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에 관한 영상

우리 뇌가 연산력만 따지만 컴퓨터에게 한참 밀리지만 NPU 측면에서 보면 최근은 모르겠지만 2010년 초반까지의 기술은 나방정도의 신경처리속도에 불과했다고 하니까요. 
  
 기존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간략하게 추상화 시켰다가 꺼내서 어떤 개념으로 다시 또 추상화 하는 능력이 너무 뛰어나다 보니 차근차근 논리적 사고를 하면 빠지지 않을 미신도 
  
추상화 상징화라는 훌륭한 기능이 잘못 사용되어 미신에 빠지는거 같습니다.  
   
추상화기능이  이데올로기 종교 등 공동체를 강화시켜서 인류가 다른 종과의 경쟁에서 이기게 하는 강력한 무기였지만 
  
이런 약점도 있는거겠죠 
  
 

과학이 가장 멀리해야 할 일이 광신 혹은 맹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때문에 맹신의 대상이 되기 쉽기도 합니다. 
매 순간 현상을 보며 업데이트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제대로 된 과학의 출발점인 것 같습니다. 
보통은 내가 믿고 싶은대로 믿고 믿는대로 보게 되니까요.

  
다르게 들릴 것 같은건 반드시 다르게 들리게 되고 
거기에 그럴듯한 이유를 갖다붙이게 되는 이유가 이 영상에 다 나오네요. 
 

아래 글도 같이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2차 대전 직후 뉴기니를 비롯한 멜라네시아 일대에는 메시아가 비행기에 선물을 싣고 온다고 믿는 부족들이 많았다. 이런 믿음을 화물숭배(cargo cult)라고 한다. 원주민들은 메시아를 맞이하기 위해 활주로를 만들고 관제탑을 세웠다. 그리고 밤낮없이 하늘을 쳐다보며 비행기가 지나갈 때마다 신호를 보냈다. "여기는 관제탑. 응답하라, 오버." 하지만 비행기는 한 대도 착륙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관제탑은 나무로 엉성하게 만든 모형에 불과하고, 원주민 관제사는 비행기의 이착륙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기 때문이다. 
 

원주민들은 어쩌다가 화물숭배에 빠지게 된 것일까? 뉴기니에 온 백인들은 원주민을 동원하여 섬 곳곳에 비행장을 닦았다. 얼마 후 원주민들은 하늘에서 거대한 날개 달린 물체가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안에는 라디오, 시계, 통조림 등 진기한 물건들이 가득했다. 마치 하느님이 섬사람들에게 선물을 내려주시는 것 같았다. 그런데 백인들은 그 선물을 독차지하고 원주민에게는 아무것도 나누어주지 않았다. 화가 난 원주민들은 자기들도 비행장을 만들어 백인들처럼 비행기를 부르는 의식을 행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오늘날 화물숭배는 주로 비합리적이고 반과학적인 사고방식을 조롱하는 맥락에서 언급된다. 리처드 도킨스는 <만들어진 신>에서 종교가 무지에서 생겨난다는 증거로 화물숭배를 들었다. 물리학자인 리처드 파인먼은 '화물숭배 과학'(cargo cult science)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화물숭배 과학이란 겉보기에는 과학적인 절차를 따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과학이 아닌 것을 말한다. 원주민들이 아무리 그럴듯하게 관제사 흉내를 내도 비행기를 착륙시킬 수 없는 것처럼, 화물숭배 과학은 과학적인 지식을 생산할 수 없다. 
...(후략) 
  
[칼럼] 화물숭배 과학 / 문화인류학자 김현경 
 
  
"원음"을 찾는다며 원음을 만드는 사람들의 겉모습과 겉지식을 열심히 흉내내는게 오디오 취미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