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사람 이야기 (프랑스 사설 유아원 제도)
학교에 복학해서 만난 여자가 지금 같이 사는 사람입니다.
사실 복학하기 전에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 길에서 우연히 보고 차 한잔하자고 했다가 거절당했었지요. (정말 인연이지요)
그런데 그 여자가 2학년으로 같은 교실에 있는 겁니다.
긴급히 후배들에게 계엄령을 발동시켜 형수님으로 대하라고 했지요.
그 이후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결혼하며 절대 밖에서 돈을 벌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금도 지키고 있습니다.
한 10년 전부터 주변 아이들을 잠시 맡아보면서 본격적으로 시청에서 주는 라이선스를 따더니 집에서 아이들을 보겠답니다.
내 약속을 깨는 것도 아니고 좋다고 했지요.
이 제도는 한국에서 시행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언제 한번 소개하겠습니다.
하여간 최대 3명까지 3살까지 아이들만 참가합니다.
세금 혜택도 주고 주택보조비도 주고 해서 한 달에 오백은 넉넉히 버는 것 같아요.
아기를 맡긴 부모는 나라에서 주는 혜택을 받기 때문에 어떤 이는 한 푼도 안 내고 어떤 이는 전부 내고 그럽니다.
유아원은 인원이 많아 아무래도 관리가 부실해서 이런 사설 유아원을 이용하는 겁니다.
저번에 헤드폰 수납장이라고 오해한 가구는 아이들 장난감 수납장입니다.
덕분에 2개가 생겨 넉넉하게 사용합니다.
우리 집은 방 하나를 완전히 놀이 공간으로 만들어 부모들이 좋아해요.
시 공무원들이 자주 와서 감시합니다.
문제 발생 시 바로 라이선스를 박탈해요.
우리 집 이야기를 잠시 했습니다.
이런 제도는 한국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합니다.
어머니가 일본인 아버지는 프랑스인입니다. 어찌 이쁘게 노는지 모릅니다.
할머니 만나러 오늘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놀이터에서 집사람이 찍었는데 멋지지요.
헤드폰 수납장이 아닌 놀이 수납장입니다.
PS - 사진 같은 것이나 영디비 자료는 언제나 우리끼리만 봤으면 합니다. 아무리 자유로운 웹 공간이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다들 지키셔야지요.
댓글 18
댓글 쓰기우와... 집에 아기들이 있으면 참 행복하지요..
혹시 35555님을 믿고 은퇴하신..?? ^^;;;;
저희 집사람은 키보드 칠 힘이 남아 있을 때까지 저보고 일하랍니다..
외조 잘하셔야겠네요.. ^^;;;;;
저 숫자로 되어있는 조립 카페트는 저희 집에도 꽤 오래 있었는데 만국 공통 인테리어네요^^
PS를 보니 뭔가 일이 있었나보네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수님께서 많이 힘드시지 않도록 형님께서 외조 잘하세요 ㅎ
저는 폐하 일 못다니게 하다가 외벌이의 한계가 있어서 애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맞벌이 하고 있습니다.
다들 그렇게 사는데 그게 그렇게 안쓰럽고 미안해서 예전엔 좀 무뚝뚝했었는데 요 몇년은 표현도 잘하려고 하고 예뻐해주고 살고 있습니다.
맞벌이 해서가 아니라..제 눈엔 처음만난 20살 어린애처럼 보여서요.
저는 그런 투명한 사람이 좋아요.^^
그래서 저도 투명해지려고 매일 노력합니다...
거짓말도 머리가 좋아야 하죠ㅋㅋㅋ
폐하한테 거짓말 했다가 1초도 안걸려서 다 걸리는 통에 그냥 고지곳대로 얘기합니다.
그게 버릇이 되서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그런 면은 깔끔합니다.
사모님께서 힘드시면서도 오래전 애들을 키웠을때를 생각하면서 보람되실 것 같기도 하네요.
두분이 손주를 두신 거 같은 기분도 드실거 같구요.
무리하지 마시고 두분 서로 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런 사례를 보면..아직 한국은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제도가 많습니다.
아기들하면 놀면 즐거워요.
저도 우리 애들한테 손자 안 기다린다고 하지만 미래를 본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지요.
아기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마치 장 피아제가 아동심리학을 연구하는 심정이 되어 보기도 한답니다.
여기 많은 여자들이 애기를 낳고 일을 잠시 그만두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도 늘어난다고 합니다.
나라에서 혜택을 많이 주거든요.
출산율을 높이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봅니다.
강력한 세제 혜택이 필요합니다.
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나라에서 더 늦기전에 대책을 세워야 하지요.
젊은 사람들한테 근본적인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장려를 하던지 해야지..
와..애기들도 이쁘지만 사진 색감이랑 집안 색감이 정말 이쁘네요
늘 귀감이 되는 모습에 많은 생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뭐 필요한 거 있으면 말씀하세요.
사다 드려야겠습니다.^^
와.. 하나도 안 심심하시겠어요.^^
저도 이렇게 활동적으로 살아야하는데..반성이 되네요.
남의 아는 고사하고.. 자기 애도 간수가 안 되니 원.. ㅜ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