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MDR-Z7과 더불어 하루를 보내면서.....
한국에서 오래전에 중고로 구매했던 헤드폰들을 프랑스로 돌아온 후에 하나씩 듣고 있다.
3개의 헤드폰과 1개의 dap이 그것이다.
오늘은 소니 mdr-z7을 중점적으로 듣고 있다.
역시 일출님의 픽을 통해 구매하였다. 몹시 나쁜 외관을 예상했지만, 실상은 상당히 훌륭하다.
단지 3.5-6.3m 어댑터가 없고 3m 케이블 대신 1.2m 케이블이 들어 있어 Dap으로만 듣다가 아마존에서 케이블을 구매하려는데 데논 d7200과 케이블이 호환된다는 말을 듣고 데논 케이블을 장착하니 십문칠이다.
마침내 설록의 친구 왓슨에 소니를 물려 좋아하는 호텔 캘리포니아와 스윙의 제왕을 들었다.
보통 헤드폰을 처음 머리에 두르는 순간 어떤 직감을 느낀다. 장중한 이어패드의 안정감은 다음에는 Heddphone을 사야지하는 마음을 먹게 한다. 느낌이 개방형 같아 다시 확인해 보니 밀폐형이라고 하는데 왜 개방형 같은 느낌이지.
음향적 설명은 불가능하니 그냥 평소와 같이 음악적인 면만 이야기하겠다.
공간감을 그렇게 중요시하지 않는 나에게는 충분한 스테이징을 보여준다.
악기들의 위치도 정확히 상상하던 그곳에 있다.
정말 대단한 헤드폰이다. 처음에 들었던 HI-x65가 음감용이라기보다는 모니터용이라는 말을 정확히 이해하게 되었다.
물론 그 말을 설명할 능력은 안 되지만 통밥을 잡았다.
처음에 영디비에 가입하며 호텔 캘리포니아를 멋지게 듣고 싶다고 했을 때 Imfinzi님, 미국 지름쟁이님이 그건 아니야라고 말씀하신 의미를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 헌데 난 모니터용(x-65)으로 듣는 호텔 캘리포이나가 그렇게 좋으니 어찌하리. 흐흐흐
소니의 호텔 캘리포니아는 정말 다르다. 소니가 나를 그곳에 데려간다면, x-65는 움직이지 않고 머릿속에서 그곳을 그리는 것 같다.
이제 핑크 플로이드다. 충분히 넓은 공간을 확보하여 전혀 숨이 막히지 않는 느낌을 주니 아주 경제적인 재생을 한다는 점에서 가히 백미다.
이런 좋은 헤드폰으로 나를 인도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며 좋은 헤드폰을 현현하게 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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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MDR-Z7
+ 매우 우수한 가성비(개인적으로 50만원 아래 원픽)
+ 전작(Z1000), 후속작(Z7m2)과 달리 Made in Japan
+ 매우 훌륭한 빌드퀄리티, 탁월한 착용감
+ 약간 낮은 볼륨에서 청취할 때 진가 발휘
+ 70mm DD로 소리가 평면적으로 방사되어 입체감이 있음
+ 대구경임에도 드라이버의 세밀한 표현력 우수
+ 극저역을 억지로 짜내려하지 않아 여유로운 구동
+ 기분 좋은 저역 잔향
+ 저렴한 정품 패드 교체 비용
- 높은 볼륨으로 들을 때 저역이 느리고 무거우며 또한 고음의 풍성함이 빈약함
- 대구경 드라이버다보니 음상이 극도로 정확한 느낌은 아님
(장시간 음악 감상을 목표로 하였기 때문에 단점보다 특성에 가까움)
비온 후 아침에 걷다가 구름이 바뀌는 모습이 너무 좋아 사진 한 장....
댓글 16
댓글 쓰기진심으로 부럽습니다. 본인도 죽기전에 꼭 한번 가져보고나 싶습니다.
srh840a 하나로 버티기 너무 헤드폰 고픕니다.
인생 헤드폰 찾아봐야하는데 부럽네요.
제가 다 탐나더군요 ㅋㅋㅎ 좋은 기기 축하드립니다 ㅎㅎ
z7 청음샵에서 처음 들었을때 엄청 괜찮았던 기억이 나네요
들어보고 싶네요. 겨울에나 시간이 나니 상경 함 해야겠습니다. 근데 청음샵에 있을라나요?
Z7은 정말 사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ㅎㅎ
마음에 드시다니 다행입니다.
장기간 사용해보고 정말 마음에 든다면 순정 케이블과 이어패드로 들어보세요. 재미가 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