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드는 구석이 조금 더 생긴 HUD100 mk2 에 대하여
네, 그렇습니다. 가입 첫글을 hud100 불만기로 작성했던 그녀석입니다
요즘 영디비 분들은 큐델릭스의 매력에 빠져게시는 것 같지만
저는 오늘 받은 택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오늘, 밑도 끝도 없이 택배를 받았습니다
이게 대체 뭔 택배지 난 돈을 낸 적도 없는데 내이름으로 택배가 오나 하고
비맞아서 축축한 택배를 열어보니
비닐봉다리에 아주 작은 상자 두 개와 작은 종이쪼가리 하나가 들어있었습니다
네이버 공식 쇼핑몰 등록일자 기준으로 보면 아마 어제 부터
HUD100 이 mk2로 업그레이드 된 것 같습니다
래드손의 전작인 es100도 mk2 가 나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사장님이 건담 매니아가 아닌가 싶은데
하여튼, 그러한 연유로 HUD100 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것들을 보내준 것으로 보입니다
전부 추정인 이유는 뭐하나 공지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하여튼지간에 그래서 작은 상자 둘을 열어보니
셀로판테이프로 포장된(포장이 맞는건진 모르겠지만 흠집이 나지 않을 목적은 달성할만한) 아크릴 조각 두개와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팔지 않는 아주 귀중한 10cm USB C - C OTG 케이블이 들어있었습니다
HUD100을 사용중이신, 혹은 사용했다가 팔아버리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HUD100은 사실 OTG로만 작동합니다
회로 내부에 데이터 역류를 막는 회로가 없어서 (다시 말해 설계를 대충해서) 그런 것 같은데
설계를 새로 하는 것 보다는 C-C OTG를 하나 만드는 걸로 승부를 봤나봅니다
이것은 아주 귀한 선이므로 언제든지 유용하게 쓸 수 있겠네요
카메라라던지 등에도 말이죠
뭐 하여튼 본론으로 다시 넘어가서
저는 칼집, 기스 따위는 무섭지 않은 상남자 중의 상남자기 때문에
셀로판 테이프로 둘둘 말린 포장을 가차없이 칼로 쭉
그으려다 쫄아서 뜨신물에 담궈서 살살 풀었습니다
중국식 싸구려 포장은 익숙하기 때문에 알려드리는 꼼수이니
알리바바를 애용하실 분들이라면 핸드워시와 뜨신물 신공을 미리 연마하세요
이 아크릴 조각 두개는 저렇게 합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렇게 HUD100본체를 끼워넣는 것이죠
정말 빈틈 단차 하나 없이 꽉맞습니다
제가 저거 빼려고 40분간 투쟁의 시기를 보냈으니 단차에 대해선 신뢰하셔도 좋습니다
저기 보이는 수명이 다돼 오늘내일 하고 계시는 UE900옹께서 보증서주실겁니다
케이스의 목적 자체가 휴대편의를 위한 것 같아서 설명서가 시키는대로 폰 뒤통수에 붙여봤습니다
짜잔 하는 모습인데
음, 이럴 줄 알았으면 검은 폰을 살껄 싶은 생각이 살짝 들지만 그냥 살겠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저게 mk2라는 거 같습니다
어차피 생각해보면 es100도 플라스틱 마감재 색깔만 좀 바꾸곤 mk2라고 했던 걸 생각해보면
세상 귀중한 C-C OTG를 첨부해주는 HUD100 mk2는 천사같아 보이긴 합니다
추신 겸 덤인데
저거 붙여놔도 무선충전은 원할하게 잘 됩니다
강화장갑 조금 붙이고 mk2라니...
케이블은 원래 줬어야 하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