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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part.2 그래핀 케이블 교체 후기 R&S CVD 퓨어 블랙

마스터뮤트 마스터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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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글에서 20여가지 이어팁을 교체해본 후 가장 맘에 드는 이어팁은 아즈라 크리스탈이었습니다.

그러나 ie600이나 ie900과 같은 젠하이저 이어폰과 매칭했을때 짧은 노즐 디자인으로 인해 원래 사용하던 사이즈의 이어팁은 귀 안쪽까지 착용이 힘듭니다. 그래서 ms -> m 으로 한사이즈업하여 재구매를 했죠.

 

그러나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분명 내가 맘에 들어했던 그 이어팁의 소리성격, 음색, 전반적인 결은 비슷한데 이상하게 듣기 싫은 미묘한 울림이 있는겁니다. 뭐랄까...공간에 자연스럽게 분포되었는 잔향성분이 뒤엉켜 이상한 배경음을 형성하네요.

 

이게 왜 그럴까 고민하다가 제가 내린 1차 결론이 있었고 말로 표현하기가 애매하더군요.

그래서 그림으로 그려봤습니다.

 

 

KakaoTalk_20240919_181739725.png.jpg

 

사람마다 이도의 모양이 다르고 같은 이어폰이라도 착용되는 깊이차이도 있고 소스기기 케이블 등의 매칭차이가 있으니

이어팁 사이즈를 올려 착용했을때 모두 동일한 현상을 겪는다 말하긴 어렵겠죠? 근데 저한텐 이런일이 생기네요.

 

고민이 되었습니다.

특정 이어팁의 소리가 맘에 드는데...다시 새로운 이어팁을 찾아야하나...뭘 어떻게 해야할까

그러다 구독중인 유튜브 채널의 소개로 그래핀 케이블이란걸 구매해봤습니다.

 

설명만 들었을때 저 특징들이 지금 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까? 반신반의하며 큰 기대까진 없었지만 일단 구입해봤습니다.

순동선, 순은선, 금도금을 했다, 팔라듐이네하는 몇만짜리부터 수백짜리 케이블들을 이것저것 경험해봤기에

변화폭이란걸 나름의 작은 경험치 범위 안에서 생각해봤을때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소재와는 아예 다른 종류의 것이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은 있었죠

 

 

 

KakaoTalk_20240922_213209069.png 

진짜? 이게 진짜라고? 흠... 케이블에 대해 온갖 미사어구로 소개하는 평과 후기, 소개글을 보다보면

이런내용에 오오 하기보단 조금은 시니컬해지는거 같습니다.

 

 

 

KakaoTalk_20240922_195056463.jpgKakaoTalk_20240922_195056463_01.jpg

KakaoTalk_20240922_195056463_02.jpg

 

외관은 신경을 많이 썼네요. 진짜 그래핀 합성 여부를 라만 분광기로 검증했다는 보증서가 있습니다.

 

 

 

KakaoTalk_20240922_195056463_05.jpg

KakaoTalk_20240922_195056463_03.jpgKakaoTalk_20240922_195056463_04.jpg 

가죽케이스를 제공하고 선재는 좀 뻣뻣한 감이 있습니다.

 

 

 

후기

 

드라이한 사운드의 극치라고 해야할까요?

아니..이렇게까지 담백할 수가 있다고?

 

■과한 잔향감과 배음 억제. 드라이한 편이 아닌 드라이 그 자체
■고음이 부각되는데 전혀 쏘는 느낌이 없고 지금까지 들었던 케이블중에 치찰음이 가장 없었음
■여기가 가장 포인트인듯 싶은데 고음부각되고 치찰음이 없는데 명료하면서 선명한게 지금까지의 금속성 재질의 전도성이 아니라서 그런가 싶은(?) 색다른 느낌
■저음의 타격감과 공간의 밀도감은 유지

 

금속의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것과 다른 결의 소리입니다.

우선 이 드라이함으로 인해 공간에 펼쳐진 잔향감의 퍼짐성분들이 뒤엉킨듯한 기분나쁜 울림이 없어졌기에 겪고 있던 문제점은 해결되었습니다.

이게 그래핀 재질의 특성인지 모르겠습니다.

기존의 상용화되어 사용되던 재질의 조합 케이블로도 이런 느낌의 재현이 가능한지 모르겠구요.

