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660s2 사용평
저는 전형적인 '현대적 사운드'를 추구하는 사람이라 솔직히 hd600대 제품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예전에 한 번 청음해 봤을 때도 별 감흥이 없었고요... "자고로 음향기기란 보컬이 앞으로 나오고 저음은 쿵쾅거리며 고음은 자극적이야 하는 법"이라 강하게 믿던 중 모 청음샵에서 660s2를 청음해 봤는데, 제가 생각하던 느낌이 아니더군요. 거기에 zen dac의 트루베이스까지 더해지니 오픈형이라 생각하기 힘들정도의 힘있는 저음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결국 기다리는 것이 승리하리란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지르고 말았었습니다.
그리하여 본 제품을 사용한지가 한 한달 정도 되어가는데, 처음의 인상과는 조금 다른 사운드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저음이 잘 나와주기는 하지만 오픙형의 특성 상 고음 위주의 사운드라고 생각했었는데. 고음 쪽에 있는 딥이 생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여성 보컬 위주 음악이나 기본적으로 사운드가 얄상하게 프로듀싱 되어 있는 j-pop 쪽 음악에서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데, 정확히 그 딥이 있는 위치에서 나와야 할 고음 사운드가 중저음에 의해 대체되는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결론적으로 보컬이 가늘고 날카롭게 나기 보단 약간 어두운 느낌을 내게 되고 대신 빈 공간에 음이 울려퍼지는 느낌을 주어 공간감을 살리게 됩니다.
한마디로 모니터링 스피커로 음악을 감상하는 느낌이라기 보다는(kef q150기준) 콘서트 홀에서 음악을 듣는 느낌에 가까운 사운드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게 특정 노래에는 정말 좋으면서도 특정 음악에서는 정말 별로더군요. 뭐 개성이 강한 헤드폰을 환영하는 입장에선 좋은 컬렉션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다음 타겟은 hd650으로 하겠습니다(?)
댓글 15
댓글 쓰기훈훈한 정보교환 및 번개같은 지름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영디비에서 가장 바람직한 모습 아닌가 합니다.
지름은 항상 옳습니다!
청음샵 갔을때 좀 제대로 들어볼껄 제일 후회하는 기기가 660s2 입니다.
삐걱대는 플라스틱 저렴함에 80을 태우려니 본전생각이 너무 나서...
소리라도 제대로 들어서 진가를 느꼈으면 좋았을걸...
근데 NDH30과 가격차가 거의 안나는 걸 생각하면 아직은 사기에 좀 부담이 됩니다.
그래도 아직은 노이만..
hd800이랑 700이랑 내놓으면서 과감하게 새 시대를 열어젖힐라는 것 같았......다가 결국 쭈구리가 되어 600으로 되돌아온 뭐 그런 느낌....
손오공이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을 못 벗어난 것 처럼 젠하이저도 참 답이 없다는 기분이겠지 싶습니다
싫어도 계속 잘 팔리고 수익이 남으니 싫은 내색은 또 못 하겠고..
헤드폰은 srh840a와 660s2로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언제 날잡고 청음샵에 가서 들어보고싶네요
지금 드랍에서 650과 사운드는 같다는 평을 듣는 6xx를 199불에 USTAXDAY 코드 먹이면 국제배송 무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