 중고음역대 위주의 초창기 차이파이 스러운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아마도 많은 후기에서 저음이 부족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이것이 아닐까 싶고 밝고 화사하면서 해상도도 높다고 하는 이야기도 잘 맞지 않는 팁이 원인일듯합니다. 재미있는 것이 팁이 잘 맞지 않으면 보통 깡통 소리가 나는데 TRN MT5는 그렇지 않고 그냥 중고음역대 위주의 음색이구나 하는 느낌으로 들립니다. 다만 잘 들어보면 소리가 좀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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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저는 애용 중인 회오리 팁을 장착했고 이때 듣는 소리는 덩어리감이 제법 큰 단단한 중저음역 중심의 V자형 음색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음이 생각보다 크게 부풀어있어서 고망 안쪽부터 안구까지 흔들리는 느낌이랄까요. 중고음역대의 마스킹이 살짝 있어서 해상도는 가격대의 한계를 넘지는 못했으며 그럼에도 보컬의 질감은 제법 잘 살려주는 소리였습니다. 보컬이 가까이 붙지는 않아요. 스테이징은 좁은 편에 속하고 약간의 치찰이 느껴졌습니다.
약간 초창기의 펀 사운드에서 중고음역대를 좀 더 잘 다듬은 느낌인데 아무튼 가격대를 넘는 미친 가성비 이어폰이라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즐겁게 듣기 좋은 소리의 빌드 퀄리티가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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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볼 때 꽤 느낌이 좋았습니다. 다른 플랫폼의 영상들은 무난하게 볼만했고요. 인강용으로는 조금 부담스러운 느낌은 있었으나 그래도 크게 피로감은 없어서 괜찮았습니다. 즐겁게 시청하는 콘텐츠와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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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했던 것보다 게이밍에서의 퍼포먼스가 꽤 좋았습니다. 이 가격대의 가성비 이어폰 중에서는 즐겜과 빡겜 비율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소리 자체는 완전 즐겜용 이어폰이라고 생각했는데 은근 이펙트 사운드가 귀에 잘 박히더라고요. 스테이징도 좁다고 느꼈는데 공간 및 거리감도 적응이 크게 필요 없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물론 제대로 된 팁을 장착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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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된 실리콘 팁만 보유하고 있다면 펀 사운드 머신으로서 제대로 활약할 수 있는 인이어 이어폰입니다. 가격이 저렴하니 실리콘 팁 하나 정도는 더 구입해도 전체적인 만족도에서는 크게 손해 보는 느낌이 없으므로 공구를 놓쳤다고 슬퍼하지 않아도 될 거 같습니다. 정가 구입도 손해가 아니니까요.
아무튼 소리에 대한 부분은 제 의견이 100% 맞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아무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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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eoe님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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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걸
묵직해서 더 맘에듭니다 ㅎㅎ
11:25
24.08.30.
2만원밖에 안하는데 퀄리티가 괜찮아보이네요
13:08
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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