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널 밸런스 VS 드라이버 성능 ?
용어 이미지에 맞게..
요즘 헤드폰과 이어폰을 튜닝하면서 점점 느끼는 것은..
흠결 없는 토널 밸런스를 위해 희생되는 드라이버 성능(해상도)의 낙차 폭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헤폰에서는 3kHz 부근의 피크가 있어야 하는데,
드라이버 설계만으로 그대로 모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만타겟을 목표하면 더더욱 어렵습니다.
인기 있는 제품은 둘 간의 밸런스를 묘기에 가깝게 줄타기한 편이며,
최근 튜닝한 뜨레첸토 2021도 단 한 끗 차이로 간신히 스윗스팟을 맞춘 상태입니다.
자칫하다가는 이도저도 아닌 평작이 나오기 쉽습니다.
영디비 회원 분들은 둘 중에서 선택한다면 어떤 것을 고르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350Hz 매칭
들어본 이어폰을 예시로 들자면 ie400pro[성능] VS 스타필드, titan S[토널 밸런스]
정도 있겠습니다.
다중BA 이어폰은 크로스오버로 토널밸런스를 맞춰버리니 성능의 격차가 현저하게 나는 경우가 적었습니다.
댓글 26
댓글 쓰기스피커와 달리 이헤폰은 성능의 제약을 걸 수밖에 없다보니 저도 성능쪽으로 기울긴 합니다.
예전에는 저음 과다가 많아서 토널밸런스를 신경썼지만, 요즘은 중국제가 워낙 타겟에 잘 맞춰서 잘 나오니까요.
이 말이 정답같습니다.
어느정도 토널밸런스가 들쭉날쭉하냐가 관건인데... 개인적으로 타겟에서 플러스마이너스 5dB 정도는 허용선이라고 봅니다만, 드라이버의 대역폭 걱정을 해야하던, 15dB, 20dB가 타겟에서 벗어나는것도 드물지 않던 시절 제품이었다면 토널밸런스를 봤을건데...
쿼드비트 이후로는 번들 이어폰마저도 FR에 신경써서 나오니... 평균치가 너무 많이 올라갔습니다. 지금 이야기하는 수준의 타겟에서 플러스마이너스 5dB 안쪽에서 나오는 다소간의 편차라면 저도 드라이버 성능에 기우네요.
밸런스도 중요하고 성능도 중요한데 이게 귀에 착용하는 순간 괴랄하게 엮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지난 번에도 글 적은 뜨레첸토 2021도 그렇고..)
현재는 영 관심이 적은 상태네요.
Eq랑 아날로그 챔버 기타등등 설계랑 뭐가 다른지 좀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아날로그로 쉘 깎고 통로 만들고 숨구멍 만들고 기타 등등 이게 물리학적 관점에서 fir로 표현 못하는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좀 궁금하네요. Parameteric eq는 몰라도 convolutional eq까지 가면 일단 이론적으로는 임의의 impulse response나 임의의 fir는 모두 구현 가능하니까요.
모든 것을 측정해서 고성능 어쿠스틱 필터를 판별할 수 있겠지만, 모든 측정치를 EQ 또는 여타 DSP로 보상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어쿠스틱 도메인에서 일어나는 음질 저하는 엔트로피 증가를 수반하는 비가역적인 정보 손실이니까요. 마이크에 이불 덮고 녹음해서 고음이 감쇄된 소리를 아무리 EQ로 보정해도 선명한 소리로 복원할 수 없는거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즉 EQ 보정 자체에서는 음질 손실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보정이 필요한 상황 자체가 이미 어쿠스틱 도메인에서 그만큼 음질이 손실되어 있는 상황이라는 얘기지요.
연관된 문제를 논했던 다른 긴 댓글도 첨부합니다:
https://www.0db.co.kr/REVIEW_USER/2099246#comment_2101151
저도 디렘프로 튜닝이나 앤커 eq만들면서 느낀게 드라이버 원래 응답에서 너무 멀어지면 오히려 안좋더라구요
예전에 이신렬박사님께서도 디렘 HT1이나 W1 만들때, EQ적용전에 이미 타겟에 어느정도 가까워야지 EQ로만 타겟목표에 가깝게 하면 소리가 탁해진다고 하시더라구요
특히 TWS EQ는 상당히.. 별로이니까요
대부분의 경우 성능이긴한데 3K근처 피크가 있어야하는건 개성이나 제품특성이 아니라 지켜져야할 기본기라고봐서 심한 3K딥이나 RAW 플랫은 영 아니라고봐요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결국 어떠한 제품도 수많은 연구개발 끝에 생산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기업일수록 더더욱.
그렇기에 다름을 인정한 후에야 비로소 차이가 보였습니다.
저도 예전에 포낙 들을 시절에는 500Hz 아래 플랫하고 1~3kHz가 둥글게 구현되어 있어야 한다는 초강경파였는데(싸비 님도 비판 강도 낮추라고 말릴 정도였으니ㅋㅋ), 음의 품질을 즐기기 시작한 지금은 좀 더 이 취미를 지속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현재도 중저역 플랫&중고역 둥글게 솟은 제품 매우 좋아합니다. 현재 튜닝하는 것도 그 방향입니다.
잘 없는게 문제죠.ㅜㅡ
저도 성능 쪽이요. 구린 토널밸런스는 EQ가 가능한데 낮은 성능은 답이 없......
평소에 "토널밸런스(×효율) ∝ 성능"이라고 생각해온 쪽이었는데,
커플러 낀걸 전제하면 또 전혀 다른 문제가 되네요.
https://m.blog.naver.com/overshot/222613694305
톤밸런스는 측정을 통해 객관화될 수 있고, 각자의 타겟과 취향(플랫, v자)을 고려하여, 좋고나쁨을 평가할 수 있겠지만,
각 제조사 별 드라이버 성능을 비교할 수 있는 객관화 된 자료가 있을까요?
그냥 들어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 들어보고 판단하는 건 결국 주관적 영역인데다
튜닝된 톤밸런스(고음 강조 등)가 그 판단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리스너 입장에서 드라이버만의 순수한 성능을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그런건 프로들이나 선라이즈님 같은 고수들의 영역이지 않나 싶네요. 물론 해상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저급의 제품들은 논외로 치고요.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검증된 브랜드라면 톤밸을 먼저 보게 되더라고요ㅎ
그런 면에서 chadeng 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