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소닉스 - 블레이드/스타크 청음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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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위의 평가는 정확하긴 한데, 저는 평범한 스피커보단 저음이 좀 많이 강렬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진짜 우퍼 빵빵한 스피커로 듣는 느낌에 더 가까웠어요.
저의 비교대상인 IER-Z1R이 '부피는 작되 단단한 저음'이라면 이어소닉스 두 제품의 저음은 크기가 그냥 음상을 다 덮을 정도의 블록버스터 저음이었습니다. 근데 그 저음이 t9ie처럼 막 색깔이 진한건 전혀 아니고요, 오히려 공기를 잔뜩 머금은, 진짜 우퍼 스피커에서 바람 훅훅 들어오고 나가는 인상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엄청 신났어요. EQ로 FUN사운드 튜닝을 하는 것과는 다른 영역의 아주 FUN한 사운드로 느껴졌습니다.
블레이드(79만원)와 스타크(179만원)의 차이가 있...긴 합니다. 2BA와 4BA로 중고역의 해상도 차이가 난다고는 하는데 정말 거기에 집중을 하면 차이가 나긴 나요. 뭔가 스타크가 좀 더 소리가 간질간질(?)하게 다가옵니다. 블레이드에서 스타크로 올라가는건 미묘하게 느껴지는데 웃기게도 스타크에서 블레이드로 내려가는건 허전하게 다가옵니다...다운그레이드 체감법칙은 과학ㅋㅋㅋㅋㅋㅋ
만약 딱히 좋은 이어폰 없다는 가정 하에 둘 중 하나를 지르겠다면 스타크를 고르는게 좋아보이고, 메인 이어폰을 갖고 서브로 이어소닉스 맛을 보고싶으면 블레이드를 사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거대한 저음의 맛은 블레이드도 충분히 보여주니까요.
근데 저는 Z1R이 들려주는 다양한 사이즈의 저음들이 더 좋아서 당장은 사지 않을 것 같네요. 로또 당첨되면 사는걸로 하겠습니다. ㅎㅎ
스타크는 너무 저세상 가격이라 아예 생각이 안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