아마 힘들지 않았을까 싶은 결이...다른 뿌리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말로 표현이 힘든데...비유하자면 

금속배트 vs 나무배트처럼 아예 뿌리가 다릅니다.

야구공이 배트에 맞았을때 알류미늄 배트에 맞으면 "깡~" 하고 울리는데...
나무배트에 맞으면 "펑~"하고 울리는거처럼 말입니다.

근데 그게 금속도 아니고 완전히 나무소리도 아닌 그것과 다른 종류의 청명한 "펑~"

나무배트에 청명한 타격음과 반발력을 내는 튜닝이 들어가 금속배트만큼 비거리가 나온다는 느낌이 더 맞을거 같습니다.

퍼지는게 제어되고 드라이한데 깨끗하고 맑음이 공존합니다.

 

강하게 제어되고 너무 배음이 떨어져서 메마르다거나 경질이 된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되게 정확하게 맑아집니다.

말이 좀 이상한데 분석적으로 맑아진다? 소리 하나하나가 심지어 잔향까지도 다 계산해서 분석적으로 나오는데 그게 되게 순도가 높습니다.

 

이런 말을 하니 한 친구가 이렇게 되물어보더군요.

이러면 음감의 맛이 떨어지는거 아닌가?

  

여러종류의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1.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현대적으로 믹싱된 팝에선 괜찮았습니다. 이건 취향문제긴 하지만 깔끔하고 분석적이면서 평이한 음색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2. 클래식에서 아쉬움이 보였습니다. 분명 맑고 선명하지만 결이 다른 맑음이기에 기존의 선재에서 익히 들어왔던 느낌의 잔향과 배음이 아닌 이질감(?) 같은거 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있지만 그래도 이 익숙치 않은 느낌이 감동으로 다가오긴 힘들더군요.

 

3. 올드팝, 신스팝, 시티팝 등 레트로한 감성을 자아내는 곡에서 정말 독보적인 사운드였습니다.

이건 그냥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묘한 소리가 나왔습니다. 옛사운드의 질감. 그 아날로그함을 이토록 잘 재현해주는 케이블은 처음이었습니다. 앰프질로 이런 느낌을 찾아다니는 분들도 있는데 케이블만으로 이 감성에 근접하게 다가가는데 일조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이런 음악들을 듣고 있으면 어느새 눈을 감고 그 시절을 회상하게 됩니다.

 

 

 

조금 색다른 느낌의 사운드를 경험하고 싶다면 경험해봐도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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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alpine-snow님 포함 7명이 추천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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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오오 얼마인가요 ㄷㄷㄷ 영롱하네요

22:32
3시간 전
profile image
쏘핫
아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습니다. 제가 구매했을때 20만원 안쪽이었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22:49
3시간 전
profile image 2등
좋은 사용기 감사합니다 실제로 들어봤을때 저도 느낄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ㄷㄷ
22:40
3시간 전
profile image
배고파정말
워낙 괴수분들이 많아서 조심스럽습니다만... 소소한 저의 경험치 안에서 말씀드리자면 어느정도 케이블질을 하신 분들이라면 차이점이 들리지 않을까... 싶어요.
22:53
3시간 전
profile image 3등

소리가 맘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저렴한 케이블을 주로 씁니다. 

체험은 수천?짜리도 해 봤고 수십만원짜리도 이미 가지고 있지만

성능향상이나 이어폰의 약점 보완을 목적으로 커스텀 케이블 구매는 않하게 되네요.
돈이 없는게 가장 크지만서도 케이블에 따른 성능의 차이?
불량품이 아닌 이상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물론 외양이나 착용감 사용성 그리고 사운드도 느낌적인 느낌은 차이가 있습니다. ㅎㅎㅎ

그냥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케이블에 따라 소리의 차이가 느껴지는건 당연할듯 합니다만
질이 너무 낮았던 주석?합금 케이블이외에
왠만한 순은 순동 베이스의 요즘 케이블들은 큰 차이가 난다면
그건 단자에 장난쳐 놓은 느낌이 큽니다.
추 가 저 항
이전에 있었던 모 그래핀 케이블도 추가 200옴 저항 넣어 놓았었죠.
광고하면서 그걸 자랑처럼 이야기 하신 ㅈ문가분... 저항을 200옴이나 추가했는데
소리가 다른게 당연하죠.ㅡ,.ㅡ;;;

꼭 추가 저항이 아니더라도
케이블들이 소재라던가 다른 스펙들은 자랑하듯 써 놓치만
막상 소리의 가장 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선제+단자/ 전체 케이블의 저항값은 아예 언급 조차 하지 않아서
커스텀 케이블은 매칭해 보기전에는 절대 알 수 없는 깜깜이라는 평가가 이해가 갑니다.

