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택배 - 이어폰 아닌 거.
옆 동네 눈팅하다가 뭔가 공구한다고 해서 봤는데 이어팁 하나가 괜찮게 나와서 주문해 봤습니다.
Jomo Audio에서 이어폰 비싼 건 종종 봤었는데 이어팁도 만드는 건 처음 봤습니다.
그런데 요즘 많이 보기 힘든 대구경 더블 플랜지 이어팁을 내놓았더군요.
(예전에 어쿠스튠의 AET06 이후로는 못 봤던 것 같은데..)
그래서 혹시 쓸 데가 있을까 싶어서 한 번 주문해 봤습니다.
사이즈는 대충 보니 M 하면 무조건 작을 것 같아서 L 사이즈 3쌍으로 골랐습니다.
상자를 열면 걸쇠가 있고 반투명 검정색의 케이스가 나옵니다.
걸쇠 빼고는 특이한 부분이 별로 없나 싶었는데 이어팁 케이스보다 살짝 얇은 편이더군요.
(대충 2mm 정도 낮습니다)
뚜껑을 열면 이런 식으로 이어팁이 꽂혀 있습니다.
더블 플랜지라 그냥 세워둔 높이로 보면 그래도 좀 높아보입니다.
그런데 뒤집어서 보니 안쪽 노즐이 하단 날개 윗부분에서 끝나는 형태더군요.
그래서 이어폰에 장착하게 되면 꽤 낮은 높이로 장착이 됩니다.
상자 후면에 단면도가 나와 있긴 한데 체감상 그 단면보다 살짝 더 뜬 느낌이 들더군요.
이전 AET06에 유사한 형태이기는 한데 AET06이 사이즈 큰 게 하나도 안 나와서
제대로 못 써먹었던 걸 생각하면 이번 ONYX 이어팁의 L 사이즈는 꽤 반길 만한 물건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어팁 자체가 낮다 보니 노즐이 긴 이어폰에서는 그대로 뚫고 나오는 형태가 됩니다.
이걸 역으로 써먹기 좋겠다고 판단된 게 딱 U12t 였습니다.
예상대로 상당히 낮은 이어팁이라 거의 기본팁 수준의 높이가 나왔습니다.
64 오디오는 개인적으로 이 높이가 좀 심하게 영향이 커서
이어팁이 살짝 밀려나오거나 하면 여지없이 쏘는 고음을 들려주더군요..;;
얘 이전에 사용한 이어팁이 AZLA max ASMR ML 사이즈였는데
착탈을 반복하면서 이어팁이 조금이라도 밀려 나오기 시작하면 쏘는 소리가 들렸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어팁의 경우 높이도 기본팁 수준으로 확보가 되면서
더블 플랜지의 고정력과 이어팁 전체의 높이로 바깥쪽으로 좀 더 나와서
착용도 날개 하나의 낮은 이어팁보다 좀 더 편하게 장착했습니다.
<보통 낮은 이어팁 사용하면 귀 안쪽까지 유닛이 들어가다 보니.. orz>
물론 이어팁이 점성이 있는 편은 아니라 얘도 착탈하다 보면 밀리기는 한데
그래도 앞쪽이 뻥 뚫려 있으니 그냥 눌러서 잡아주는 것도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여러 모로 U12t에 써먹기에 상당히 좋은 구성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이어폰에서도 몇 가지 시도를 해 봤는데, 공통적인 인상으로는 공진이 적어서
울리는 느낌이 빠지는 게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이어폰에 따라 상성이 좀 있다 보니 가려서 현재는 가장 장점이 큰 U12t에만 사용중입니다.
(Prestige LTD에도 써 봤었는데 여기서는 약간 음상이 흐릿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추후에도 여기저기 써먹어 볼 수 있을 듯하니 더 많은 이어폰에 매칭을 해 봐야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어제 온 택배의 절반은 소개가 끝났습니다.
아직 글로 안 적은 게 2개가 더 있는데 엊그제 택배로 올릴지 그냥 넘어갈지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중요도로 치면 앞의 2개보다는 낮은 편이라..)
다음 주에 노리던 것만 주문하면 자금 확보 후에 좀 쉬어야겠습니다..;;
<문제라면 자금 확보용 물건이 지금 다른 데 가 있다는 것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