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캔 성능을 측정할 새로운 기준에 대한 아이디어
노캔 기기야 이제 겨우 3개쯤 써봤지만, 지금과 같은 단순 대역폭 측정으로는 노캔 성능을 온전히 측정해 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 노캔 측정 기준은 연속적으로 재생되는 대역폭 소리를 노캔을 끼운 내부 마이크로 측정하는 방식인데, 이런 방법으론 충격파 발생에 대해 대처하는 성능이 표현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림으로 비유하자면, 현재의 측정 방식은 A 와 같이 일정한 세기를 가지는 신호에 대해서만 ANC 성능이 측정이 되는거고, B 처럼 음압이 시간에 따라 계속 변하는 신호에 대해서는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죠. 이게 문제가 무엇이냐 하면 음압의 순간적인 변화를 잘 따라가는 것 역시 노캔 성능중에 중요한 성능일텐데, 현재로서는 이런 성능을 측정하는 곳이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써본기기는 wf-1000xm3, 삼성 ANC C타입, 타오트로닉스 EP008k 이렇게 세가지인데, 여기서 xm3와 삼성 ANC가 측정치 상으로는 거의 흡사한 수준의 노캔 성능을 가졌고 타오트로닉스는 약간 열등한 편입니다.
그런데, WF-1000xm3가 그래프상으로는 미묘하게 더 좋은 노캔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체감상 노캔은 삼성 노캔에 비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성능이 떨어진다고 느꼈을 때가 전에 인천에서 부산까지 고속버스 타고 내려왔을 때 인데, 버스가 달리면서 진동할 때 나타나는 충격파를 삼성 ANC보다 잘 막지 못하더라구요. 즉, 캔슬링 가능한 Amplitude는 xm3가 더 좋지만, 트랜지언트 상태의 소리 변화에 잘 대처해 주는 것은 삼성 ANC 인거죠. 그래서 삼성 ANC가 노캔 성능이 더 좋다고 느껴지는 거고요. 타오트로닉스는 이 능력이 매우 떨어져서 오히려 노이즈를 증폭시키는 문제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맥놀이 형태의 출력 신호를 통해 저역대 노이즈를 팡팡팡팡 때려가는 주기를 변화시키면서 ANC 이어폰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측정해보거나, 임펄스 응답에 대해 ANC 반응을 측정해 본다면 현재 너무 단순한 기준을 가진 ANC 측정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댓글 11
댓글 쓰기삼성은 이어윙이 있으니...
소니꺼 요즘엔 어떤지 몰라도 노캔넥밴드도그러고
비슷한 문제로 보이는데 퍽퍽거린다고하고 말많았죠
제가 여태 노캔 쓰고 돌아다녀본 결과 노캔한테 가장 가혹한 환경이 좀 노후화된 고속버스 뒷자리더군요. 달리는 상태에서 차량 엔진 RPM이 늘고 줄고 하는 것에 더해져서 차체 진동 까지 더해지니 정말 다양한 주기의 저역노이즈가 혼재하는 환경이죠.
노캔 능력이 좀 떨어지는 타오트로닉스 같은 경우는 둔덕을 밟아서 차체가 부르르 떨때 엄청 퍽퍽거립니다. 소니는 정말 가끔가다 진짜 심할때 가끔 "폭~" 하는 정도고 삼성 유선 ANC는 퍽퍽거림이 전혀 없더군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노캔 하면 떠올리시는 비행기 같은 경우엔 저역 Amplitude는 엄청 높은 환경이지만, 매우 주기적인 편이라서 퍽퍽거림은 타오트로닉스도 거의 나오지 않더군요.
골전도 이어폰처럼 뼈에 진동을 줄 수 있는 장비나 기압에 따른 측정치 변화를 위해 측정공간의
진공 압력을 조절해서 측정하면 어느 정도 유사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