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극치를 보여주는 신기(神機), 유니크 멜로디 mest mk3
아침에 따끈따끈한 택배가 날라왔습니다! 무지성으로 210주고 지른 메막삼이 드디어 도착했군요 ㅎㅎㅎ....
포장 한 번 진짜 깔끔하네요.. 옆에는 시리얼 넘버가 각인된 카드와 해파리(?) 팁이 담긴 케이스, 가장 중요한! 메막삼 본체가 담긴 가죽 케이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늘 느끼던 유니크 멜로디 특유의 성의없는(?) 단촐한 구성을 떠올리게 하네요 ㅋㅋㅋ
보호망에 감싸여진 메막삼을 열어보니 진짜 쉘 디자인이 발군이더군요? 레진 안의 카본 파이버 설계도 설계지만 특히 저 금장의 테두리와 스크래치를 형상화한 듯한 모습이 진짜 압권입니다. 메이븐 프로와 비교했을 때는 단순한 유광 티타늄과 차별화된, 레진만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케이블은 찾아보니 단선 문제로 기존의 페브릭 케이블에서 메이븐 프로와 유사한 기케로 대체된 것 같습니다.)
착용감은 유닛이 두꺼운 것 치고는 매우 편합니다. 팁을 총 세 가지 (셀라스텍2, 해파리 기본 팁, 소프트이어스 uc팁)로 나누어 착용해봤는데 전부 무리없이 잘 들어가고 안착이 편안하게 됩니다! 유닛을 귀에 끼울 때 "찌걱" 거리는 dd눌리는 소리가 나긴 하지만 작동상의 이상은 아니라고 하니 대수롭지 않게 넘겨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청음 셋팅은 Fiio m11s (high gain, minimum phase fast roll-off filter 적용)에 직결해서 들었습니다 레퍼런스는 총 4 곡입니다.
오케스트라 편성음악과 팝, 일렉트로닉, 락 위주로 들어봤습니다. 간결하게 소감을 적어보자면 "모든 음들이 하나하나 분리되어 귓전에 울려대는 것 같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기존에 사용하던 메이븐 프로는 귀가 아플 정도의 저음이 몰아치면서 전대역이 과하게 강조되었고, 공간감이 매우 넓었었죠. 메막삼은 거기서 약간의 저음을 덜어내고 고음에 좀 더 치중한 스타일을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레퍼런스한 u12t에 고역대와 저음을 살짝씩 올려놓은 약V자 성향으로 들리기도 하네요. 무엇보다 4est가 들어간만큼 기존보다 볼륨을 많이 먹기도 하고 초고역대가 메이븐 프로에 비해 훨씬 열려 있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다이나믹함이 결코 딸리는 것은 아니고, 딱 적절한 중용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청음은 팁을 바꿔가면서 들어보았는데
- 기본 해파리 팁: 설계상, 청취상으로도 가장 궁합이 잘 맞는 팁입니다. 팁의 기둥이 노즐하고 완전 가까워서 그런지 마스킹이나 왜곡없이 날 것 그대로의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다만 저음이 살짝 빠지고 음상이 살짝 모호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프리셋으로는 더할나위없이 좋지만 저음을 좋아하는 저한테는 약간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셀라스텍 2: 저음을 잘 모아주고 어디하나 누음되는 것 없이 착용감이 잘 맞습니다. 괜히 제 인생팁이 아닙니다 ㅎㅎ? 하지만 오른쪽 유닛 정착이 잘 안되더군요. 아무래도 노즐하고 결합하기에는 구조상 잘 안맞나 봅니다...;;
- 소프트이어스 uc팁: 세 가지 팁을 사용해본 결과, 메막삼에 가장 잘 어울리는 팁입니다. 고음과 치찰음이 좀 더 날카로워지지만 정착이 가장 잘 되고 무엇보다 이압이 덜해서 아주 좋습니다. 소리의 선명함도 한결 더 나아져서 매칭이 잘 된 것 같습니다!
종합: 과하지 않은 저음과 물량에서 때려박은 초고역대 성능이 매우 환상적인 신기(神機)입니다. 만약 종결을 노리신다면 (멘토나 르쟈뎅, 메이슨은 모르겠지만) 이걸로 하셔도 절대 후회는 안 하실 것 같습니다!! 가격은 매우 사악하기에 신중을 기하고 선택하시길... (글 쓰는 재주가 없어서 장황하게 썼네요 ㅠㅠ 매우 주관적인 평이니 재미로만 봐주세요~)
댓글 14
댓글 쓰기잘봤습니다. 유니크멜로디가 참 이어폰 잘 만드는 것 같아요. 가격이 비싼게 흠이지만 ㄷㄷ
메막삼!
지름 축하드립니다.
지금 바로 들여보시는게 어떠신가요? 그렇잖아도 제 메븐프로 분양중인데 ㅎㅎ
정리하고 넘어가야…6개 갖고 있는데 노는 애들이 많아서 ㄷㄷㄷ
참고로 이전 케이블은 이렇게 생겼는데
케이블이 상당히 뻣뻣한 편이어서 다루기 좀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2번째 사진의 단자 쪽 부분에 문제가 많이 발생했었습니다.
현재 케이블은 생긴 건 좀 평범해졌는데 내구성이나 다루기에는 더 좋아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