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용하는 기기들 후기 (근황)
디렘 이후 잠자고 있던 음향기기에 대한 욕심이 다시 떠오르기도 하고
갑자기 새벽 감성..? 이 솟아나게 되서 글을 끼적거려 봅니다. 요즘 눈팅만 하느라 글을 쓰지 않는다는 건 안 비밀..
약 2년 전에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글에 대한 연장선으로도 볼 수 있겠네요.
1. 이어폰
앤커 리버티 에어 > 디렘 > 에어팟 프로
첫 TWS 입문은 리버티 에어였습니다.
영디비 리뷰를 보고 구매했는데, 완전 무선의 편의성은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두 번 다시 유선으로 넘어갈 생각이 1도 없어졌어요.
차음성이 조금 아쉬웠지만 소리와 착용감은 준수했습니다.
디렘이 출시된 이후부터 제 아웃도어는 디렘이었습니다.
하만 OE 타겟에 거의 부합하여 밸런스가 좋고 배터리도 충분히 오래 가고요.
오르자 팁을 끼니 차음성이 훌륭했고 방방 뛰어도 귀에서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몇몇 단점이 있지만 잘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에어팟 프로가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르게 되었습니다.
회사 동료의 것을 청음해볼 기회가 있어서 들어봤는데
노이즈캔슬링은 우와! 했지만 소리는 디렘에 비해 그닥이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편의성과 애플 기기와 연동성이 너무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할부를 먹이고 구매했습니다.
실제로 3개월 정도 사용해보니 그래도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니고 심심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괜찮네~ 정도여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음질 외적인 측면에서 현 시점 대체 불가능할 정도로 좋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을 탑재하고 음질이 에어팟 프로를 뛰어넘는 TWS가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사용할 예정입니다.
2. 헤드폰
HD600 > HD600 + SUNDARA
거의 5년 가까이 HD600 이후의 뽐뿌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후술할 스피커를 사용하는 빈도가 더 늘어나기도 해서 헤드폰을 사용하는 빈도가 줄기도 했고요.
가끔 사용해봐도 아 좋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전부터 평판형 헤드폰(자력식과 정전식 둘 다)이 궁금했지만 오디지나 람다를 사기에는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어서 신경을 끄고 있었습니다.
최근 타 커뮤니티를 눈팅하다보니 일명 장강파이라 불리는 HIFIMAN 제품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HIFIMAN 제품들은 30만원 안쪽에서 괜찮은 평판형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영디비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지만 HE400i와 SUNDARA 모델을 둘 다 구매해서 비청했습니다.
(오프로드 걸리고 배대지가 일처리 잘못하는 바람에 합산과세 걸릴뻔 했다는 건 안 비밀..)
HE400i는 후기대로 고음이 좀 많았는데 저에게는 거부감이 들 정도로 쐈습니다.
톤이 높은 여성보컬에서는 치찰음까지 난리가 나버리고요.
정돈되지 못한 배경도 아쉽지만 스테이징이 넓은 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행히 SUNDARA는 고음이 좀 다듬어지고 해상도도 더 좋았습니다.
빌드 퀄리티나 전체적인 소리의 느낌도 좋습니다.
락이나 밴드 음악을 자주 듣는데 저음의 질감이나 스네어의 쫄깃함이 ㅗㅜㅑ..
고음이 좀 강조되어 있다보니 여성보컬이 확 살더라고요. 가끔 아주 짜릿한 느낌도 받습니다 ㅎㅎ
HD600과는 계속 비청하고 있는 중인데 SUNDARA가 상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자세한 비청 후기는 시간이 나게 되면 쓰려고 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HD600을 내칠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게임용으로는 HD600이 더 낫고, 다른 매력이 있어서 말이죠.
3. 스피커
iLoud Micro Monitor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리가 가끔 틀어지길래 뭔가 했더니 케이블이 맛이 갔더군요.
케이블을 교체해준 뒤로는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곧 이사를 하게 되는데, 지금 집처럼 방음이 어느정도 되는 집이라면 거기서도 잘 사용할 것 같습니다.
4. 포터블
4년동안 사용해온 아이폰 6S를 이제 그만 보내주었습니다.
아이폰 11 Pro를 들이게 되었는데, 사실 우와! 사고 싶다! 까지는 아니고
6S를 보내주고 뭐 살지 고민하다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나온 아이폰 모델 중에서 가장 사이즈가 작고 가볍기도 하고요.
5. DAC
DR.DAC3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인아웃은 스피커에 연결하고 헤드폰 단자도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새로운 DAC들이 마구 나오고 있지만 딱히 뽐뿌는 생기지 않네요.
댓글 14
댓글 쓰기권고사항으로 누워서 쓰세요...라는 게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목이 많이 아프려나요 ㅋㅋ
순다라는 FR있을까요? 저건 평판자력식이려나요
제가 참고한 건 이 두 개입니다..
아래껀 DIY-Audio-Heaven 측정치입니다.
평판 자력식이 맞습니다 ㅎㅎ
요즘 이너피델리티 그래프로 보면 너무 헷갈립니다ㅜㅜ
실제 청감상으로도 극저음이 좀 빠지는 느낌이 있긴 합니다.
저는 원래 EQ를 잘 쓰지 않지만 극저음만 살짝 올려주면 느낌은 좋네요.
Dac를 보니 준수한 제품을 쓰고계시면 구지 바꿀 필요를 못느끼겠더라고염. ㅎ (정전형이나 액정4, D8000 같이 까다로운놈을 살거 아닌이상...)
베이어 고음으로 단련되어 400i를 쓰고있는 입장이지만 순다라가 400i대비 얼마나 소리가 정돈됐는지 궁금하네요.^^
순다라로도 종결보셔도 될듯도 해용.
음.. 정돈된 정도는 일단 전체적으로 배경이 확실히 안정되었습니다.
악기들끼리 제 위치도 잘 잡혀 있어서 그런지 해상도도 더 나아진 느낌입니다.
밑져도 옆그레이드라는 생각으로 한 번 업글 해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
지난번에 lcd-4를 들었을 때의 그 느낌이 생생한....근데 그러고 나서 lcd-1이 너무 실망스러웠기에 입문평판은 약간 꺼리는 중인데....
순다라를 as안되는 거 감안하고 질러봐야하나...싶네용
그것보다 나은 게 순다라니 한번 질러보사는 건 어떨까요 ㅎㅎ
직구하시면 관세랑 배대지 포함 32~3만 정도에서 가능합니다.
lcd-4는 좀 특이하긴했어요. 진짜 스피커스러운 소리... 흠.
근데 너무 무거워서 ㅋㅋ
hd600은 아니고 hd58x 쓰고있는데... lcd-gx가 확실히 낫습니다. 어차피 둘다 고음은 좀 쏘는맛이 없는 기기 인지라. 근데 lcd-gx는 게이밍으론 못쓰는게 단점. 무겁습니다 ㅋㅋㅋ 영화용으로 써요. 의자 헤드레스트에 살짝 기대서 쓰면 쓸만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