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블기기에 물릴만한 끝판왕급 헤드폰 추천 받습니다.
150언저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염두해두고 있는 제품은
베이어 다이나믹의 t5p 2nd
아스텔 앤 컨 t1p
데논 d9200
테크닉스 eah-t700
이렇게 네종류의 제품입니다.
eah-t700의 경우 청음이 가능해서 들어봤습니다만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나머지 셋은 들어볼 수가 없네요 ㅠㅠ.
앰프와 dac은 일절 영입하지 않고 오직 직결로만 들을 수 있는 제품중에서 추천해주십쇼 ㅎㅎ
감사합니다.
댓글 31
댓글 쓰기말씀해주신 포칼의 제품은 유토피아, 엘리어와 함께 청음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포칼의 헤드룸 이미징 방식이 너무 어색하게 다가와서 오랫동안 감상 할 수 없었습니다. 개방된 느낌 혹은 소리가 밀집된 느낌 이렇게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느낌이었는데 자연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같습니다. 밀폐형 제품도 얼마전에 들어 볼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포칼 제품과 저와는 잘 안맞는 것 같습니다.
테크닉스의 eah-t700의 경우 말씀하신 멀티유닛에 대한 소견은 처음듣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eah-t700의 2way 방식의 핵심은 기울기에 있는것으로 이것이 자연스러운 감각을 주는 것 같습니다. 파나소닉의 MLF 필름의 경우 내구성이 매우 좋아서 이 트랜스듀서만으로도 충분했던것으로 알지만 하우징 내부의 기울기와 Hi-res음원을 감당하기 위해 50kh이상의 신호를 담당하는 트위터를 추가한것으로 보입니다. 청음시 확실히 자연스러운 음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헤드폰이 너무 무거운데다 트위터의 진동 보강용 새시가 너무 허접해서... 외부 충격에 너무 약해보였던점이 맘에 걸리네요.
2000년대 초중반에 출시된 초박형 CDP들은 벌써 음감의 본질을 떠난 지 한참 된 애들이라 소리가 너무 엉망이고... 90년대 후반 이전에 나온 두툼한 CDP라면 아직 작동할 때 보물처럼 아껴 주시는 편이...
21세기 플래그쉽 헤드폰이 아니더라도, 발상을 전환시켜서 같은 경로 (ebay인가요?)를 통해서 Sony R10 또는 CD3000같은거 구하실 수 있다면 그야말로 레트로 끝판왕 조합인데... 와... 생각만 해도 와... (말을 잇지 못함)
2way의 문제점이 각기 다른 음파가 닿다보니 청자의 위치에 따라서 다르게 들릴수있는건데,
헤드폰이면 그런 문제가 전혀없잖아요.
다만 멀티유닛하려면 유닛 자체가 작아져야되고 번잡해지니... (+ 무거워지고 등등)
좀 거시기한 면모가 더 많을순있습니다만 ㅋ
50kHz에서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잡았다고 했을 때, 보강강섭을 상쇄간섭으로 바뀌게 되는 거리 차이는 불과 3.4mm입니다. 청취자의 귀가 설계자가 기준으로 잡은 귀와 조금이라도 다르게 생기거나 아주 약간의 착용 편차만으로도 크로스오버 부근 주파수 특성이 정반대로 틀어지게 된다는 이야기지요.
만약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한참 낮게 스피커와 비슷한 3kHz언저리에서 잡았다면 크로스오버 포인트에서 위상정합문제는 해결이 되겠지만, 민감한 가청대역 한가운데에 크로스오버를 잡아서 이질적인 두 유닛의 소리가 섞이게 하는 것이 애초에 최선의 방법이 아닙니다. 스피커는 대역폭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건데, 헤드폰에서 이 짓을 하는 것은 만들 필요가 없는 문제를 만드는 꼴입니다.
또한 다이나믹 유닛과 같은 점 음원을 귀 바로 앞에 배치하면 약간의 위치 변화로도 소리가 들어오는 각도가 많이 달라져서 소리가 많이 변하게 됩니다. 이는 넓은 면적의 평판자력형이나 정전형으로 설계해서 면음원을 구현하면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입니다만, 다이나믹 유닛을 쓴 헤드폰들은 구경을 크게 해서 면음원과 비슷하게 작동하거나 아니면 정말로 최선의 각도가 나오는 위치를 찾아서 유닛을 배치하는 똥꼬쇼를 해야 간신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점 음원을 2개!!! 넣어버리면, 과연 최선의 위치에는 저음 유닛을 배치해야 할까요, 아니면 고음 유닛을 배치해야 할까요? 현실은 둘 다 최선의 위치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좁은 공간에 유닛 2개를 넣다보니 어쩔수 없이 비틀어진 배치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을 무슨 비밀 노하우인 것처럼 광고하는거지요.
마케팅 담당자가 컨셉잡고 엔지니어가 억지로 요구에 맞춰준 제품이라는게 뻔히 보입니다.
