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나 다시 살까.. 싶네요
사진은 11년 전에 샀던 리코 디지털입니다.
유학중에 알바한 돈 모아서 양판점에서 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동안 삼성의 넥서스S와 아이패드2의 카메라로만 찍다가 이걸로 찍고선 신세계를 경험했었죠.
문득 예전 사진들을 보는데 이때 사진들이 참 좋더라구요.
유학 후 돌아와서 카메라를 잘 안쓰게 되기도 했고 급전이 필요해서 처분하는데, 화이트라고 감가는 커녕 살때보다 더 비싸게 팔렸던 기억이 납니다.
DSLR같이 100미터밖에서 봐도 나는 카메라!!! 라고 외치는 듯한 자기주장이 강한 녀석은 들고다닐 자신이 없기도 하고, 애초에 사진을 목적으로 바깥을 나간다기보다 일상속에서 그때그때 꺼내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보니 다시 산다고 해도 이런 컴팩트 카메라를 살 것 같아요.
그래서 알아보다보니 후속기중의 최신이 GR3시리즈인 것 같은데…
왜때문에 가격이 이모양인거죠?
똑딱이에 10만엔을 넘게 줘야하는 건지 허허…
여튼, 더 늙기 전에 사진 좀 더 찍어둘까 하는 마음에 풀어보는 잡설이었습니다ㅎ
댓글 19
댓글 쓰기나 카메라야 하는 외형을 가진 기기는 들고 다니기 부끄러운 거죠.
저도 그런 부류라... 캐논 똑딱이, x100s, rx1m2, leica q까지..
다 팔아버리고 gr3 사고 싶습니다.
앗.. 제 기준에서는 a6000정도도 작다고 생각했네요;;; 하긴요 그렇다면야.. 선탹지가 없긴 하네요 ㅠㅠ
굳지 님 말씀대로 리코grd가 사이즈가 작아서 웬만한 외투 주머니에도 쏙 들어가고, 전원 켜고 촬영까지의 타임랙이 짧아서 그때그때 장면 캐치하기 정말 편했거든요. 지금 스마트폰이랑 크게 다를거 없는 반응속도랄까요.
저조도에서 AF가 굼뜨다던지, 노이즈 끼는 것 같은 기능적인 단점은 있어도, 결국 일상에서 언제든 편하게 꺼낼 수 있기에 찍을 수 있는 상황이 늘어난다는 점, 컴팩트함이 아니었다면 찍을 수 없었던 장면들을 생각하면 이 점은 대체 불가인 것 같아요.
.. 그래도 가격때문에 망설여지네요ㅠ
하얀색 예쁘네요
리코 grd 저도 한참 잘 쓰다가 팔았는데 가끔 생각나는 모델입니다. 특히 스냅샷 모드랑 흑백모드가 아주 좋아서 유럽 여행 갔을때 가볍게 들고다니면서 길에서 막샷 날릴때 최고였습니다.
좀 추운날엔 외투에 넣어놔도 티가 안 나니 가지고 다니기도 부담없었고요.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 훨씬 많네요 ㅎㅎ
카메라는 맘먹고 챙겨야 되서;; 항상 주머니에 있는 아이폰이 활약을 하게되는;;
제가 고등학생때부터 군 전역 직후까지 필름카메라를 썼던지라.. 그 느낌이 부족하니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흔히들 말하는 갬성같은 그런거요. 물론 폰카에서도 그런 느낌을 내고 싶어서 VSCO를 쓰고는 있는데, 바쁘다보니 이런 후보정도 귀찮더라고요ㅎ
안그래도 리코 가격보고 후지도 알아볼까 했네요. 지인이 썼는데 평이 나쁘지 않았어서요.
리코도 매니아가 많죠^^ 일본은 선택지가 많을 것 같은데요. 똑딱이 크기 카메라는 Sigma, Sony도 있고... 시그마 센서가 계조가 좋다고는 들었는데 기계적 성능 때문에 인기가 덜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Sony는 크롭센서는 종류가 너무 많아서-.-
리코 GR도 결과물이 꽤 괜찮아 보이더군요.
저는 최근에 폰을 갤럭시 S23 울트라로 바꿨더니 헐...
파나소닉 마포 미러리스인 GF6가 장롱행 될 뻔 했습니다. ㅋㅋㅋ
다행히 S23 울트라의 묘한 형광끼 왜곡 발색 덕분에(?) 현역 대상으로 복귀했네요.
카메라가 가지고있는 고유의 느낌때문에 미련을 못버리는거죠^^..
지금 사진에 있는건 리코 grd시리즈인데 지금 나오는 애들은 gr 시리즈로 센서가 aps-c 판형으로 더 커지고 하드웨어적 기능이 더 강화된걸로 알아요.. 그래서 가격도 올랐고 요즘 후지 x100 이나 이런거 봐도 걍 똑딱이가 오히려 비싸더라구요... 오히려 그냥 가벼운 크롭 미러리스에 단렌즈 하나가 저렴할거 같기도 해요... a6000에 sel35.8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