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씨에도 단 한 번도 사우나를 안 갑니다.
어릴 때 기억으론, 이런 계절이 되면 분명 사우나에 가서
땀 뻘뻘 흘리고 때를 쫙 빼고 왔었는데.
언젠가부터 안 갑니다.
그냥 집에서 샤워타올로 빡빡 씻으면 때가 다 빠진다는 걸
알아버려서 그런 것도 있지만,
헤드폰을 오래 쓰기 위한 관리를 하면서 수질에 민감해져서
연수기가 있는 집 물로 씻는 걸 선호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경험상으로 목욕탕 물로 씻은 뒤 헤드폰을 착용했을 때
이어패드가 피지나 때 같은 걸 더 잘 타고 질감도 뻑뻑해지며
이에 따른 세탁 주기가 짧아지고 폼이 더 빨리 삭는 것 같달지.
목욕탕 간 횟수와 패드 세척 주기를 기록해놓지는 않았고
수질이나 피부 잔여물에 대한 검사를 한 적은 없었기에
객관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경험상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타인과 함께 목욕물을 공유한다는게 좀...
몸 구석구석을 훑고 나온 그 물에 들어가는게 꺼려지더군요.
(목욕탕에 들어가면 목욕탕 물이 오징어국이 될까봐 걱정된 건 아니고?)
아무튼, 집에서만 샤워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이어패드를 세척 없이 몇 년씩 써도 뻑뻑해지거나 냄새나거나
혹은 폼이 빨리 삭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HD650의 이어패드는 아직도 출고품 그대로 10년째 쓰고 있습니다.
그냥 경험치라 정확한 정보가 아닙니다만, 제 경우는 이러하네요. ㅋ
가장 나빴던 건, 머리에 바르는 젤이나 왁스 성분이었던 기억입니다.
벨벳 패드의 수명에 가장 안 좋았습니다.
베이어처럼 밝은 색 패드인 경우 금방 누래지고요.
댓글 11
댓글 쓰기가지 않은지 오래되긴 했습니다만...
만일 가더라도 지금 같은 계절에 갈 경우 온열질환 걸릴 수도 있겠네요.
물론 저는 더울 땐 냉탕에만 들어갔다 나왔던 것 같습니다.
올해여름은 진짜 덥고 습해서 ㄷㄷㄷ 여름에 사우나를 갔었다니 대단합니다 ㄷㄷㄷ
6년 전에 마지막으로 갔었을 때도 집에 와서 다시 샤워를 했었습니다.
온탕과 열탕은 어떻게 덥히나요... ㅠ.ㅠ
최근 몇 년간 낙동강 물 상태가 점점...;;
지금 날씨에 가면 죽습니다. 집에서 일주일에 한번 바디스크럽만 하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