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지 mm-100 후기
고질적인 생산물량 부족으로 근래 들어 정발한 음백입니다
너무 오래 기다린만큼 이번에 못 구하면 탈력감이 심해서 전부 다 팔고 접었을지도...
그토록 간절했던 제품이라 받았을 대 기대치가 너무 높았는데
다행히 제 취향에 딱 맞는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구성품도 큰 기대 안했는데 엄청 고급스러운 벨벳 파우치부터 따로 주는 시리얼 넘버 카드까지
내가 엄청 비싼 제품을 샀다는 느낌을 제대로 주어서 구성품에서는 불만이 없었습니다
사소하게 파우치의 끈 매듭 부분이 풀려서 좀 짜식었지만 묶으면 되는 부분이라 넘어가기로
다음으로 착용감, 특히 무게가 가장 걱정이었는데 의외로 무난합니다
왕관의 무게란 농담이 있을 정도로 오디지 제품은 하나같이 무거운 편이었는데
음오백과 20그램 남짓 차이밖에 안 나는데도 불구하고 음백은 각오한 것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놀랐어요.
헤어밴드나 구조가 오백하고는 비슷한 듯 달라서 무게중심이 잘 분산된 덕분에
머리나 목에 가해지는 압박감에서 음백이 더 편한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오히려 두툼한 이어컵으로 인한 더위가 더 장벽이었...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소리는 좋은 가격의 괜찮은 오디지 입문기가 나왔다는 평을 내리고 싶습니다.
내공이 어디 가지 않는다고 셰에라자드 유튜브 MD 분의 평과 거의 대동소이했습니다.
음오백과 가장 큰 차이로 저역에서 차이가 나는데
오백의 저역대는 극저역까지 엄청난 깊이감으로 묵직하게 때려준다면
음백의 저역은 묵직함은 덜하고 탄력있게 통통 튀는 느낌 정도의 차이로 느꼈습니다.
대신에 고역에 더 힘을 쏟아 상대적으로 밝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역대외의 부분에서는 크게 모자라다는 느낌이 없어서
연주자가 건반악기의 페달 밟는 소리 등
세밀하게 묘사해줄 건 평판형답게 다 잡아줍니다.
물론 저역을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고
음오백을 이미 소지하고 계신 분들은 굳이 지를 이유가 없겠지만
저처럼 오백보다 좀 더 가볍고 오래 듣고 싶은 경우
혹은 평판형 헤드폰을 장만하고 싶은데 하이파이맨이 취향이 아니다 싶은 분들이라면
추천할만한 훌륭한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이제 전 사실상 꿈에 가까운 스탁스 외에는 지를 예정이 없으므로
이만 음백과 함께 종결을 품에 안고 음감하러 사라지겠습니다
단촐한 후기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13
댓글 쓰기사라지지 마시고 계속 와줘요!!!
한번 들어보기나 해야겠네요. 좋은 제품 들이신 것 축하드립니다.
음백지름 축하드립니다
저도 뭐 언젠간 구할 수 있겠거니 생각중...ㅠ
준종결 축하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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