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G K245 첫인상
1) 착용감은 꽤 괜찮은 편인데 아무래도 머리가 많이 큰 편이면 좀 착용이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60호? 정도가 마지노선이 아닐까 싶네요
경우에 따라서는 안경도 좀 불편할 수 있을 거 같아요
2) 구동 난이도가 낮습니다
임피던스도 낮고 감도도 꽤 높고...
가지고 있는 헤드폰 중에는 X65 다음으로 쉽네요
3) 극저음이 아~주 잘 나옵니다
롤오프 없이 리니어하게 극저음이 나오는 오픈형 헤드폰은 몇 있지만(Hi-X65, DT 900 Pro X 등등)이 정도로 때려주는 물건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처음 듣고 깜짝 놀랐어요
대신 뒷면을 뻥뻥 뚫어놓은 건 아니고 꽤 막아놨기 때문에 특별히 개방감이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고 누음도 크지 않은 편입니다
4) 토널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자극이 될 만큼 크게 튀는 부분이 없으면서 극저음도 팡팡 때려주니 K701/2같은 구형 제품에 비해 훨씬 범용적이고 재미있습니다
그러면서 구형 AKG 특유의 색도 남아있으니 현악기나 건반악기 같은 것도 상당히 예쁘게 들려주는 편이구요
국내 정발 제품으로도 신품 기준 20만원 아래에서 구할 수 있으니 이 정도면 아주 괜찮습니다
유니크한 부분도 많구요
극저음 빵빵하게 나오는 오픈형 헤드폰, 하만에 잠식당하기 이전 구형 AKG 특유의 색깔...
오스트리아 근본 브랜드의 마지막에 어울리는 명기가 아닌가 싶네요
이런 걸 만들고 간판 내렸다니 참...
명기는 망하기 직전에 나온 제품인 것 같습니다.
이대로 묻히기엔 아쉬워요. 극저역도 굉장히 잘 나오고 토널도 범용적으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