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음악 듣는데 비싼 기기가 꼭 필요한지..
이어폰도 일정 수준만 넘으면 꼭 비싼 기기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 같진 않습니다.
IE200 정도만 되어도 들을 소리 다 들을 수 있고 밸런스도 괜찮고요.
이 이상의 가격의 기기에서 들리는 소리가 꼭 음악 감상을 하는데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주로 듣는 음악 취향에 따라서 성향이 다른 기기를 더 선호할 수도 있겠지만요.
...
하지만 사진의 이어팁 + 케이블 교체에 들어간 돈이 이어폰 값과 맞먹네요. =ㅅ=;;
(게다가 앰프는 피프틴에 연결해서 듣고 있으면서 이런 소리를..)
댓글 39
댓글 쓰기IE200이면 종결 가능 하겠던데요. 오늘 첨 듣고 바로 든 생각입니다.
어지간하면 여기서 끝내도 되겠구나... 하지만?
유토피아에서도 지름이 멈추질 않는 숙지름님이 IE200 정도에서 멈추실리가 없겠죠. ㅎㅎ
지름은 이젠 이어폰 보다는 헤드폰으로 가려구요. 가을에 평판형 중 좀 괜찮은 놈으로 하나 들일까 고민 중입니다.
물론 갖고 싶은건 있긴…한데 일단은 이거 저거 사지말고 찍먹으로 하나씩 사야겠어요 ㅎㅎ
알리에서 공구 실패하고 이거저거 산거만 10개네요 ㅡㅡ;
알리 삭제를 해야 겠습니다.
얼마전에 5개 샀다고 글 썼는데 오늘 알리 열어보니 배송중 9개 발송준비 1개..
당분간 알리를 삭제하는 걸로 ㅎ
똘똘한 폰 하나 사는걸 목표로 원기옥을..
이래놓고는 또 알리를 ‘ㅡ’
심리적인 효과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정작 제대로 만든 비싼 물건 써보면 이유는 있더군요.
물론 비싸기만 할 뿐 그 만큼의 차별성은 없거나 엉터리인 물건들도 많고요.
자신의 필요성에 따라 선택하면 그만이지요. ㅋ
플라시보의 치료는 블테가 있긴 한데, 문제는 부작용도 있어요.
애매할 땐 블테로 인해 흑화되든지 자각하고 확 질러버리는 경우가 생기더라능...(저;;)
블테는 과학적으로는 해당 비교 요소를 독립시켜 비교할 수 있는 좋은 방법론입니다만..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블테는 사람의 마음을 망가뜨리는 안좋은 비교 방법론입니다. 흔히 하는 눈가리고 맛을 비교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는 음식의 맛이라는 걸 사람이 느끼는 수많은 다른 요소(장소, 분위기, 인테리어, 시각적 아름다움,.. 등등)를 혀와 코의 미각이란 감각으로만 제한하는 폭력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좋은 상태로 가게 하는 모든 행동을 옹호합니다. (그게 미신일지더라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의 면면을 보면,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뻥을 치는 경우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타인이 정말 특출난 능력을 보이면 그걸 깎아내리고픈 욕망도 가집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는 그 충돌이라고 생각해요.
블라인드 테스트는 '구별할 수 없다'는 걸 증명하기 위한 목적을 어느 정도 더 갖잖아요.
암묵적이지만.
안전빵으로, 그것조차 구별해냈다면 의미가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는 있겠으나
구별 못했다고 해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하기에는 아쉬운데, 반박할 명분이 없습니다.
그게 필살기이자 함정이고, 또 불편한 진실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설득당하고 휘둘리니,
그건 블라인드 테스트의 부작용이자 누군가에겐 또 하나의 즐거움이자 통쾌함이 되겠지요.
물론 이 바닥이 워낙 플라시보인 경우가 많아 약장수의 말에 놀아나기 쉬운 위험이 있기에
그 의미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뭐든 적당히라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
어느정도 지르지 않고 그 사실을 알기 어려운 것이 문제가 아닐지...
일단 '비싼' 기기의 기준이 일반인 기준과 다르다고 봅니다.. orz
(요즘은 TWS 때문에 그나마 기준선이 올라간 편이지만)
오늘 비슷한 생각을 하셨군요.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면서 IE200으로 노래 듣고 있자니 선명한데 편안하게 곡들을 들려주네요.
'좋은 DAC/앰프만 받쳐주면 이 정도 이어폰에서 굳이 상위급을 찾을 필요가 없겠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더 좋은 것을 구할 것이고,
그걸 통해 또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상위급이 더 좋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오늘 ie200을 들으면서 했던 이 생각들이 감동적이었던 그 순간에 나의 감정과 느낌이 내린 결론들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다고 무효화되거나 사라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아마 경험으로 남아 긴 음감생활의 중요한 한 순간으로 남겠죠.
그러면 된 것 같습니다.
전 요즘 차에서 그냥 3.5+무저항잭으로 v50s 연결해 듣는데
귀에 성이 안 찹니다. ㅡ ㅡ
이전에는 괜찮은데? 이랬는데 말이죠.
절대 해골물이 아니라 울 애들도 눈치를 챌 정도네요.
전 기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런 걸 현자 타임이라 하겠지. ㅎㅎㅎㅎ
블테가 아니더라도
가격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는
브랜드의 제품들을
가격을 모르는 상태에서
들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제 생각은 가격이 전부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급이 나뉘는데,
대략 100만원만 넘어가도 취향차이외엔
큰 차이가 없는 듯 합니다.
물론 가끔 진짜 가격 못하는 것도 있고
가격을 아득하게 초월하는 것도 있죠.
저는 에티모틱 ER2SE 에서 좋은 경험을 했기때문에 그 이상의 장비는 굳이 필요할까 의문이 듭니다
이어팁 같은 경우 도 사실은 귀에 편하면 그만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가 있다면 그건 이어팁 소재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실내에서는 테스트 하느라 이것 저것 청음 하지만 밖에서는 번들 이어폰 사용합니다
좋은게 좋지만.. 어느 취미건 어느 선에서 만족을 찾아야 된는건 불변의 진리라 생각됩니다.
뭐에 홀린듯이 이것 저것 사다가.. 점점 정리하고 집중하게 되며,
딱 어느선에서 이 이상은 로또가 되면 하자.. 하고 만족해야 된다 생각해요.
물론 그게 마음대로 안되니 고통받는거지만...ㅠㅠ
전 다행이 헤드폰 앰프를 지르고.. 패시브 발 들이며 파워 앰프?하고 지르고..
..해서 적당히(?) 멈췄습니다. ... 잘 멈췄다고 생각하며 항상 자신에게 최면을 겁니다.
안 그러면 은행 잔고에 여유가 생겼네? 하고 딴 마음을 품을테니까요 ㅠㅠ
그래도 집에선 항상 스피커로 듣고있고, 항상 기분이 좋습니다.
그거면 된거라고 생각해요 :D
그렇게 생각하면서 거의 6년을 버텼는데..
옆자리 팀장이 이런저런 뽐뿌준다고 이것저것 가져다 주길래, 듣고서 '역시 별거 없어! 이 작은 차이를 위해 돈쓸필요 없지!!" 하고 지내다가...
결국 ie900을 귀구녕에 꽂아주고 가서 그날부터 불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아...
고급 외제차가 팔리는 이유와도 비슷하지 않을까요...?ㅎㅎ 그저 자기 만족일뿐...
막귀 귀에는 하이엔드를 꽂아도 막귀라는 걸....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