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성 음악 시작 - 이소라
안녕하세요.
alpine-snow 입니다.
언젠가부터 계절을 좀 많이 타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쓸쓸해하던 건 원래 그랬었고... -_-a;;
느낌이 좋아서 듣던 곡들이, 지금은 공감에 의해서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나이 먹으면서 이소라 노래들이 막 와닿습니다. ㅋㅋㅋ
와우, 이게 뭔 청승이래... ㅋㅋㅋ
1. 바람이 분다 - 이소라 (2008年)
어릴 때부터 서양 고전음악(클래식)에 익숙했었기에, 어줍잖게 대중음악에 대한 편견이 있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극복하려 노력했었지만, 그 못된 흔적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었는데...
완전히 지우게 된 계기가 되었던 곡입니다.
가사 하나하나의 마무리가 곡의 분위기를 이토록 극적으로 다듬게 될줄이야...
언제 들어도 대단한 명곡이라 생각합니다.
2. 이제 그만 - 이소라 (2008年)
'바람이 분다'와 같은 앨범의 바로 다음 트랙의 곡입니다.
'바람이 분다'만으로는 미완성이라는 얘기도 있지요.
처음엔 뭔 소린가...했는데, 지금은 이해합니다.
이 곡으로써 '바람이 분다'가 비로소 완성되고 완결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Appendix. 어른 - Sondia (나의 아저씨 OST)
뜬금없이 드라마 OST를 끼워넣은 건, 안 보신 분들께는 조심스레 권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잔뜩 골이 난 이 사회의 암면(暗面)을 보았던 기억에, 다시 슬쩍 화두로 삼아보고 싶기도 해서...
이 드라마가 오픈될 땐, 뚜껑이 열리기도 전에 여성단체들로부터의 거센 반응이 나왔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 보니, 격한 반응이 부끄러울 정도로 사회인들 대부분에게 크게 와닿는 내용이었지요.
저는 이 드라마가 그저 중딩 아이돌로만 기억했던 아이유에 대해 다시 들여다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요.
아이돌 가수의 연기에 별 기대도 없었던 만큼 그저 그랬던 것들이,
이 드라마에서는 마치 주인공에게 완전히 빙의된 것처럼 신들린 듯한 연기를 보였었지요.
도대체, 아이돌 데뷔 전에 어떤 삶을 살았었길래 저 나이에 저런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나중에 알고 보니 일찌감치 삶의 무게를 양 어깨로 제대로 느끼며 자랐던 인물이었습니다.
댓글 6
댓글 쓰기나의 아저씨 참 평이 좋은 드라마라 궁금하긴합니다
이른 새벽 감성 촉촉 ost 잘들었습니다 ^^
잘못하면 굉장히 우울해지던지라... -_-;;
이소라는 대체 불가의 감성이 있어요..
OST를 주연 배우가 직접 부르는 건 드물지는 않죠.
저는 압니다.
영디비 회원님들은 다수가 아이유 귀에 걸린 IEM에 집중하실 거란 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