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가격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을 뚫고 나니 신세계네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음향기기에는 십만 단위로 돈을 쓰는거에 대해 심리적 저항선이 있어서  
 굳이 내가 비싼 돈을 투자해 가며 사야하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버스 출퇴근 하다 보니 소음때문에 볼륨을 높이는게 아닌가 싶어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을 사야겠다 싶어 이래저래 알아봤을때도 10만원도 안하는 가성비 위주로 찾아다니다가 이왕 쓰는거 좋은거 쓰자 싶어서 보스 QC20를 사게 되면서 "한번 큰돈 썼는데 두번 못할까?" 라며 자기변명 하면서 파이널 E4000 지르고 한달 정도 쓰면서 이제서야 왜 사람들이 비싼 음향기기를 사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소리도 여러 형태(V자, 플랫 등등)가 있다는것도 알게 되고 에티모틱이 유명하다길래 ER3도 사봤더니 또다른 신세계를 느끼고 나니 왜 여태까지 이런 사실을 몰랐을까, 지방이라 청음샵이 거의 없어 모르고 살았는데 전에 쓰던 디락 MK2는 사운드캣에 직접 가서 청음까지 해보고 샀는데 그때는 못봤던 고가의 이어폰들을 그때 들었다면 훨씬 일찍 고가 이어폰에 입문했을듯 하네요 
  
요즘엔 5만원 전후 이어폰이나 번들 이어폰도 충분히 좋은 소리를 내주지만, 좀 더 좋은 소리에 욕심이 있다면 과감하게 한단계 위로 올라가보시라고 권해드리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