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듣던 음악을 요즘 기기들로 들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술 한 잔 하고 음악들으면서 어릴 때 듣던 음악들 듣다보니 이런저런 추억들이 생각나 끄적여봅니다ㅎ
음악은 학창시절 한창 빠졌던 뮤지션인 Broken Social Scene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CD콤포넌트로 듣던 클래식 피아노곡들에 빠지고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CDP와 포타프로로 패닉과 서태지, 빌보드발 팝송을 듣고
중학생 때에 오테의 Pro5로 Channel V를 통해 접한 Bjork과 Daftpunk에 빠져 살다가
고딩때에 들어서부터 팝 재즈 클래식 락 메탈 월드뮤직 가리지않고 잡식하기 시작했어요.
대학가서부터 씨코를 통해 음향기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지만, 가난한 학생이라 군침만 흘리다
알바하다 운좋게 지인 통해 얻게 된 슈어 e3c와 e4c가 나름 첫 고가 이어폰이었네요
e3c는 노즐을 뽀개먹어서 버렸고 e4c는 재작년에 한국 본가가서 찾아보니 행방불명..ㅋㅋ
군대갔다와서는 취직하고 일본으로 이직하고서까지 이어팟으로만 음악을 듣다가
작년쯤부터 영디비를 접하고 소위말하는 옛 래퍼런스 기기들(HD6XX라던지 얄포라던지)과
요즘 인지도있는 가성비좋은 녀석들(R70x라던지 블레싱2라던지..)
그리고 초중딩때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코스 제품들과 댁앰프들을 들였죠.
어릴때부터 음악을 많이 들어왔고, 플레이리스트는 항상 그 시대의 음악들로 세대교체 됐기에
어린시절 듣던 음악을 들을 기회가 없다가, 블레싱2 들이고 나서 문득 생각나
스포티파이를 뒤지기 시작하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어요ㅎㅎ
다만 일부 좋아했던 음악은 스포티파이에도 등록이 안되어있어서 아쉽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릴 때 듣던 음악들을 당시보다 좋아진 환경에서 들으니 감회가 새롭네요ㅋㅋ
이게 이렇게 믹싱이 잘 된 음악이었나 싶은 것들도 있고, 그땐 참 세련됐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들으니 촌티나는 곡들도 있고 말이죠ㅎㅎ
이불 밖이 위험한 요즘같은 시국에 참 좋은 취미를 가진 것 같아요.
나이 더 먹고나면 지금과는 또 다른 감상일텐데,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오래오래 음악 들을 수 있게
현생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ㅋㅋ
댓글 7
댓글 쓰기그당시 허접한 이어폰으로 듣던 그 맛이 안산다는게ㅠㅠ
지금와서는 경악할 파나소닉 진동 클립폰을 어떻게 그렇게 좋아하면서 썼었는지ㅎㅎ
그나저나 그때도 코스를 쓰셨었네요. 알고보니 찐팬!
그리고 코스를 모으게 된 데에는 다 이런 배경이 있던거죠.. 2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다를 것 없는 제품라인업ㅋㅋ 원조할매국밥 찾는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