---
오히려 스피커 시스템에서는 청취자가 스피커로부터 몇 미터 떨어지는 것으로 위상정합 문제들이 간단히 해결됩니다. 내가 2미터 떨어져 있는데 우퍼와 트위터 간의 20cm정도 위치 차이는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사실상 동일한 위치나 마찬가지입니다. (헤드폰에서는 반대로 내 귀가 유닛간 거리에 비해서 너무 가깝습니다) 그리고 크로스오버 포인트에서의 파장 길이가 두 유닛 간의 거리보다 충분히 길다면 물리적으로도 1개의 점 음원처럼 동작합니다. 물론 우퍼와 트위터의 음색(하모닉스)차이로 인한 대역 이질감은 어쩔 수 없지요. 그래서 대역폭 넓게 나오는 단일 유닛이 금과옥조인 것입니다.
오픈형 헤드폰의 이미징이 어색하시다면 t5p 2.gen도 좋고 z7m2도 d9200도 좋은 선택입니다만, 제 선입견일지는 몰라도 밀폐형 헤드폰이 최고급 오픈형만큼의 중립성과 고성능을 내기는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양념맛 싸움이 되지요.
엘레지아..
소니의 WH-H900N도 청음 목록에 넣어 보시죠.
https://www.0db.co.kr/xe/REVIEW_0DB/247040
(블루투스 + 노캔)도 음색이 좋은 편이고, (유선 + 전원 On)도 비슷한 음색이네요. 스마트폰 등 EQ 기능이 있는 소스기기와 함께 쓰면, 취향에 더 근접한 음색으로 즐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자체 EQ 기능 버튼이 있는 PXC550도 살펴 보세요. (특히 Movie나 Club 모드)
https://www.0db.co.kr/xe/5950
https://www.0db.co.kr/xe/7643
읭? ^^
유선으로 연결해 들을 수 있기에 추천한 겁니다. ㅎㅎㅎ
그외에는 MRspeakers가 좋았고요. 돈이 되신가면 이더플로우 추천합니다.
젠하이저 HD 650
Audeze LCD 2, 모비우스
권해드려봅니다..
LCD는 빼야겠군요..
PCDP에는 그라도 직결도 참 좋았습니다. RS-1이나 MS-PRO 정도는 어떨까요?
저도 예전에 PCDP 수집을 해서 소니 D-303, 515, E01, 필립스 AZ6808, 시티즌 DPC-7, 파나소닉 CT790 정도 썼던 기억이 납니다. 또 뭐 쓰긴 했던 것 같은데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 애초에 PCDP가 최신 기기에 비하면 출력 등의 장점은 있지만 고해상도라 하긴 어렵지 않나 싶어서요. 음 성향도 아날로그틱하고 독특한 게 많죠. 저는 RS1, MS-PRO, PS1 정도 매칭해 들었는데 정말 궁합이 좋았습니다 ㅎㅎ; 불러주신 금액이라면 PS1000도 노려볼 만할 것 같네요.
저 역시 고해상도 음원에 대해선 같은 생각이라 아직까지도 레드북 CDP 위주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ㅋㅋ 구할 수만 있다면 필립스 구형명기와 그라도 우드 하우징의 조합은 정말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앰프가 없다는 가정하에 T5p 2세대 or 데논 9200 중에 선택하시면 될 것 같네요
직결로 사용하는 소스기기 출력이 2v정도 나온다면 t1도 좋고 무저항잭 사용해서 평판형 제품들 찾아보시는것도 좋을듯
엠프없이 포터블 직결이 필수조건이면 평판형보다는 다이다믹이 좀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데논 d7200, d9200 / fostex th610, th900 정도 생각나네요. 4가지 다 낮은 출력에서 구동이 어렵지 않은 헤드폰들 입니다.
각 기종마다 성향이 다르니 레퍼런스 or 펀사운드 성향에 맞게 선택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픈형도 상관 없으시다면 포컬 클리어 추천합니다.
테크닉스 eah-t700 처음 들어보는 제품이라 검색을 해보았는데 이런 제품이 있다는걸 알고 조금 놀랐습니다. 물론 직접 들어보신 분이 더 잘 아시겠지만... 청음해보고 정말 이 소리 아니면 안되겠다 싶을만큼 반하신게 아니라면 절대 말리고 싶습니다. 잠시 청음이야 몇가지 조건 맞으면 얼마든지 좋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음반 다양하게 걸다보면 기본기 밑바닥 금방 드러납니다.
하나의 풀레인지 유닛이 음악의 전대역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게 헤드폰의 얼마나 큰 장점인데 그거를 간단히 포기하고 멀티유닛을 택하다니... 동축유닛이라면 또 모를까... 천유로 넘게 받아먹는 제품이 이런 잔재주로 승부를 걸면 안 되는 겁니다. 다른 헤드폰 회사들이 멀티유닛으로 가면 대역폭 쉽게 넓힐 수 있는거 몰라서 단일유닛으로 대역폭 확보하려고 용쓰는건 아니지요. 신생 듣보잡 회사도 아니고 나름 유서깊은 브랜드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개인적으로는 왜 굳이 "포터블"에서 "끝판왕"이어야 하는가를 되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