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한달만에 미국내 블루투스 헤드폰 판매율 1위 등극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있는 애플. 얼마 전 영디비에서 에어팟을 테스트했고 그 결과 이어팟과 음질은 거의 동일하다는 결과를 데이터를 통해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제가 전하고자 한 것은 동일하게 만들기 위해 애플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과 달리 단순히 동일하다는 이유로 엄청난 이슈가 됐었습니다. 단순히 39,000원과 219,000원을 비교하기도 하고,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과 비교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팟이 미국 내에서 출시 한달만에 판매량 점유율 1위로 올라갔다는 데이터가 있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참고로 시장 점유율이 아닌 온라인 판매량 점유율입니다.
무선과 유선 헤드폰 판매율
그래프 출처 = 슬라이스 인텔리전스
데이터는 누적지수가 아니고 매월 판매된 온라인 총매출액 기준입니다. 유선 헤드폰과 무선헤드폰으로 나눠어있고, 헤드폰에는 물론 이어폰도 포함된 것입니다. 헤드폰의 판매량은 작년도 그렇고 11월에 급격히 증가하며, 12월에 최고치를 찍는 모습입니다. 2015년 말인 12월 같은 경우 무선 헤드폰의 판매 비중이 50% 정도였는데, 2016년인 올해는 무선 헤드폰의 판매 비중이 75%까지 성장한 것으로 집계가 되었고, 슬라이스 인텔리전스는 애플 에어팟이 한몫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에어팟 출시일 헤드폰 최대 판매
그래프 출처 = 슬라이스 인텔리전스
일간 판매 데이터를 확인해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요. 블랙 프라이데이나 사이버 먼데이를 제치고 12월 13일 헤드폰 판매량은 최고치를 기록합니다. 앞서 얘기한 에어팟의 출시로 인해 무선 헤드폰 판매량이 유선대비 75%까지 증가했다고 참고자료가 되는 자료입니다.
애플은 이길 수 없다.
그래프 출처 = 슬라이스 인텔리전스
지난 몇 년 동안 Apple의 닥터드레(Beats) 브랜드 헤드폰이 무선 헤드폰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에어팟이 출시되기 전에 Beats 헤드폰은 2015년 1월 이후 무선 헤드폰 판매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애플은 0%)
에어팟이 출시되기 전 닥터드레의 판매 실적은 매우 좋았습니다. 사이버 먼데이 하루동안의 무선 헤드폰 판매의 약 32%는 닥터드레(Beats)였습니다. 에어팟은 지난 몇 주 동안 무선 헤드폰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12월 출시 이후 약 한 달 만에 무선 헤드폰 판매량의 26%를 확보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비츠는 애플의 계열사라는 것입니다. 이를 합하면 애플이 갖는 무선 헤드폰 시장 판매량 점유율은 무려 41.4% 나 됩니다.
한가지 유의하셔야 할 것은 이 수치는 시장 점유율이 아니라 월간 판매량 점유율이라는 것입니다. 월간 판매된 금액의 26%라는 것이지 점유율이 26%가 아닙니다. 일부 기사들은 점유율 26%라고 오보를 내고 있는데, 유의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미국 무선 헤드폰 판매량 순위
그래프 출처 = Statista
스타티스타에서 판매량 순서대로 정리를 잘해놨습니다. 현재 애플이 26%로 1위를 차지했고, 보스가 10.5%에서 16.1%로 판매량이 늘어나 2위를 차지했네요. 비츠는 24.1%에서 15.4%로 판매율이 줄어 3위로 내려갔습니다. 소니가 작은 수치이긴 하지만, 4.2%로 제이버드와 플랜트로닉스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습니다. 제이버드와 플랜트로닉스는 꽤 많이 감소한 수치를 보입니다. 톤플러스로 한국 내 시장 점유율을 꽤 많이 가질 것으로 보이는 엘지는 생각보다 작은 1.4%의 판매율을 기록하여 8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참, 말 많고 탈만은 애플입니다만, 판매 수치를 보니 역시나 하는 애플의 저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출처인 슬라이스 인텔리전스(https://intelligence.slice.com/)는 온라인 판매를 직접 측정하는 업체라고 합니다. 오프라인을 제외한 수치로 꽤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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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기존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재구매로 이어지는 당연한 현상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