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스 r-120은 좀 밝네요.

 사앜 님 청음 후기를 보고 궁금해서 청음샵 들렀습니다. 점원이 이 제품을 어떻게 아셨냐고 놀라더군요ㄷㄷ 심지어 진열도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DL 까메오 출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정신적 전작인 r50의 쏘는 소리는 거의 없어졌고 정위는 비교적 정확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밝습니다. 가운데 도를 기준으로 2옥타브 올라간 음계는 많이 시립니다. 에티모틱처럼 깊게 넣어서 톤 다운 시키려고 하니 특유의 구조가 삽입을 방해합니다. 윙팁을 탈착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에티모틱 보다 편안한 만큼 그만큼 음질의 손실이 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손가락으로 어찌저찌 깊게 고정해서 들어보니 토널밸런스가 괜찮던데, 일반적인 착용법으로 듣기엔 좀 밝습니다. 저음량은 충분히 적당하지만 BA 특성인지 잔향은 짧습니다. 기분좋은 울림은 아니고 차라리 정확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SRH940과 비슷한 인상을 받았으며, 수월우 나오기 전에 출시되었다면 시대를 풍미한 리시버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자연스럽거나 부드러운 소리가 대세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