특히 그래핀같은 신소제나 뭔지 알수 없는 레어 어스메탈등이 섞이고
소리가 일반적인 케이블들과 다르다고 하면 전 이제는 그냥 거릅니다.
얼마나 섞인지 몰라도 베이스 선제가 99%이상인데 소리가 변한다?
무슨 정밀 측정기기도 아니고 전 모를듯 합니다.

소리가 다르더라도 그게 나에게 맞는 소리인가 내 기기에 맞는 소리인가 알수 없죠. 
매칭이 보유 이헤폰이랑 마음에 들으면 좋치만 마음에 안들면 돈 낭비죠.

 요즘 유행하는 수많은 그래핀 증착 코팅 제품들.

그 성능향상의 진위라던가 얼마나 좋은 지는 알수 없지만
그것이 큰 영향을 끼친다면 가격이 그리 착할? 수가 없죠.

 

23:27
2시간 전
profile image
iHSYi
과연 케이블간 차이가 있는가? 있다면 얼마나 있는가? 대한 이야기는 지금까지 너무 많은 이야기와 논쟁이 있어와서....저도 깊은 얘기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래도 과거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로 인한 불신.
"요즘 유행하는"이라고 표현한 그런 기술이 소리차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구심을 합리적이고 일리있게 말씀하신 정성스럽 댓글 내용도 감사합니다.

이런 의견 또한 제가 지금까지 느껴왔던 "케이블 차이"에 대한 확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들고
과연 이것이 말도 안되는 소리인지,
한번 더 플라시보는 아닐지,
혹은 정신적인 문제인지
여러면에서 생각하게 되기에 충분히 받아드리겠습니다.

저는 개인으로서 저 업체의 기술이 차이를 만들어 내느냐? 아니냐? 를 떠나서
그 기술자체 대한 실존여부와 실제 진행했는지에 대한 진위여부도 명확히 알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감각과 경험치내에서 말뿐인 후기밖에 남기지 못한다는 점도 분명합니다.

그러나 결과론적이며 지금도 들리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이 차이를 부정하기엔
말씀하신 내용을 즉각적으로 받아드리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사람은 수많은 착각과 플라시보와 맹신이 뒤범벅된 상황에 놓이기 쉽다는 것 또한 알기에
지금의 제 소감을 확답으로 남겨두진 않으며 충분히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00:07
2시간 전
profile image
마스터뮤트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소리에 대한 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과 취향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스터 뮤트님이 좋게 들으셨고 그걸 나누신것은 정말 감사하고 좋은 내용이죠.

전 케이블 교체로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차이가  있다고 말하면 뇌이징이고 미신이다라는 쪽이 아니고
차이는 확실히 있지만 그것이 모든 조건과 상황에서 모든 사용자에게 공통적으로

더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좋을 수도 있고 나쁠수도 있죠. 차이가 없을 수도 있고요.
업체에서 주장하는 "업그레이드" 케이블은 아니라는 걸 이야기 한 겁니다. ㅎㅎ
특히 그래핀증착 공법은 위에서도 분광측정을 하고 그래프까지 표시 했듯이
그 진위와 효과를 증명하기 아주 힘든데 저런 복잡한 것을 하기보다

그냥 저항값을 밝히면 과학적으로 차이가 나는게 더 쉽게 증명이 되는데

왜 않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어서 이야기 한것 입니다. 

00:14
2시간 전
profile image
iHSYi
아 그렇군요. 저도 고가 케이블이 무조건 좋다 이런쪽은 아니라서...사실 매칭이 중요하고 아무리 비싼 케이블이라해도 맞지 않으면 아무소용이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예요. ㅎㅎ
음...맞는 말씀인거 같네요. 나름의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업체에서도 기술에 대한 좀 더 명확하고 디테일한 자료를 제공하여 이런 의구심을 떨치는게 긍정적인 면이 있을텐데 말이죠...ㅎㅎ
00:23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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