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5일 부산 동남권 번개 모임 후기 이어폰 편
요즘 워낙 토널 잘 맞추고 성능좋은 이어폰들이 쏟아져서 저는 이어폰에 대한 관심 자체는 많이 줄었습니다.
수월우 타겟이니 심곳 타겟이니 하는 하만변형 타겟들도 어짜피 시간을 들여 듣다보면 귀적응이 일어나서 그게 그것처럼 들리고 결국 마지막에 귀에 들리는 차이는 저음형, 중음형, 고음형 틸트토널인지 여부와 고성능, 저성능의 구별정도, 또는 토널에 딥이나 피크가 묘해서 악기음이 이상하게 들린다던지 하는 지뢰 포함 여부 정도의 차이만 다가오더군요.
1. Unique Melody Max
전형적인 유니크멜로디 플래그쉽형 토널밸런스의 소리입니다. 저음압에서는 멘토와도 상당히 닮아 있는 소리더군요. 나름 특색이 있는 이어폰들 사이에서는 매우 레퍼런스하게 들리지만 완전 모니터링은 아니며 펀사운드와 레퍼런스 사운드의 경계에 아슬아슬 걸쳐 있습니다.
유니크멜로디의 하이브리드 튜닝 실력은 저도 정말 감탄이 나옵니다. 안에 무슨 드라이버가 들은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절묘하게 믹싱을 잘 해놔서 마치 한 드라이버처럼 들리게 튜닝을 해놨으며 DD, BA, EST 등등 각각의 장점만은 살린채 각각 드라이버의 거슬리는 것들은 정말 잘 정리해 놓은 것 같습니다.
다만 자극적인 플래그쉽들에 비해선 다소 심심하다고 느낄수 있는 여지가 많기는 합니다. 고역대를 좀 순화시켜 놔서 듣기에 매우 편안한 점 역시 멘토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볼륨을 제법 높혀보면 그제서야 뭔가 기존의 유니크멜로디와는 다르다는 느낌이 조금씩 들기 시작합니다. 골전도 유닛이 무슨음을 전달하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보다 구체적으로 음이 전달되는지 저음에 물리적인 타격감 같은 것들이 추가되는 느낌이 듭니다.
좀 더 장시간 들어본다면 보다 진가를 알 수 있을것 같긴 하지만 멘토나 Max나 잠시 얻어 들은 기기들이라 이 이상 파악은 힘들것 같습니다. 멘토보다 낮은 가격에 멘토급 느낌이다? 가격대비 만족도는 아주 높은것 같습니다.
2. Kiwiears Forteza
듣는 순간 느껴지는 저성능... 이건 다른 키위이어스 이어폰들을 처음 귀에 꽂을때 느꼈던 익숙한 느낌입니다.
아 또 키위이어스가 유닛 튜닝은 멀쩡한 케이블에서 해놓고 번들 케이블은 대충 소리만 나오는 걸로 넣어놨구나...
케이블이 소리를 상당히 깎아먹는 느낌입니다. 멀쩡한 케이블로만 교체해도 상당히 개선될 것 같은 기부니가 듭니다. -_-;;
하지만 저도 이젠 귀찮아서 굳이 튜닝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ㅋㅋ
키위이어스는 진짜 기본 개념부터 뜯어 고쳐야 할 듯. 기본 구성으로썬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ㅎㅎ
3. Hidizs mp145 gold titanium edition
차이파이 평판형 이어폰의 나름 종결가능 기종으로 생각됩니다.
평판형 드라이버 특유의 밀고 나오는 저음은 오픈형 헤드폰에는 적당한 정도로 다가오는데 이게 밀폐형 헤드폰이나 IEM에 들어가면 귀를 압박하는 이압의 요소로 크게 작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즉 평판형 드라이버를 밀폐형 기기에 적용할 때 저음을 어떻게 제어하는 지가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mp145 gold titanium edition은 역시 그러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제가 들어봤던 평판형 이어폰 중에선 캠프파이어오디오 슈퍼문이 정말 이 부분에서는 괜찮은 튜닝을 보여줬습니다. 새삼 돈값 하는 이어폰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고역은 정말 종결이 가능할 정도로 잘 다듬어 놓았습니다. 평판형의 고성능은 잘 살아 있으면서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선형적인 마무리를 보여줍니다.
다만 저음이 좀 과다하고 귀에 압박감이 크게 다가옵니다. 이건 제가 가진 멜로디에서도 똑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음을 줄이는 팁을 매칭해보고 싶었는데 그에 따른 중고역대의 변화가 과연 바람직할 것인지는 트라이를 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일반형 mp145도 같이 들어봤으나 잠깐의 청음을 가지고는 뭐가 다른지 알기는 좀 힘들었습니다. -_-;;
4. 엘번들
하도 엘번들이 궁금하다고 제가 이야기 한 적이 있으니 종결님께서 고맙게도 지참해주셨습니다.
과연 가격대에 걸맞지 않는 토널 실력은 갖추고 있었습니다만 기본 드라이버 성능 자체가 좋지는 않습니다.
또한 가볍디 가벼운 플라스틱 하우징의 공진 느낌이 나서 mx400 같은 이어폰에서 느껴지던 싸구려틱한 소리 질감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아름다운 가격이니 다 용서가 됩니다.
5. Oriveti OH700VB
레퍼런스한 고성능 이어폰. 이 정도면 충분히 범용 이어폰 사운드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종결 가능합니다.
여기서 이어폰은 멈추셔도 무방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괜찮게 들었습니다.
오리베티 이어폰 정말 잘 튜닝합니다. ㅎㅎ
6. Kiwiears Singolo
일단 유닛 외형 부터 키위 이어스 느낌이 아닙니다. 또한 무려 케이블이 케이블이! 키위이어스 번들 느낌이 아닙니다.
크리나클의 입김이 들어가니 멀쩡한 케이블이 번들된 기부니가 듭니다.
기본 케이블로도 매우 준수한 들을만한 소리가 나옵니다.
크리나클 튜닝 특유의 슴슴한 느낌이 살아 있습니다. 이건 키위이어스의 소리가 아니군요.
상당히 좋게 들었습니다. ㅎㅎ
끝.
댓글 13
댓글 쓰기oh700vb가 궁금해지네요.
맥스는 생각이랑 비슷한거 같네요.
1dd+bc 드라이버가 저음이 좀 독특한데 옆집 후기보니 성능좋은 프엠+저음이 다르다고…1dd+1bc는 베르단디에서 경험한바가 있어 저음 외가 궁금했는데 굳이 궁금할 필요는 리뷰에 의해서 사라진거 같습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ㄷㄷㄷㄷㄷㄷ
멘토…‘ㅡ‘ 무리입네다.
대장동무 꽃제비를 너무 과대평가하시는거 아닙네까? ㅋㅋㅋㅋㅋ
키위이어스 싱골로 는 완전 대박입니다. 키위이어스 가 아닌 혼종입니다.
후기가 역시 돈이 최고인걸 증명하군요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