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MDR-Z7 덕트튜닝의 소리는?

 출처 : https://www.stereophile.com/images/ifmeasure/SonyMDRZ7.pdf (이너피델리티)
  
 
 Z7의 30~200Hz까지 완만하게 떨어지는 저역대는 다소 느껴지는 양감, 그리고 특유의 잔향으로 공간감을 표현합니다.  그 공간감 속에서 낼 소리 다 내주는 고음역대 표현이 매력적인 헤드폰입니다. 
  
 하지만 눅눅한 저음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 중 일부는 약간 부담스러워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가지고 있거나 들어본 제품을 기준으로 평가하니까요.
 
  
 
  
 

 
 출처 : https://blog.naver.com/heme_audio/220878395456 (헤비메탈할렐루야 님 블로그) 
  
사실 밀폐형 헤드폰은 밀폐하면 할 수록 저음이 줄어듭니다.  
덕트로 저음을 늘리는 것인데 그 덕트를 막으면 위 그래프와 같습니다.   
   
 
 아래를 막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감 자체를 줄이려고 하는 것이 목적이니.  
 저는 테이프가 아닌 블루택으로 막았습니다. 접착제 자국도 안 남고 확실한 밀폐가 가능합니다.  
 
 cf) 블루택은 스피커 방진재로도 좋고, 여러모로 굉장히 유용합니다. 하나 사면 10년 씁니다.
 
  
 그러면 주황색 그래프와 같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여전히 틸트되어 있어 특유의 진동은 제법 전해집니다. 
 그래서 상단까지 막으면 파란색의 플랫한 응답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청감적으로 별로라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눅눅한 저역의 음장감에 고역의 디테일이 얹어진 형태인데 5~7k가 그 역할을 합니다.   
 
 그 부분이 뚫고 나옵니다. 
  
 
 
   
  

 출처 : https://lh3.googleusercontent.com/-xEuzHzw7Pzw/WIda_tJcXYI/AAAAAAAAFYo/u-RgZi4awm8/s1600/Sony%252520MDR-Z7%252520-%252520raw.png (speakerphone 님 블로그) 
  
 RAW FR에서 그 경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 튀는 부분이 원인입니다.   
 좁고 높게 있어서 EQ하기에도 약간 까다롭습니다. 
   
  
 
  
 그나마 괜찮은 방법은 저음역대를 '청감적으로' 적절하게 줄이는 것입니다.   
 덜 눅눅하게 만드는 느낌. 참고로 하단 덕트를 100% 막는 것과 90% 막는 것의 저음 차이가 많습니다.  
 
 
 1. (풀 튜닝)하단 덕트 90%, 상단 덕트 80% 밀폐
    (세미 튜닝/현재 세팅)상단만 80% 막으니 소리가 더 좋네요. less is more?
     
 2. 200Hz를 기준으로 잡고 low shelf 필터를 3~5dB 정도 줄여도 괜찮습니다.   
  
  
 
  좀 더 저음역대를 세밀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2번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1번은 손도 많이 가고 밀폐 비율 조정에 시간이 제법 소요됩니다. 블루택으로 하니 그나마 수월합니다.
  
  
  
  
 그런데 모니터링 헤드폰이 아니라서 200Hz 기준 2~3dB정도 low shelf EQ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Z7은 정확한 소리가 아니라 좋은 느낌을 선사하는 헤드폰이니까요.