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프로..를 대충 살려낸 것 같습니다.
1년 넘게 잘 사용하고 있는 포칼 스피릿 프로... 였는데, 이어패드가 너무 더러워서 알리에서 산 싸제 패드로 교체하려다가.. 실수로 왼쪽 유닛의 진동판을 건드려서 엣지 부분이 저렇게 구겨졌습니다. 엄청난 멘붕이..
들어 보면 사운드 변화는 체감하기가 힘든데 (이어패드 교체로 인한 음색 변화 때문에 더더욱) , 뭔가 왼쪽만 소리가 좀 노이즈 낀듯 들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진동판 구겨짐으로 인한 사운드 변화는 생각보다 적다는 소리도 있지만,
결국 심리적으로 찝찝한 마음이 사라지지가 않더군요. 들을 때마다 생각나는...
그래서 진공청소기로 저 부분을 빨아들여 보기도 하고, 뜨거운 물에서 탁구공이 펴지는 원리를 생각해서 지퍼백에 넣고 뜨거운 물에 넣어보고 했는데..
절 대 안 되 쥬 ?
그렇게 헛짓거리만 하다가, 유투브에 혹시나 해서 몇 번 검색해보니 이런 영상이 나오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fmxKTnYr9Ik
납 흡입기로 순간적으로 강하게 공기를 빨아들여서 펴는 방법이더군요.
오 이럴 수가... 이건 된다... 싶어서 바로 지마켓에서 구매했습니다.
짜잔~ 그래서...
거의 성공했습니다. 진짜 직빵이더군요. 야호~
문제는 초반에 실수로 흡입기 끝부분을 딱 갖다대고 눌러서 ... 저 빨간 동그라미 부분에 복구가 불가능한 작은 찌그러짐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뭐 이 정도면 사운드에 큰 지장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기껏해야 THD 쪼끔 올라가는 정도..겠죠? 아마..
이 상태에서 청음해보니 체감되는 사운드 이상은 없네요. 만족스럽습니다.
이제 이어패드로 인한 음색 변화만 어떻게 해결할 지 남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고쳐질 것 같기도 합니다.
알리에서 파는 리슨용 패드가 거의 완벽히 스피릿 원래 패드하고 일치하는 것 같더라구요.
옆부분이 이중으로 되어 있는 것 빼고는...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제발 ... 원래 그 음색이 돌아오기를...
그나저나, 이X폰샵에서 울트라손 밀폐형 제품들을 꽤 많이 할인하던데, 관심이 자꾸 가네요.
에디션 제품들은 FR을 보니 좀... 너무 특색이 있어 보이고(가격도), 혹시 저렴한 Pro 나 퍼포먼스 라인업에서 중립적 음색을 지닌 제품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댓글 9
댓글 쓰기스피릿 프로면 한참전에 단종되서 AS 되기도 힘들텐데 수고하셨네요.. ㄷㄷ 어떻게 보면 저정도의 상처 가 운이 좋았을지도..ㅎㅎ
이 정도로 만족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ㅋ.ㅋ 사운드가 참 맘에 들어서 대체재를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후속작인 리슨 프로도 영 별로인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