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DO SR 60 사용기
서랍속 고대유물 시리즈의 첫 타자가 될 그라도 SR60 입니다.
약 2004년도 출시이고, 제가 2009년도쯤 구매를 했을테니 15년이상 묵은 헤드폰 이네요.. ㅎㅎㅎ
하지만 신기하게도 헤어밴드도 짱짱하고, 특히 선이 바스라지거나, 케이블이 갈라지지도 않았습니다.
특이한 튜빙 재질의 케이블 이기에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튼튼하게 물건들이 나오던 시절이 있었는데 가끔 그리워질때가 있네요..ㅎㅎㅎ
패드만 좀 탄성을 잃어버려서 쑥쑥 빠지는데, 반대로 끼우니 오히려 F패드 처럼 평평하게 변해서 빠지지도 않고, 편한 것 같습니다.
그라도 하면 락 머신이란 말이 많은데,
락 뿐만 아니라 어떤 곡을 들어도 꽤나 편안하고 밝고 부드러운 인상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80 시리즈 보다 캐릭터 성이 덜하지만
더 균형잡히고 매력적인 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중고역에 약간의 강조가 느껴지는데 되게 찰진 느낌입니다. 스테이징도 비교적 넓게 느껴집니다.
괜히 그라도에서도 전설적인 모델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현대의 최신 헤드폰들과 비교하면 극저음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충분히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약간의 초고음 베일도 개성의 영역에 있다고 생각되는 정도 입니다.
그래프 상 고음 피크가 눈에 띄지만 청감상으로는 고음의 피크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패드 특성상 밀폐가 아니라 온이어 형태에서 오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보컬도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느껴지네요.
저에게 여름에 쓸 헤드폰 하나를 고르라면 그라도를 고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탁 트이고, 가볍고 부담이 없기 때문입니다.
댓글 16
댓글 쓰기사겠습니다. ㅋㅋㅋㅋ
전 GRADO 중에서는 얌전한(?) HEMP만 보유중이라
다른 건 인상에 별로 없군요..;;
80시리즈나, 다른건 좀 역동적인? 소리로 알고있는데 역시 편한게 좋습니다..ㅎㅎㅎ
거의 접해보지 못했지만 그라도는 정말 특징있는 헤드폰인 것 같습니다. 리뷰 잘 봤습니다.
이 곳 저 곳 기웃거리면서 찾아보는데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건지 사람들 주관적 평가가 굉장히 다르더군요 그라도 제품들이. 궁금해서라도 기회 되면 한 번 들어보고 싶은 브랜드인 거 같습니다 ㅋㅋ
아주 재밌게 들은 녀석이네요.
실소를 금치 못했던 ㅎㅎㅎ
사려고 봐도 같은 모델이 안나와서 gg친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