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rd Mojo2 1년 사용기
순수하게 아주 주관적인 의견이니 대충 보시면 되겠습니다. ^^
1년전 Mojo2 는 어떻게든 엠스케일러의 성능을 다 끌어낼 목적으로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1년간 사용한 후에 현재는 포터블이든 거치형이든 전천후로 제겐 없어서는 안될 재생기기가 되었습니다.
크로스피드, 간편하지만 성능좋은 EQ 기능 같은 자잘한 건 차치하고서라도 Mojo2는 다른 회사의 기성칩을 이용한 덱앰과는 다른 독특한 사운드 캐릭터가 있습니다. 이번 사용기는 주로 그에 관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이 Chord 사 덱앰의 특징적인 사운드는 제가 여러번 Hugo 2나 Hugo TT2를 청음해 본 바 다 같이 지니고 있는 공통적인 요소입니다.
음원의 형상이 원형이나 가로축 타원형의 다소 퍼진 평면적인 일반적인 덱앰과는 다르게 세로 형태의 타원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핑 G5 같은 경우 이 음상이 가로로 다소 퍼진 타원형이라 좌우로 스테이징이 넓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각 악기의 위치 포커싱이 Mojo2 대비 악간 덜 또렷한 느낌이 있고 다이나믹스가 크지 않고 부드러운 평면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포터블용 DAC 칩의 한계인지 시간축 상으론 다소 거친 재생이 이루어지기에 다이나믹스가 부드러운것 치곤 다소 경질된 재생이 이루어지는 느낌 또한 듭니다.
반면에 Mojo2의 소리는 음상이 세로 형태의 타원형이라 각 악기의 포커싱은 좀더 잘되긴 하지만 각 악기의 저중고음이 다소 찌르는 듯한 형태로 솟아 있습니다. 이런 형태는 각 음요소들의 다이나믹스가 좋게 들리고 입체감이 잘 느껴지긴 하나 일반적인 덱앰 보단 귀자극이 심할 수 있고(연월마호님은 귀자극 때문에 불호라고 하심) 스테이징이 협소해집니다. 그리고 FPGA DAC방식의 차이인지 WTA 필터의 효과인지 시간축 상으론 매우 매끄러운 재생이 이루어져서 Chord사 특유의 우유같은 질감이 느껴집니다.
저는 매력으로 느끼는 Mojo2의 소리입니다만 디지털 음원에 원음이란건 존재하지 않기에 그냥 제 귀에 취향이 맞더라... 아니면 오래 들어서 그냥 귀가 이 소리에 매우 익숙해진 상태다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워낙에 많이 팔리고 후기도 많은 유명한 기기라 구슬이 영롱하고 색상이 어쩌고 하는 식상한 후기 보단 대체 Mojo2의 소리가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12
댓글 쓰기제가 아재 덕분에 구매했다가 1주일만에 방출한 겁니다.
소리는 그런데 제겐 너무 힘든 작동방식이어서 포기했지요.
톤2프로 방출할 때와 같은 방식입니다.
전 단순한 것이 좋아요.
음악 틀면 다 작동하는 거 ㅋㅋㅋㅋ
소리가 아날로그스러워 지는 건 분명합니다만 이런쪽의 변화보다 리시버를 바꾸는게 훨씬 변화가 크기에 참 추천드리긴 힘듭니다. ^^;;
뭐 정답이 있겠습니까... 쩝
코드 기기들의 소리가 대체로 좀 그런 경향이 있더군요.
어쨌거나 참 고급진 소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