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Fostex T50rp가 왔습니다. 반전이 있네요ㅋㅋ
야후옥션에서 정크품 취급하는 업체에서 한국돈으로 약 47000원정도에 들여왔습니다.
여기 일본에서의 중고시세는 싸면 6만원대에서 비싸면 9만원정도인데, 47000원이라니 바로 구매했죠.
그래서 오늘 배송이 왔는데, 레터팩(단단한 편지봉투같은겁니다)에 주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뽁뽁이 2중으로 넣어줘서, 유닛 자체에는 눈에 띄는 상처나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다만 담배냄새가 좀 배어있네요ㅎ..
포장상태에 충격을 먹은 나머지 작동이 안되면 어쩌나 하고 웹페이지에서 상품정보를 다시 보는데,
'왼쪽 유닛 작동 안됨'
...?! 심지어 T5'Q'RP는 뭐지?
제가 가격에 혹해서 눈이 돌았던거죠ㅋㅋㅋㅋ 그래서 와 망했다 하고 소리 듣기도 전에
헤드폰 수리 사이트에서 수리 견적같은거 보다가 짝짝이라도 들어나보자 하고 꼽고 듣는데
...?!
양쪽 다 잘 나오네요..? 좌우 편차도 없어보이고.. 플러그를 돌려보고 이리저리 해봐도 문제 없고요..
심지어 소리 첫인상이 굉장히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여튼 그렇게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Q'는 그냥 판매자의 착각이었던걸로..
mk2인지 mk3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싸서 들인거였거든요.
이미지 검색해보니까 하우징에 인쇄된 것만 봐선 mk3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이거 소리 좋네요.. 제가 가진 나머지 헤드폰들이 다 얌전하고 정숙한 녀석들이었다 싶어요.
고역 질감이 거친 부분이 있긴한데, 타격감 다이나믹하고 토널밸런스도 꽤 맘에 듭니다.
느낌상 V자긴 한데 중저역이 부풀어 있는 흐리멍텅한 느낌은 아니고, 중고역도 존재감 뚜렷하구요.
Aeon 2 open보다 기본 밸런스는 훨씬 취향에 맞네요.
이건 EQ없이도 개성을 즐길 수 있을 정도입니다.
너무 기대를 안해서 그런걸까요?
제가 느낀게 맞는지 모르겠다만 아주 맘에 드는 쇼핑을 했습니다ㅋㅋ
좀 더 친해져보고 다시 정리해봐야겠네요.
이제 담배냄새만 좀 빠지면(..)
댓글 11
댓글 쓰기지금 기준으로는 최상위권 성능은 아니지만 나름 인기있었던 제품입니다. 편하게 쓰기 좋았다는 평이 많은듯 해요. 5만원이면 득템이쥬ㅎㅎ
그럼에도 기분좋은 소리네요 이거.. 푸근한 중역, 저역의 표현이나 그 느낌이 코스 kph30i나 포타프로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그 상위호환같다는 느낌이 들고 그렇습니다.
DIY까진 아니지만 데코니 벨루어패드를 붙여볼까 합니다ㅎ
약간 스테이징이 좁은 느낌이 드는데 그 개선과 함께 장점이 좀 더 살 것 같네요.
그나저나 지금까지 영디비에 이 제품에 대해 다룬 글이 하나도 없었네요?!
들었을때 느낌이 괜찮은 제품이라면 그 물건은 좋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ㅎㅎ
득템 축하드려요
그것도 모르고 자주 보는 유튜버가 수백만원 호가하는 헤드폰들 사이에서도 DIY하고 한정별로 다 모으고 애지중지 하길래 궁금해서 샀습니다ㅋㅋ
윽 담배냄새는 잘 안 빠지더라고요..
패드를 갈아야겠어요. 근데 패드가 헤드폰 구매가격보다 비싸네요?ㅋㅋ
니코틴보다도 타르가 문제예요.
중고차든 중고 오디오든 일단 담배에 쩔면 올 분해 세척은 기본이고 섬유류 부품들은 세탁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새 걸로 싹 갈아치워야겠더군요.
저도 흡연자입니다만, 끊지 못하는 대신 전자담배 쓰고 있고 폰들은 격리 보관하고 있습니다.
제 폰 써보신 분들은 담배 냄새 못 느끼셨을 듯.
그래도 득템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