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도 입도 변해가나봅니다.
J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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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새로 주문한 커피를 갈아 마시는데..
담콤함과 새콤함이 너무 좋았다고 리뷰들이 자자해서 샀건만
입 안에 한 모금씩 들어오는 그 시큼함은 적응이 안 되네요.
단 맛과 바디감은 나름 좋은데 말이죠..
이거 어떻게하나요..1킬로나 사 버렸는데. ㅎ
이전에는 테라로사 같은 새콤한 놈들이 더 좋았는데
나이먹으면서 입이 변했나 봅니다.
요즘 음악도 비슷하게 취향이 변해가는 듯 합니다.
상~큼하게 쏘는 소리보다는 살~짝 먹먹해도 부드러운 소리가 더 끌립니다.
미어질듯 꽉 찬 음악보다 수묵화처럼 여백이 있는 음악이 더 끌리구요. ㅎ
이전 같으면 이렇게 변해가는 자신을 그러 모아서 스타일을 유지하려 했을텐데
이젠 변해가는 자신을 관조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더 이상은 내가 모르는 곳으로 내가 안 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거기서 기다리고 있는 애는 아직은 좀 나중에 만나고 싶거든요.^^
일하기 전에 커피 한 잔 하면서 멍때리다가 글 적어봅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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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1:39
23.05.27.
alpine-snow
ㅎㅎ 완전 동의합니다. 수수한데 까다로워집니다.ㅎㅎ
13:16
23.05.27.
2등
원래 나이들수록 신맛을 강하게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미각 세포들이 비교적 둔해진다고..
바뀐 취향 따라 새롭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뭐.. 괜찮지 않을까요ㅎㅎ
바뀐 취향 따라 새롭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뭐.. 괜찮지 않을까요ㅎㅎ
14:29
23.05.27.
누렁이꿀꿀
오오 그렇군요. 첨 알았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나름 관조하고 있는데
가끔 시간만 자꾸 지나가는 것 같고
나는 내가 이해하기 힘든 나로 바뀌어 있는게 참 씁슬하네요.^^;
나는 나이고 싶은데 말이죠.
위에도 적었지만 나름 관조하고 있는데
가끔 시간만 자꾸 지나가는 것 같고
나는 내가 이해하기 힘든 나로 바뀌어 있는게 참 씁슬하네요.^^;
나는 나이고 싶은데 말이죠.
15:22
23.05.27.
JNK
저는 아직 젊어서 잘 모르겠지만ㅎㅎ화이팅입니다!
15:47
23.05.27.
누렁이꿀꿀
감사합니다.^^
16:17
23.05.27.
3등
커피의 산미.. 전에 동료들하고 아아 사먹었는데 산미가 좀 있다는 원두를 골랐더니 식초맛이.. ㅠㅠ 추천해준 친구도 시다고 못먹더군요. 그 이후로 산미 있는 원두는 금지어가 되었답니다.
17:19
23.05.27.
숙지니
분명히 나이가 어릴땐 산미가 없으면 안 먹었었어요.
주로 케냐로 먹었는데..
이젠 남미산이나 중미산 또는 인도네시아산 수마트라 정도가 입에 맞습니다. ㅜ ㅜ
이거 왠지 서러워요... ㅜ ㅜ
주로 케냐로 먹었는데..
이젠 남미산이나 중미산 또는 인도네시아산 수마트라 정도가 입에 맞습니다. ㅜ ㅜ
이거 왠지 서러워요... ㅜ ㅜ
20:40
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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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이 먹으면서 취향이 서서히 변하더군요.
젊을 땐 음향이든 음식이든 화려하고 반짝거리는거 좋아했는데 지금은 수수한게 좋네요.
그런데 어찌보면 그렇게 취향이 더 까다로워지는 듯도 해요. 밸런스가 절묘해야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