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io K7 결론입니다.

모든 문제의 시작은 (망할 ^^;;) IFI ZEN AIR CAN 입니다. 
 얘가 토핑 E50의 DAC 모드 연결에서 노이즈가 섞이는 것을 발견한 뒤 
 저는 젠에어캔을 교체할 것을 꿈꾸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아톰 플러스 정도의 성능만 나와줬어도 더 이상의 지름 욕구는 어느 정도 무마됐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던 제 계획은 
 젠캔에어를 퇴역시키고 DROP THX AAA ONE 앰프를 취역시키느 것이 저의 잠정적 종결 시나리오였죠. 
 그래서 드랍에서 싸게 풀리기만 기다리며 집에서는 아톰+E50, 직장에는 젠에어캔+E50 세팅으로 지금까지 나름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FIIO K7의 dual AKM 44933SEQ DAC, dual THX AAA 788+ amp 정도의 스펙이면 젠에어캔+E50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성능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자기 합리화에 냅다 질렀습니다. 
   
 헤드폰을 연결한 K7은 상당히 부드럽고 따듯하고 차분한 느낌의 사운드를 들려줬습니다. 
 나름 매력이 있었죠.  
 그런데 얘를 스피커와 연결하기 위해 뒷면의 RCA로 된 LINE OUT 단자에 가지고 있던 케이블을 연결하니 음악을 재생하지 않을 때는 히스 노이즈, 음악을 재생할 때 아주 간헐적으로 사운드가 끊기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반복적으로 해봐도 똑같은 현상이 반복됨을 확인하고 
  
 알리익스프레스 딜러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음악이 끊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 
 FIIO 측에 연락을 해보겠다고 하더니 녹화해서 보내줄 수 있느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끊기는 현상을 핸드폰으로 녹화하고 제가 다시 들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스피커에서 소리가 끊기는 지점에서 연주자의 숨소리가 미세하게 들립니다.. 허허... 
 그 작은 소리를 스피커가 재생했는데 귀에는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소리였던 거죠. 
  
 결국 K7을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헤드폰 앰프로만... 
 그래서 아들 줬습니다. 
 음감을 주로 하는 게 아니고, 주로 게임하면서 헤드폰을 쓰거든요. 
  
 결론) K7은 헤드폰 앰프로는 추천, 스피커용의 프리앰프로는 비추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