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종 인이어 짧은평
생각해보니 제가 쓰는 제품중 후기를 안쓴 제품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급 생각나서 해본 내돈내산 짧은 평입니다.
Sony-IER Z1R: 일제 인이어 튜닝의 정점. 벨런스와 펀 사운드의 아찔한 경계를 잘 잡은 토널 벨런스.
Z5 시절 까지 꾸준히 밀어주던 돈샤리 스타일 소리를 버림.
귀에 자극적인 대역을 누르고 재미를 더하는 주파수를 강조함.
착용감에 큰 호불호 존제. 귀가 작을 수록 자극적으로 들리는 단점 존제.
Sennheiser-IE900: 싱글 다이나믹 의 정점. 저중고 대역을 따로 들어보면 분명 v자 튜닝이지만
아무 생각 없이 들으면 벨런스가 아주 잘맞는 느낌.
중음역대 선명함이 뛰어나 재생되는 음압 대비 선명하게 들림.
진동판 고유 특성인지 하우징 내부 레조네이터 때문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중고음역부터 고음역대 까지
들리는 금속성 질감이 존제함. 기존 ie 시리즈 보다 훨씬 대중적인 튜닝이지만 젠하이저 하우스 튜닝이 안맞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을수 있는 소리. 기본 실리콘팁은 귀에 따라서 아예 착용 자체가 불가능한 폐기물 수준.
(아즈라 맥스 스탠다드 팁 추천)
AKG-N5005: 하만(구) 사운드 그 자체. 하만 그룹 소속 제조사 답게 하만 타겟에 충실함.
반대로 말하자면 기존 AKG만의 개성 있던 사운드는 사라짐. 착용 상태에 따라서 중고음 특성이 크게 바뀜.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풍성함과 BA의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이어폰으로 듣는 사람에 따라선 두 드라이버가
잘 섞이지 않고 따로 노는 느낌을 받을수 있음. 현제 판매 되는 가격이 매우 저렴해 동가격대 적수가 없음.
발매 당시엔 하만 타겟에 충실한 인이어가 많지 않아 제값을 주고 사도 좋았지만 현제는 대체제가 많아
할인가가 아니면 사기 좀 그런 제품이 됨.
Shure-SE846 (1세대 리패키징 버전): 슈어 인이어 하우스 튜닝의 정점. 로우 패스 필터를 사용해
크로스 네트워크로 손실되는 부분을 최소화. 자연스럽게 깔리지만 제어가 확실한 서브 우퍼 같은 저음.
중음이 매우 가깝게 있고 걸러지지 않은 날것의 느낌이 있다보니 다소 거칠다고 느낄 여지가 있음.
훌륭한 저음과 속사귀는 중음에 비해 다소 존제감이 떨어지는 고음역. 대역폭이 안나와서 꽉막힌 느낌은 아니지만 음압 자체가 워낙 낮아 다른 대역에 묻히다보니 고음 ㄱㅈ 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님.
음감용 보단 무대 모니터링용으로 사용 하기 더 적절한 느낌이였음. (동네 작은 공연 다닐때 인이어 모니터로 씀)
64 Audio-U12T: BA only 사운드의 정점에 있는 제품(고가의 18t도 존제 성능보단 취향차). BA만 가지고 이렇게 자연스러운 소리를 만들수 있다는걸 깨닫게 해준 인이어. 부드럽지만 타격감이 공존하는 쫀쫀한 베이스 + 아주 정갈한 중음 자연스럽게 뻗어나가지만 자극이 없는 고음까지 저음부터 고음까지 하나의 연결된 소리로 느껴지도록 매우 섬세하게 튜닝됨. APEX 모듈에 따라서 하만타겟 or df타겟에 맞게 저음을 조절 할수 있음. 한 이어폰을 가지고 4가지 다른 특성을 즐길수 있는것이 장점. 또한 완전 밀폐형 인이어지만 APEX 모듈 덕분에 이압이 없음. 어느 기기에 물려도 흐트러짐 없는 벨런스를 보면 크로스 네트워크 설계에 상당한 공을 들였음. 중고역이 약간 억제 되어 있기 때문에 청취자에 따라선 보컬이 조금 답답하다 느낄 여지가 있음.
가격이 넘사벽급으로 비싼것에 비해 다소 아쉬운 기케 및 불편한 툭 튀어나온 커넥터 단자.
이어폰 노즐에 홈이 없어 이어팁이 귀에 밖혀서 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음.
가격대비 부실한 외형의 디테일 다소 아쉬운 브랜드.
Campfire Audio-Andromeda: 트리플 파이의 재림. 요즘 보기 드문 Raw Flat 튜닝. 리비전 버전에 따라 2khz가 보강된 연식의 모델도 있음. 단종된 트리플 파이를 좋아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들을수 있는 제품.
mmcx 체용 제품중 접불이 거의 없는 좋은 단자를 사용함. 소리의 청량감이 다소 과하다고 느낄수 있음.
저음 강조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하만 타겟에 익숙한 청취자에겐 다소 허전한 아랫도리. BA고유의 특성(ba timbre)이 아주 잘 나타나는 소리라 호불호가 갈릴수 있음. 좋아하는 사람은 끝없이 애정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극도로 싫어할 여지가 있는 소리. 구성품은 풍성하지만 가격대비 아쉬운 언박싱 경험.
대충 생각나는대로 끄적여 봤습니다.
댓글 12
댓글 쓰기모였네요
대단한 라인업이네요 ㅋㅋ 더이상 뭔가 사지 않아도 될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