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첫 청음샵 방문기

취미로 기타치는 중생입니다.

막간을 내서 친구와 평소 관심있던 모니터링 스피커 청음을 다녀왔습니다.

그 유명한 제네렉, 포칼, 그리고 노이만의 스튜디오 모니터링 라인을 체험하고 왔습니다.

경험이 깊지 않아 평소 쓰는 프리소너스 eris e66, 친구 소유 칼리 정도만 들어보고 갔네요.

제네렉8030c: 왜 업계 표준인지 알거같습니다. 깊은 저음과 와이드한 공간감, 부담없이 오래 들을 수 있는 중고역대는 작업보단 음감을 하는 제 입장에선 가장 최고의 선택이 될거같은 스피커였습니다.

포칼 shape 50 plus: 왜 많이 쓰는지 알겠습니다. 제네렉과 비슷할정도로 와이드한 공간감에 선명한 중고역대는 조금 더 작업자에 맞춰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역이 제네렉보단 심심하지만 그래도 제 기준 플렛하면 그럴수 있지~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보컬이 더 가깝고 위에서 내려꼽게 들리는게 보컬 정위감만 봤을땐 원탑이었네요.

노이만 kh120a: 오.... 우선 셋중 가장 공간이 좁게 들렸습니다. 특히 중고역대가 굉장히 강조되어서 그쪽 음역대를 쓰는 보컬, 키보드 드라이브걸린 기타등등이 내가 앞으로 나갈래! 하고 싸우는 느낌이었습니다. 착색감도 크지 않았나 싶구요. 제네렉, 포칼에서 괜찮게 들렸던 곡도 노이만으로 들으면 피곤하고, 가운데서 중고역이 떡지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대로 노이만에서 괜찮았던 곡은 어디서 들어도 훌륭하게 들렸습니다. 특히 중간중간 숨어있어서 다른 스피커로 작게 들어오던 사운드를 잡아서 앞으로 끄집어내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과연 작업할때는 이런걸로 해야 좋은 믹싱이 나오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잠시 드는 스피커였습니다.

그래도 꼽아보자면 제 최애는 제네렉 이었습니다. 

마음같아선 당장 있는걸 팔아치우고 갈아타고 싶지만.... 지금도 분에 넘치는 장비를 쓰고있음을 알기에 못본척 넘어가려 합니다 ㅎㅎ

이상 초보의 허접한 청음샵 방문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