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 구매 결정 전 마지막 시도...

애초에 USB 외장 DAC 구매를 고려하게 된 이유는, 
Juli@ 내장형 오디오 인터페이스 카드의 오작동 때문이었습니다.
PC 부팅 후 음악 플레이어나 유튜브를 재생하면 시작점에서 멈춘 상태로 전혀 진행이 안 됩니다.
그런데 재부팅을 단 한 번만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주 멀쩡하게 잘 작동해요.
문제는, 이 현상이 매번 발생되는게 아니라 간헐적으로 발생된다는 겁니다. 
아예 매번 그러면 포기하고 그냥 습관적으로 재부팅을 할텐데, '간헐'이니 이게 더 골 때리죠. 
 
HDD를 쓰다가 SSD로 바꾼 것도 사실은 이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HDD로는 재부팅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그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그래픽카드의 HDMI 오디오 드라이버를 생각 못했다는 걸 오늘 깨달았습니다.
 
'혹여나 부팅될 때 이 놈이 방해해서 Juli@ 오디오카드가 오작동 하는 건 아닐까?' 
 
바로 HDMI 드라이버를 비활성화 시켰습니다.
이 상태로 한 달쯤 재발 유무를 체크해보려고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이므로 일정 기간동안은 관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이상이 없다면 소프트웨어 문제일테니 상태 좋은 m903이 뜰 때까지 무한 잠복... 
이상이 있다면 울겨먹기로 m900 사서 m903룩으로 도색하기. ㅋ
 
한편, 이토록 Juli@에 집착하는 건
십몇년을 쓰도록 아직도 제 취향엔 무척 마음에 드는 소리를 내기 때문입니다. 
제 막귀로는 사실 어지간한 하이엔드 거치형 DAC와 별 차이를 못 느낍니다.
스펙이야 이젠 딸리지만서도... 
뭐 그래도 AKM DAC SNR 112dB에 24비트/192KHz면 아직은 그럭저럭 쓸만하죠.
좋은 DAC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고 있는 건, 
결국 접근 가능한 가격대에서 Juli@보다 맘에 드는 걸 쉽사리 찾지 못해서입니다. 
이거, 2007년 당시 신품 가격이 십몇만원이었습니다. ㅋ
 
고심 끝에 그레이스 m900으로 잠정 결정을 내렸으나, 답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가성비나 효용성과는 별개로, 계속 m903이 눈에 밟힐 것 같아서요.
그 돈 아껴뒀다 m903 사는데에 보태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중*나*에 하나 떴는데, 놓쳤어요. ㅠ.ㅠ 
신품이라도 있다면 미친 척 하고 지른 뒤 백플레이트에 주기 박아버리는 짓을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